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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4  2023.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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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 인력난, 이대로 괜찮은가?]
카타스트로피 시대, 인력난으로 붕괴 중인 출판 제작 인프라

 

 

 

공병훈(협성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

 

2023. 06.


 

출판생태계의 카타스트로피 진행

 

‘카타스트로피(catastrophe)’는 그리스어로서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파멸적, 또는 급격한 변화를 뜻하는 말이다. 미디어산업으로서의 출판생태계는 4차 산업혁명과 정보통신기술의 영향을 결정적으로 받는 분야이다. 이에 따라 출판산업에서 ‘출판’과 ‘출판사’의 개념 자체가 질적으로 변화하였다. 전통적인 출판산업은 출판사와 저자 그리고 서점 등의 주요 행위자들이 의도적으로 설계하고 통제하는 단선적이며 폐쇄적인 규칙에 따라 운영되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 혁신 환경에서 출판산업은 새롭게 출현한 다양한 참여자들이 자유롭고 유연하게 연결된 상태에서 활동을 벌이는 가치 네트워크(value network)의 생태계로 진화되어 왔다.

 

국내 출판산업의 인력 수급 변화는 2010년 이후부터 지속적이며 급격하게 진행되는 현상이지만, 이는 세계적인 고용 형태의 변화와도 관련된다. 미국 노동청(USDoL, U.S. Department of Labor)에 따르면 미국 근로자들은 38세에 평균 10개에서 14개의 직업을 가질 정도로 직업을 자주 바꾸고 있다고 보고된다. 국내에서도 ‘긱 노동자(Gig Worker)’가 증가하면서 크몽, 탈잉과 같은 지식 거래 플랫폼의 등장으로 그때그때 필요로 하는 인력을 쉽게 찾아서 전문 지식과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긱 노동’이 상시 업무가 아닌 홈페이지 디자인, 광고물 제작 등 프로젝트 성격의 업무에 대해서 매우 높은 효율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출판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인력양성 체계 마련 연구〉(2022)를 살펴보면 이미 국내 출판계에서도 단행본 한 권 작업 시 자사 인력 2.3명, 외주 인력(아웃소싱) 1.7명을 투입하고 있다. 출판 외주 작업으로 진행되는 업무는 교정, 교열, 번역, 편집 디자인 등 단기 계약에 의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듈화가 되어 있는 상황으로, 출판산업과 긱 노동의 결합은 한층 강화되는 추세이다.

 

예스24 강서NC점

 

 

출판산업의 인력 고용과 노동 현황

 

출판산업의 인력 문제와 제작 인프라의 문제는 인력 현황과 경영성에 관련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용노동부의 〈중장기 인력수급전망〉(2022)에 따르면 2030년까지 생산 가능 인구의 증가 폭은 크게 둔화되는데 특히 청년층 비중이 낮아지고 장년층 이상 비중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며, 그 정점은 2025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노동 시장에서도 청장년의 비중 감소, 전문가 수요의 불균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근거하여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런데 제조업인 인쇄 및 관련 산업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나, 출판업이 분류되어 있는 정보통신업은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서적, 잡지 및 기타 인쇄물 출판업’은 2013~2018년에 큰 감소세를 보이나 2018년부터 미미하게나마 증가하기 시작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0년 기준 콘텐츠산업조사〉(2022)에 기반하여 출판업 소분류별 종사자 수를 비교하면 2020년 현재 일반서적 출판업(종이매체 출판업)은 9,846명, 교과서 및 학습서적 출판업은 15,243명, 인터넷/모바일 전자출판 제작업은 2,495명이 종사하고 있다.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일반서적 출판업은 연평균 종사자 수가 2.4% 증가하였고, 매출액은 4.5% 증가하였으며, 교과서 및 학습서적 출판업은 연평균 종사자 수가 1.4% 감소하였고, 매출액은 3.4% 감소하였다. 인터넷/모바일 전자출판 제작업은 연평균 종사자 수가 4.3% 증가하였고, 매출액은 16.4% 증가하였다. 인터넷/모바일 전자출판 제작업이 투입된 인력 대비 경영 성과가 가장 높다. 전자책 출판사의 경우 전체 매출액 규모는 작지만, 1인당 평균 매출액이 가장 많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라는 의미이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0 출판산업 실태조사(2019 기준)〉(2021)에서 밝힌 매출 증대를 위한 중점 추진 사항으로 기획력 강화 32.7%, 신규 저자/콘텐츠 발굴 강화 27.9%로 가장 높은 반면, 직원의 전문성 강화 및 자율성 부여는 4.2%로 조사된 맥락이 여기에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출판노동조합협의회가 발간한 〈2015 출판노동 실태조사 보고서(2014년 기준)〉에 따르면, 출판노동자의 평균 재직 기간은 3.1년이며, 77%가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것(지금은 고려하지 않지만 염두에 두고 있음 45.5%, 언제든 기회가 되면 이직할 준비가 되어 있음 22.6%, 지금도 열심히 찾고 있음 9.0%(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으로 나타난다. 이직을 고려하는 주된 원인으로는 임금(49.5%), 경영 방향(44.1%), 근로 시간, 업무 강도 등 기타 근로 조건(42.3%), 승진 및 경력 관리(25.3%), 인간관계(19.8%)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경력 1~2년 차는 ‘임금’이 67.6%로 가장 높았으며, 3년 차는 ‘근로 시간, 업무 강도 등 기타 근로 조건’이 53.8%, 10년 차 이상에서는 ‘경영 방향’이 45.3%로 응답되었는데, 이처럼 경력에 따라 이직을 고려하는 주원인이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직을 고려하지 않는다’라는 응답은 1~3년 차와 15년 차 이상에서 단 1건도 없었는데, 이는 신입 출판노동자와 경력이 많은 출판노동자에게 고용에 대한 불안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출판노동자의 이직 고려 여부에 대한 답변

출판노동자의 이직 고려 여부에 대한 답변

주: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
출처: 전국언론노동조합 출판노동조합협의회, 2015 출판노동 실태조사 보고서(2014년 기준), 2015.

 

고용 불안은 출판계의 노동 현황과 관련된다. 출판노동자들 중 72.7%는 주 1회 이상 연장 근로를 경험했다고 응답하였으며, 주 5회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례도 6%에 달했다. 한편 연장 근로를 하지 않는 경우는 27.3%에 불과하였고, 연장 근로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74.7%에 달하고 있다.

 

전자책과 오디오북의 인적 출판 인프라 현황

 

앞서 언급했듯 〈2020년 기준 콘텐츠산업조사〉(2022)에 의하면 인터넷/모바일 전자출판 제작업은 2,495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연평균 종사자 수가 4.3% 증가하였고, 매출액은 16.4% 증가하였다. 1인당 평균 매출액 또한, 종이책 출판에 비해 가장 높으며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인터넷/모바일 전자출판 제작업이 투입된 인력 대비 경영 성과가 종이책 출판에 비하여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학력 부분에서도 인터넷/모바일 전자출판 제작업의 종사자가 가장 높으며, 연령대 구성비로도 20대와 30대 비율이 가장 높다.

 

직무별로 살펴보면 제작이 1,324명으로 가장 많으며(53%), 사업 기획 193명, 관리 353명, 마케팅/홍보 167명, 연구 개발 244명, 기타(유통) 213명인 것으로 조사된다. 전자책 제작 방식별 제작 비율은 자체 제작 58.4%, 외주 제작 41.6%였으나, 전자책 전문 출판사의 경우 자체 제작 비율이 94.2%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전자책 전문 출판사에서 전자책 제작이 중요한 직무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EPUB(Electronic Publication) 코딩, 그래픽 작업 등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s Technology) 기술 역량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콘텐츠 기획, 판매 관리, 콘텐츠 마케터에 대한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 경우에도 콘텐츠 제작 능력을 보유하는 것을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출판사가 전자책과 웹툰, 웹소설을 함께 다루는 사례가 많아짐에 따라 전자책 전문 출판사를 ‘웹 콘텐츠 출판사’라고 정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인터넷/모바일 전자출판 제작업의 직무별 종사자 수 비율

인터넷/모바일 전자출판 제작업의 직무별 종사자 수 비율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2020 기준 콘텐츠산업조사: 승인통계용, 2022.

 

온라인 취업 포털 ‘사람인’에서 제공하는 기업 소개에 따르면, 대표적인 오디오북 플랫폼인 ‘윌라’를 운영하고 있는 ‘인플루엔셜’의 직원 수는 2022년 현재 89명으로 2015년 77명 대비 12명이 증원된 상황이다. 그러나 2022년도 입사자는 23명이고 퇴사자가 26명으로 이직 비율이 전체 인력의 25~30% 수준이라는 사실은 인력 운영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2019년에는 글로벌 오디오북 기업인 ‘스토리텔’이 국내에 진출하여 오디오북 시장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었다. 하지만 2022년을 기준으로 볼 때 오디오북 시장이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어 불안정성을 품고 있다.

 

종이책 출판사의 경우 자사 출판물을 기반으로 한 오디오북 사업으로의 영역 확장이 웹툰/웹소설 사업에 비해 수월한 편이며, 오디오북 제작 외주 업체들을 활용할 경우 별도의 인력을 채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최근 오디오북 제작 품질의 고급화, 예능화 경향이 나타남에 따라 제작 비용의 증가라는 어려움이 있으며 웹툰/웹소설 시장에 비해 시장성장률이 저조하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오디오북 분야 직군별 채용 사례(윌라의 운영사인 인플루엔셜, 네이버의 자회사인 오디언소리, 웅진씽크빅)를 살펴보면 오디오북 인력은 콘텐츠 분야, 기술 분야, 운영 분야로 구분된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종이책 출판과의 콘텐츠 연계성이 높은 편으로, 종이책 출판사 편집자 경력이 오디오북 에디터 채용의 자격 요건으로 제시된다. 콘텐츠 분야는 콘텐츠 제휴 및 기획 경력이 자격 요건으로 제시된다. 기술 인력은 오디오 콘텐츠 제작과 관련된 ‘오디오북 엔지니어’가 대표적이다. 운영 담당자는 서비스 기획, 데이터 분석, 서비스 운영 등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각 부서 간 협업을 이끌어내는 역량으로서 유연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주도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요구받는다.

 

출판 제작 인프라를 위한 정책과 방안

 

현재와 미래의 출판생태계의 제작 인프라를 위한 정책과 방안은 출판 교육을 통한 ‘인적 인프라’와 출판산업 구성원을 위한 ‘지식 인프라’로서 구분하여 접근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제5차 출판문화산업 진흥 계획(2022~2026)은 ‘미래를 향한 책’을 전략이라는 관점에서 출판 인력 양성 산학 협력 지원, 대학별 출판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산업계 전문가 매칭을 통한 산학 연계 멘토링 과정 운영, 출판 교육 과정 체계화 및 플랫폼 구축, 웹소설 시장 확대와 타 장르 확장 가능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과정 신설, 출판 수출 환경 변화와 현장 수요를 반영한 수출 전문 인력 양성 교육 지원 등의 정책이 있다.

 

최근 한국의 출판생태계는 전통적인 종이책 출판에 기반하여 진행되던 출판 관련 대학과 대학원 그리고 공공과 민간 출판 교육 기관의 교육의 질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출판생태계의 인력과 지식 인프라에 대한 공공의 적극적 정책과 더불어 학생과 재직자, 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기관과 출판산업 현장 그리고 ICT와 콘텐츠산업의 연계와 협업의 중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와 관련된 다양한 해외 사례들을 살펴보면 해외에서는 교육과 지식 인프라에 대한 정책과 방안이 매우 구체적이며 현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독일의 출판 교육은 취업 희망자 대상 출판 교육과 재직자를 위한 추가 교육으로 구분된다. 취업 희망자들은 3년간의 직업 교육을 받고 상공회의소(Industrie Und Handelskammer, IHK)에서 주관하는 시험을 통과해야 출판사와 서점에 취업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는다. 재직자를 위한 출판 교육 기관으로는 뮌헨에 위치하고 있는 ‘미디어 아카데미’가 있는데, 온라인 교육과 대면 교육이 함께 시행되고 있으나 온라인 교육 과정의 개설 비율이 대면 교육의 2배에 달하고 있다. 경영학,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온라인마케팅, 프로젝트 관리 등 실제적인 출판사 경영에 필요한 교육들이 다양하게 개설되고 있으며, 독립적으로 존재해온 전문 직무 영역을 통합하는 교육이 특징적이다.

 

캐나다 서부에 위치한 밴쿠버의 명문 학교인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는 학부생을 대상으로 하는 인쇄 및 디지털 출판학부 부전공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부전공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하위 부문 과목에서 최소 12학점(C– 등급 이상), 상위 부문 과목에서 최소 16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뉴욕대학교 출판 단기 과정(Summer Publishing Institute, SPI)은 6주 과정으로 운영되었으나, 2022년을 기준으로 4주+2일 과정으로 기간이 단축되어 운영되고 있다. 이 교육에서 중점으로 두는 부분은 ‘디지털 강조(Digital Emphasis)’와 ‘기술 구축(Skill Building)’이다. 디지털 강조라는 관점에 따라 모든 디지털 전략과 플랫폼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이 오늘날 미디어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과 전문 지식을 개발한다.

 

한편 에머슨 대학교의 문예출판학과 학부 과정 또한 문학과 출판이 융합된 출판 교육으로서 웹소설과 웹툰이 출판과 연계되는 국내 IP 비즈니스 트렌드와 관련하여 중요한 참고가 된다. 이 교육 과정에서는 글쓰기, 출판, 문학 연구의 공생 관계를 활용한 융합적인 교육을 실시하며, 학생들은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재능을 연마하며, 진화하는 현 문학계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공유하는 경험을 갖게 된다.

 

해외의 사례에서 살펴보았듯, 국내의 출판 제작 인프라를 위해서는 출판산업 인력의 양적 및 질적 제고를 목표로 신(新) 산업 맞춤형 전문 인력 양성의 비전을 지닐 필요가 있다. 우선, 출판 분야 우수 인력 유입 및 경력 개발을 위한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경력 단계별 교육 및 인증 체계 구축, 대학(원)과 출판업계 간 산학 연계 활성화, 출판 인력 역량 진단 및 평가 체계 개발, 교육 접근성 및 개방성 확대를 위한 온라인 교육 도입 등의 과제가 요구된다. 또한 신(新) 산업 맞춤형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변화된 출판 환경을 반영한 직무별 전문 교육 프로그램 개발 운영,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통한 소통 및 협업 역량 강화, 프로젝트 기반 교육을 통한 문제 해결 역량 강화, 콘텐츠 생산자로서의 크리에이티브 역량 육성,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ICT 활용 혁신 융합 역량 육성 등의 과제가 요구된다.

 

 

 

참고문헌
공병훈, 출판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인력양성 체계 마련 연구, 2022.
고용노동부, 중장기 인력수급전망, 2022.
문화체육관광부, 2020 기준 콘텐츠산업조사: 승인통계용, 2022.
문화체육관광부, 5차 출판문화산업 진흥 계획 수립을 위한 조사연구(2022~2026), 2021.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0 출판산업 실태조사(2019 기준), 2021.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1 출판산업 실태조사(2020 기준), 2022.
전국언론노동조합 출판노동조합협의회, 2015 출판노동 실태조사 보고서(2014년 기준), 2015.

 

공병훈

공병훈 협성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

협성대학교에서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앱(App) 가치 네트워크의 지식 생태계 모델 연구에 대한 박사 논문을 썼다. 주요 연구 분야는 미디어 비즈니스, PR, 지식 생태계이다.
hobbits84@gmail.com
https://www.youtube.com/@hobbits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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