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드

Vol.29  20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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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빛나게 할 좋은 번역이란

 

 

 

승주연(번역가)

 

2022. 2.


 

번역을 하게 될 줄은…

 

러시아에서 언어학 석사 공부를 하고 있던 시절, 본의 아니게 교회에서 설교 통역을 하게 되었다. 설교는 많이 듣고 자랐고 성경도 꽤 많이 읽었다고 자부하지만 통역은 또 다른 문제였다. 목사님이 설교 원고를 일주일 전에 주시면 열심히 러시아어로 번역한 후 현지인의 감수를 받았다. 1년이라는 기간 동안 타의에 의해 갈고 닦은 실력은 당시 감수를 봐주던 러시아 친구에 의하면 나름 일취월장했다. 물론 그때는 내가 번역을, 그것도 한국 소설을 러시아어로 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유학을 떠나기 전, 가정 형편 때문에 유학이 아니라 당장 취직을 해서 가계에 보탬이 되어야 했지만, 장녀인 나는 당시로서는 굉장히 이기적인 결심을 했다. 무려 유학, 그것도 석사를 하고 오겠다는 야심찬 꿈을 안고 유학길에 올랐다. 때문에 귀국 후에는 바로 일을 찾아서 유학으로 진 빚을 하루라도 빨리 갚아야 했다. 유학을 마친 나는 귀국만 하면, 러시아어만 잘하면 좋은 회사에 취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꿈과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3년이라는 기간 동안 한국의 실정을 거의 접하지 못했던 나는 또 다시 무한 경쟁 사회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적이 놀라고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러시아 유학 시절 통번역 대학원 출신들이 차린 러시아어 학원 이야기를 들은 기억을 더듬어서 러시아어 전문센터 뿌쉬낀하우스에 문을 두드렸고, 간단한 면접을 거친 후에 바로 러시아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아침 9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격일로 토요일까지 수업을 하면서 몸도 지치지만, 학원의 특성상 매월 수입이 일정치 않았다. 나는 또 다른 결정을 내려야 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석사모를 쓰고 찍은 사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석사모를 쓰고 찍은 사진

 

공지영 작가의 『봉순이 언니』를 번역하게 되다

2014년에 모스크바에서 출간된 『봉순이 언니』 번역본


2014년에 모스크바에서 출간된 『봉순이 언니』 번역본

 

내 이름 세 글자를 이 세상에 남기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까지 더해져서 책을 번역하고 싶어졌고, 그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한국문학번역원이라는 기관을 알게 되었다. 러시아에 있을 때부터 친하게 지낸 카쨔라는 친구도 한국에 와 있어서 나는 카쨔와 함께 공지영 작가의 『봉순이 언니』를 번역하기로 하고 작가님께 연락해서 작가 동의서를 받았다.

 

이때부터 우리는 거의 7~8개월에 걸쳐서 샘플 번역 원고를 비롯한 수많은 서류를 준비했다. 세상에서 가장 긴 두 달을 경험한 후 우리는 2005년 12월 7일에 한국문학번역원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가 번역한 샘플 번역이 통과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때의 심사평은 아래와 같았다.

 

‘러시아어권에서는 공지영의 『봉순이 언니』가 최종 심사대상에 포함되었다. 이 번역 역시 내·외국인 심사자들에게 고른 점수를 받은 바 있어 지원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솔직 담백한 심사 결과를 접하고 우리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렇게 해서 준비 기간만 7~8개월에 심사에만 두 달이 소요된 우리의 첫 번째 한국 소설 번역 도전은 우리가 기대한 가슴 설레는 결과를 가져와주었다.

 

한국문학번역원과 이화여자대학교통번역대학원, BK21+번역전문인재양성사업단이 공동 주최하는 제6회 세계번역가대회(2014)에서 러시아어권 대표로 발제하는 모습이다.


한국문학번역원과 이화여자대학교통번역대학원, BK21+번역전문인재양성사업단이 공동 주최하는
제6회 세계번역가대회(2014)에서 러시아어권 대표로 발제하는 모습이다.

 

그때부터 나는 지금까지 김애란 작가의 단편집 『침이 고인다』,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정이현 작가의 장편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 천명관 작가의 장편소설 『고령화 가족』, 김영하 작가의 단편집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오정희 작가의 단편집 『불의 강』 등 국내 문단을 주름잡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을 번역하고 있다.

 

번역가의 역할은 과연 어디부터 어디까지인가?

 

한국문학번역원은 2001년에 출범하였고, 내가 번역을 시작한 시점은 2005년 말부터였으니 사실상 한국문학번역원과 함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에는 해외에서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도 거의 없었을 때였고, 해외 출판사를 발굴하거나 연락을 하고, 저작권 계약을 하는 대부분의 과정에 번역가가 적극 협력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러시아 출판사에 연락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원고 전체나 일부를 보낸 후에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해도 번번이 거절을 당하기 일쑤였다. 게다가 유감스럽게도 저작권 계약을 진행할 때 번역가가 연락을 주고받아야 하는 기관이나 개인은 꽤 많은 편이다. 저작권자인 한국 작가, 해당 작가의 특정 작품에 대한 해외 판권을 관리하는 한국 혹은 외국의 에이전시 대표, 번역 지원을 하는 한국문학번역원, 러시아 출판사 대표, 러시아인 공역자까지 나는 틈나는 대로 저작권 계약서의 현재 위치나 계약이 지연되는 이유 등을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일례로 내가 처음으로 번역한 『봉순이 언니』의 경우 완역을 하고도 여러 가지 문제로 출간이 보류되다가 거의 8년 만에 극적으로 출간이 된 바 있다. 번역한 기간까지 합치면 거의 9년이고, 번역 지원을 받기 위해 준비한 기간까지 더하면 거의 10년이란 세월이 걸린 것이다.

 

한국 소설을 러시아어로 번역할 때 어려운 점은…

 

물론 무수히 많다. 나는 번역을 시작한 2005년 말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인터뷰나 러시아 관련 행사, 혹은 학회에서 번역에 관한 발표를 할 때면 틈나는 대로 번역의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1) 호칭

 

우선 한국에는 선생님, 형, 누나, 선배님, 과장님, 교수님 등 수없이 많은 호칭이 존재하며, 이것은 고스란히 소설에 반영된다. 따라서 번역할 때는 이런 호칭을 소리 나는 대로 그대로 표기하고 각주를 달 것인지, 러시아어에 있는 존칭 ‘당신’이라는 대명사를 적절하게 활용해서 번역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일본의 경우 “(유타카) 상”이라는 호칭을 러시아어 텍스트에 그대로 쓰는데, 이것은 초창기에 일본 소설을 러시아어로 옮길 때 수차례에 걸쳐서 ‘상’이라는 단어를 소리 나는 대로 적고 각주를 달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독자들이 해당 호칭에 익숙해졌다고 생각되었을 시점에 각주를 빼고 ‘상’이라고 표기를 한 것이다.

 

2) 복수형

 

복수형이 많이 발달하지 않은 한국어의 특성 역시 외국어로 번역할 때 크고 작은 어려움으로 자리 잡는다. 예를 들어 환자가 병원에 가서 “선생님, 저 귀가 아파요.”라고 말한다면, 한국인이 이 문장을 읽었을 때는 그 어떤 의문도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문장을 러시아어나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할 때는 생각을 해야 한다. 과연 이 환자는 한 쪽 귀만 아픈 걸까, 아니면 양쪽 귀가 다 아픈 걸까? 그래서 나는 번역할 때 늘 이 부분을 신경 써서 번역한다. 이빨들, 팔들, 다리들이 아픈 건지 혹은 이빨 하나, 팔 하나, 다리 하나가 아픈 건지 두 눈을 크게 뜨고 찾으려고 애쓴다.

 

“기생충”이라는 영화 얘기를 하자면 한국어로 해당 영화는 기생충이라는 단수형을 쓰지만, 러시아어로는 “기생충들”이라는 복수형으로 번역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러시아에 살면서 한국 소설을 번역하는 한 러시아인 번역가가 내게 의견을 물어서 알게 된 것인데 그때 나는 “도둑들”이라는 영화가 있듯이 한국어에도 분명히 복수형이 존재하며, 감독이 영화 제목을 “기생충들”이 아니라 “기생충”이라고 정했다면 그렇게 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기생충들”보다는 “기생충”이라는 단수형이 제목 자체만 보더라도 조금 더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것 같았다.

 

3) 촘촘해서

 

한국 사람들은 ‘개떡같이 얘기해도 찰떡 같이 알아들으라.’는 말을 하곤 한다. 대충 얘기해도 듣는 사람이 알아서 잘 정리해서 이해하라는 뜻이다. 하지만 러시아어는 언어 자체가 매우 촘촘해서 개떡은 절대로 개떡 이상도 이하도 될 수 없다. ‘가다’ 혹은 ‘오다’라는 동사만 해도 갈래가 어마어마하다. ‘잠깐 들르다’, ‘몇 발자국 걸어가다’, ‘돌아가다’, ‘접근하다’, ‘도착하다’, ‘흩어지다’, ‘모이다’ 등 무수히 많은 동사가 존재한다.

 

‘너 도착했니?’라는 문장만 보더라도, 우리는 ‘너’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고 있고, 만날 장소를 정하고 만나는 것이니 건물 앞에 있는지 건물 안에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자세한 정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러시아어로는 ‘너’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도착해서 건물 앞에 있는지 건물 안에 있는지, 걸어서 오는지 차를 타고 오는지, 비행기로 오는지, 뛰어오는지 등을 표현해주기를 원한다.

 

4) 논리 그리고 접속사

 

한국어는 접속사가 발달하지 않은 언어지만, 러시아어의 경우 무수히 많은 접속사가 존재하며, 이 접속사들은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다채로운 논리를 만들어낸다.

 

이 외에도 한국 소설을 러시아어로 번역할 때 어려움은 셀 수 없이 많다. 언어는 그 나라의 문화와 의식의 흐름, 논리 체계 등 많은 것이 녹아 있는 하나의 거대한 사회와 같기 때문에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이동한다는 것은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러시아 소설을 한국어로 번역할 때 어려운 점

 

1) 한 사람의 이름이 너무 많다

 

러시아 소설을 읽을 때 독자들이 가장 많이 힘들어하는 부분 중 하나가 한 사람의 이름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관계에 따라서 ‘이반 페트로비치’, ‘이반’, ‘바냐’, ‘바네치카’, ‘바뉴시카’, ‘바뉴샤’ 등으로 무수히 많다. 하지만 역자가 원작에 있는 대로 충실히 번역해서 이 이름들을 모두 그대로 옮긴다면 한국 독자들은 이들이 모두 다른 사람이며, 원작의 등장인물이 실제보다 훨씬 많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역자는 독자들이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하므로, 나는 문맥에 따라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독자가 다른 사람으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름의 종류를 줄이는 노력을 하는 편이다.

 

2) 호칭이 없어서 힘든…

 

한국어의 경우 관계에 따라서 호칭이 다양하지만, 러시아에는 호칭이 거의 발달하지 않았다. 우리는 나이나 회사의 직위, 직업에 따라 다양한 호칭이 존재하며, 우리 모두는 서로 그렇게 불러 주기를 원한다. 하지만 러시아의 경우는 공식적인 관계라면 ‘이름+부칭(아버지의 이름을 토대로 만듦)’으로 부르고, 이름만 부를 수도 있고, 많이 친하다면 애칭으로 부른다. ‘친구’라는 개념도 우리와 달라서 나이가 달라도 친구가 될 수 있으며, 친구라고 표현한다. 따라서 나는 러시아 소설 속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에서 누가 누구보다 나이가 더 많은지를 따져서 존대법을 적절하게 활용해서 번역한다.

 

3) 소설 속에 자주 등장하는 학문 분야

 

러시아 소설 속에는 물리학 법칙이나 음악 이론 등이 종종 등장한다. 내가 번역한 『비행사』의 경우 주인공이 냉동되었다가 해동되기 때문에 냉동인간과 관련된 자료를 검색하고, 책을 읽었던 적이 있다. 또 소설 속에 비행기가 추락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역시 추락할 때 어떤 일이 생기며, 왜 연료를 버리는지 등과 관련해서 한국어와 러시아어 두 개 언어로 자료를 검색하고, 내가 러시아어를 가르친 제자 중 전투기 조종사가 있어서 해당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한 적이 있다.

 

원작을 빛나게 할 좋은 번역이란

 

1) 한국 소설을 러시아어로 번역할 때

 

한국 소설에는 접속사가 거의 없으므로 문장과 문장을 탄탄하게 연결할 접속사들을 시기적절하게 넣어야 한다. 그리고 한국 소설에서 작가가 사용한 표현이 관용어라면 최대한 직역을 해서 의미를 살리되, 그렇게 했을 때 원문의 의미와 번역문의 의미가 다르다면 의역을 해야 한다. 또한 러시아어의 경우 수의 개념이 철저하므로, 원문에서 “귀가 아팠다.”라고 했다면, 한쪽 귀가 아팠는지, 양쪽이 다 아팠는지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한국어의 경우 주어가 생략된 문장이 많은데 러시아어로 옮길 때는 과연 누가 한 행위인지를 밝혀야 하므로 대화문인 경우 특히 누가 누구에게 한 말인지, 남자가 여자에게 했는지, 여자가 남자에게 한 말인지를 분석해서 번역하고 있다.

 

2) 러시아 소설을 한국어로 번역할 때

 

러시아 소설의 경우 문장과 문장 사이에 무수히 많은 접속사가 존재하는데, 이것을 그대로 한국어로 옮기면 가독성이 떨어지고 어색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최대한 접속사를 덜어내고, 명사나 대명사로 표현된 주어 역시 의미가 전달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생략한다. 또한 러시아의 경우 ‘이모, 고모, 숙모’ 등을 지칭하는 단어가 하나이기 때문에 이 경우 이모인지, 고모인지, 숙모인지를 잘 파악해서 번역해야 한다.

 

한국 소설을 러시아어로 번역하든지 러시아 소설을 한국어로 번역하든지 원작을 빛나게 하려면 우선 잘 읽혀야 한다. 등가성에 치중하면 가독성을 잃고, 지나치게 가독성만을 추구하면 무수히 많은 오역이 발생한다. 번역이 제2의 창작이기는 하지만, 번역은 원문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으므로 원문을 성실하게 따라가되 번역된 글을 읽는 독자들이 읽고 이해하고 수긍하고, 시기적절하게 저자의 유머까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번역가는 그림자 같은 존재이므로 작가보다 너무 앞서서도 뒤처져도 안 되고, 수차례에 걸쳐서 자신이 번역한 글을 다듬으며 최대한 충실하게 번역하되 꼭 필요한 경우 각주를 시기적절하게 넣는 노력을 기울여서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실 원칙적으로 보면 원작을 빛나게 할 번역이라는 것은 해당 작가의 독특한 생각이나 상상력, 원작의 배경이 되는 나라의 독특한 문화를 유려한 외국어로 표현하는 것이며, 이로 인해서 또 다른 소설이 재탄생되어야 한다. 따라서 번역가는 번역을 잘 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글 쓰는 연습도 꾸준히 해서 궁극적으로는 그 역시 작가의 길을 가야 할 것이다. 그래서 노한번역을 연습하기 위해 나는 브런치라는 플랫폼에 작가로 등단해서 꾸준히 글쓰기 연습을 하고 있다. 언젠가는 정말로 나의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해서 원작을 빛나게 할 번역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사진은 현재까지 한국과 러시아에서 출간된 역서 및 저서이다.


사진은 현재까지 한국과 러시아에서 출간된 역서 및 저서이다.

승주연

 

승주연(번역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에서 러시아어 언어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2005년 말부터 공지영의 『봉순이 언니』,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 김영하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등 총 8권의 역서를 출간하였다. 또한 알리사 가니에바의 『상처받은 영혼들』, 빅토리아 토카레바의 『티끌 같은 나』, 예브게니 보돌라스킨의 『비행사』와 같이 러시아 베스트셀러를 번역 및 출간한 바 있으며, 현재 소설 번역과 러시아어 강의 외에도 자산운용회사 “빌리언알이”에서 러시아 콘텐츠를 유치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krasibaya@daum.net
www.instagram.com/jooyeounse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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