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탐구

Vol.10  2020.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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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나타난 출판시장 변화와 시사점

 

 

 

백원근(책과사회연구소 대표)

 

2020. 05.


 


2019 국민 독서실태 조사

 

 

 

한국 성인 독서율 지난 8년 사이 18%포인트 감소(미국은 7%포인트 감소)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 독서율은 종이책 52.1%, 전자책 16.5%, 오디오북 3.5%, 종합 독서율은 55.7%였다. 여기서 ‘종합 독서율’은 조사 시점 기준으로 지난 1년간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 중 한 가지 이상을 이용한 독자의 비율을 가리킨다. 여러 매체가 공존하는 상황이지만 대체로 종이책 독자가 다른 독서 매체도 이용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며, 오디오북은 달라진 독서 지형도를 반영하여 2019년 조사에서 처음으로 독서 매체에 포함시켰다.

 

그렇다면 한국 성인의 독서율은 국제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일까. 참고로 미국 퓨(PEW)리서치센터가 조사한 미국 성인의 2019년 독서율(종이책 65%, 전자책 25%, 오디오북 20%)과 비교해보면, 한국 성인의 독서율은 종이책에서 약 13%포인트, 전자책은 8.5%포인트, 오디오북은 16.5%포인트가 각각 낮다.

 

전에도 이렇게 큰 차이가 났을까. 그렇지 않다. 시계열 추이를 보면 미국인의 경우 2011년 대비 2019년 종이책 독서율은 6%포인트가 감소한 반면(71% → 65%), 전자책은 8%포인트 증가하고(17% → 25%), 오디오북은 9%포인트 증가하여(11% → 20%), 종합 독서율이 다소 줄기는 했지만 2011년 79% → 2019년 72%로 꾸준히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동안(2011년 대비 2019년) 한국 성인은 결정적으로 종이책 독서율이 14.7%포인트나 줄면서(66.8% → 52.1%) 미국 성인보다 2배 이상 감소했고, 전자책은 제자리걸음(16.5% → 16.5%), 오디오북 독서는 이제 시작 단계(2019년 3.5%)로, 결과적으로 종합 독서율은 2011년 73.7%에서 2019년 55.7%로 무려 18%포인트나 감소했다.

 

이는 미국과 달리 종이책 독자가 대폭 줄었으나 전자책과 오디오북 이용자는 그다지 증가하지 않은 우리의 독서 생태계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출판산업과 출판시장의 모습도 이와 다르지 않다. 학습참고서 등 교육출판 시장을 제외한 일반도서(단행본) 시장 규모가 매년 줄고 전자책과 오디오북 시장은 성장세에 있는 한국 출판을 살피는 데 있어서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는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물론 독서나 매체 이용 여부를 기준으로 한 독서율이 시장의 규모를 그대로 반영하지는 않지만, 출판시장이 독서(읽기/콘텐츠) 생태계의 일부라는 점에서 독자의 변화를 유심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책 선택 정보원에서 ‘인터넷의 책 소개/광고’ 비중 증가

 

2019년 조사 결과 “독자가 책을 선택할 때 이용하는 정보”는 ‘서점, 도서관 등에서 책을 직접 보고’(29.4%), ‘인터넷의 책 소개, 광고’(18.4%), ‘가족, 친구의 추천’(14.5%) 등이 상위 응답 순위에 올랐다. ‘서점, 도서관 등에서 책을 직접 보고’는 독서량이 많은 능동적 독자일수록 비율이 높았고, ‘인터넷의 책 소개, 광고’는 연령이 낮고 학력이 높을수록, 반대로 ‘가족, 친구의 추천’은 연령이 많거나 학력이 낮을수록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대중매체의 영향력 역시 연령이 많을수록 비율이 높았다.

 

시계열로 보면 ‘서점, 도서관 등에서 책을 직접 보고’(30% 전후)나 ‘가족, 친구의 추천’(14% 전후)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인터넷의 책 소개, 광고’는 2015년 13.1% → 2017년 15.3% → 2019년 18.4%로 증가 경향이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고, 비중은 작지만 ‘책방송 팟캐스트’ 및 ‘유튜브 책 소개’(2019년 조사부터 포함)의 영향력도 미미하게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반면 ‘신문이나 잡지의 책 소개, 광고’를 보고 책을 선택하는 비율은 감소세로 나타났다(2017년 11.1% → 2019년 7.2%). ‘베스트셀러 목록’(8% 전후), SNS(3%)의 영향력은 큰 변화가 없었다.

 

 

 

책을 선택할 때 주로 이용하는 정보 추이

(단위 : %)

 

2015

2017

2019

서점/도서관 등에서 책을 직접 보고

30.8

29.3

29.4

인터넷의 책 소개/광고

13.1

15.3

18.4

가족/친구의 추천

14.3

13.1

14.5

TV/라디오의 책 소개/광고

10.1

7.9

8.8

베스트셀러 목록

9.0

7.7

8.6

신문/잡지 책 소개/광고

11.5

11.1

7.2

유명인/전문가 추천

2.9

4.9

3.7

추천도서/선정도서

4.7

5.4

3.2

SNS

0.6

3.0

3.0

책방송 팟캐스트/유튜브 책 소개(2019~)

0.6

0.3

1.8

드라마/영화 원작

1.7

1.4

0.8

기타

0.6

0.6

0.6

 출처 : 연도별 〈국민 독서실태 조사〉(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연구소). 이하 같음.

 

독자가 필요로 하는 책을 구해보는 방법은 ‘직접 구입해서 본다’가 50% 전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미세하게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15년 51.4% → 2019년 49.6%). 이어서 ‘집에 있는 것을 읽는다’(2017년부터 조사 항목에 추가)가 20% 전후, ‘도서관에서 빌려본다’(2019년 12.4%)는 비중이 높았다. ‘직접 구입’은 가구소득이 많을수록, ‘집에 있는 책’은 연령이 많을수록, ‘도서관 이용’은 연령이 어릴수록 비율이 높았다.

 

 

 

도서 입수 경로 추이

(단위 : %)

 

2015

2017

2019

직접 구입해서 본다

51.4

50.7

49.6

주위 사람에게 빌려본다

16.8

5.7

5.6

집에 있는 것을 읽는다

-

20.5

21.5

도서관에서 빌려본다

12.3

10.6

12.4

선물로 받은 것을 본다

7.5

4.7

4.4

직장(학교)에 비치되어 있는 것을 본다

2.5

3.4

3.1

은행/관공서/카페 등 공공장소에 비치된 것을 본다

4.3

3.6

2.8

기타

1.2

0.6

0.6

도서대여점에서 빌려본다

3.9

-

-

 

 

 

장르소설 선호도는 종이책에서도 증가 추세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읽는 책의 분야는 종이책의 경우 ‘문학’(29.5%)과 ‘장르소설’(14.4%), 전자책의 경우 ‘장르소설’(30.8%)과 ‘문학’(19.0%)이었다. 즉 장르소설을 포함한 문학이 책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가장 선호도가 높은 사실은 오랜 기간 변하지 않고 있다. 독서에서 가장 범용성이 큰 것이 문학이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독서 생태계를 지탱하는 가장 크고 듬직한 암반이다. 다만 종이책에서도 ‘장르소설’의 선호도 비중이 미세하게 증가하는 중이며(2015년 12.8% → 2019년 14.4%), ‘자기계발서’ 분야도 종이책과 전자책 모두 독자 선호도가 2015년 대비 각각 1.3%포인트, 1.7%포인트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미/오락/여행/건강’ 분야는 종이책 선호도가 감소하고 전자책 선호도가 증가하는 등 출판 매체에 따른 선호도 교차 현상도 확인된다.

 

 

 

독서 분야 선호도 추이

(단위 : %)

종이책 선호도

2015

2017

2019

문학

27.0

23.7

29.5

장르소설

12.8

13.0

14.4

자기계발서

9.0

9.2

10.3

취미/오락/여행/건강

11.5

10.9

10.0

철학/사상/종교

9.9

10.3

8.6

경제/경영

6.8

7.6

7.4

가정/육아/요리

5.5

5.4

4.3

정치/사회/시사

3.9

4.7

3.7

재테크/부동산

2.9

2.8

2.7

역사/지리

3.6

3.8

2.5

예술/문화

3.7

4.0

2.5

어학/외국어

1.2

2.7

1.9

과학/기술/컴퓨터

1.7

1.8

1.6

기타

0.4

0.2

0.6

  

전자책 선호도

2015

2017

2019

장르소설

27.8

34.6

30.8

문학

18.4

16.4

19.0

취미/오락/여행/건강

8.3

8.0

10.2

자기계발서

5.2

5.5

6.9

정치/사회/시사

7.2

5.7

5.3

경제/경영

4.0

4.2

4.7

어학/외국어

4.3

5.7

4.5

철학/사상/종교

8.2

5.3

4.3

재테크/부동산

3.8

3.7

3.2

역사/지리

3.8

3.4

3.1

과학/기술/컴퓨터

3.6

2.4

3.0

가정/육아/요리

2.5

2.6

2.5

예술/문화

2.7

2.3

2.4

기타

0.2

0.1

0.2

 

2019년 조사에서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 선호도(각각의 매체를 100%로 함)를 보면, 종이책 선호도를 기준으로 ‘장르소설’은 전자책과 오디오북의 선호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가정/육아/요리’ 분야에서는 오디오북의 선호도가 종이책보다 높았다. ‘어학/외국어’ 분야에서 전자책과 오디오북의 선호도가 종이책보다 2배 이상 높고, ‘과학/기술/컴퓨터’ 분야에서도 전자책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점이 주목된다. 이는 출판 분야에 따라 독자가 선호하는 매체 형태의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종이책의 독서 분야별로 인구통계적 특성을 살펴보면 ▲가장 대중적인 분야인 ‘문학’은 여성(35.6%)이 남성(23.1%)의 선호도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장르소설’은 연령이 적을수록(20대에서 20.0%), 직업별로는 판매/서비스직(19.6%)과 대학생(17.6%)의 선호 비율이 높았다. ▲‘취미/오락/여행/건강’ 실용서의 경우는 대체로 연령이 많을수록(50대에서 12.8%) 연간 독서량이 적을수록(5권 이하에서 12.1%) 선호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철학/사상/종교’ 분야는 ‘종교’가 포함되어서인지 상대적으로 고령(60대에서 24.0%), 저학력(중졸 이하에서 32.0%), 저소득 가구(월 200만원 미만에서 25.4%)에서 많이 읽는 책의 분야로 꼽혔다. ▲‘경제/경영’은 성별로 남성(11.4%)이 여성(3.6%)보다 3배 이상 높았고, 반대로 ▲‘가정/육아/요리’ 분야는 여성(7.6%), 육아기의 30대(10.1%), 가구소득이 300만 원대(6.1%)인 가정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정치/사회’는 압도적으로 남성(6.1%)이 여성(1.5%)보다 높고, ▲‘재테크/부동산’은 40대(4.6%)와 생산직(7.2%) 및 자영업(5.2%)에서 다른 직업군보다 훨씬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고 가구소득은 월평균 400만 원대(3.8%) 수준이 가장 많았다. ▲‘역사/지리’ 분야 도서에 대한 선호도는 연령에 비례했으며(60세 이상에서 4.1%로 최고), ▲‘어학/외국어’와 ‘과학/기술/컴퓨터’ 분야는 20대와 대학생 직업군에서 독자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 독서 분야 선호도

(단위 : %)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

문학

29.5

19.0

26.1

장르소설

14.4

30.8

22.0

자기계발서

10.3

6.9

9.3

취미/오락/여행/건강

10.0

10.2

8.2

철학/사상/종교

8.6

4.3

5.8

경제/경영

7.4

4.7

3.3

가정/육아/요리

4.3

2.5

6.2

정치/사회/시사

3.7

5.3

4.3

재테크/부동산

2.7

3.2

1.4

역사/지리

2.5

3.1

2.3

예술/문화

2.5

2.4

3.2

어학/외국어

1.9

4.5

6.1

과학/기술/컴퓨터

1.6

3.0

0.8

기타

0.6

0.2

1.1

 


독서분야선호도

 

 

 

도서 구입처에서 인터넷서점과 중고책 서점의 비중 증가

 

출판시장의 변화와 관련하여 〈국민 독서실태 조사〉가 제공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는 독자의 도서 구입 경로 변화다. 지난 세 차례의 조사 결과 추이에서 두드러진 것은 ‘인터넷서점’의 비중 증가다. ‘인터넷서점’은 종이책 구입 경로에서 2015년 대비 2019년에 약 10%포인트 증가했고(20.6% → 30.0%), 전자책 구입 경로에서는 약 4%포인트 증가했다(26.1% → 29.8%).

 

종이책 구입 경로에서 ‘시내 대형서점’의 비중은 약 39%로 큰 변화가 없는 반면 ‘동네 소형서점’, ‘대형 할인마트’, ‘직장(학교) 구내/근처 서점’은 모두 비중이 줄었다. 이에 비해 ‘중고책 서점’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2015년 2.4% → 2017년 3.1% → 2019년 4.1%). 전국 대도시에서 성업 중인 ‘알라딘’ 등 기업형 중고서점의 영향이다.

 

한편, 2019년 조사에 처음 포함된 오디오북 구입처로는 ‘오디오북 플랫폼’(24.6%)과 ‘인터넷 포털’(24.3%)의 비중이 ‘인터넷서점’(15.2%)이나 ‘전자책 종합 사이트’(15.2%) 등 다른 구매 경로보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독자의 도서 구입처 변화 추이

(단위 : %)

종이책 구입처

2015

2017

2019

시내 대형서점

39.1

38.5

39.4

인터넷서점

20.6

23.7

30.0

동네 소형서점

12.5

10.6

9.0

대형 할인마트

8.5

6.2

5.7

직장(학교)구내/근처서점

10.5

5.2

5.4

중고책 서점

2.4

3.1

4.1

특정 분야 서점

2.1

2.3

1.2

기타

4.2

0.4

4.1

  

전자책 구입처

2015

2017

2019

인터넷 포털

33.1

28.2

32.7

인터넷서점

26.1

27.2

29.8

전자책 종합사이트

16.8

15.1

17.8

앱스토어

13.8

4.0

9.7

장르소설 전문사이트

6.3

8.2

5.9

오디오북 플랫폼

-

-

2.1

기타

3.9

1.0

1.4

 

 

 

 

종이책 구입량과 구입비 모두 감소

 

우리나라 성인의 도서 구입량은 종이책에서 감소세, 전자책에서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책의 연평균 구입량은 2015년 3.7권 → 2017년 4.1권 → 2019년 2.5권으로 지난 2년 사이의 감소 폭이 매우 크다. 구입자만을 기준으로 보아도 6.7권 → 8.0권 → 5.6권으로 동일한 패턴이다. 반면 성인의 연평균 전자책 구입량은 2015년 0.4권(구입자 기준 5.3권), 2017년 0.7권(구입자 기준 6.8권), 2019년 0.9권(구입자 기준 6.9권)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첫 조사인 오디오북은 2019년 연평균이 0.1권으로 미미하지만 구입자 기준으로는 5.2권으로 조사되어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도서 구입비는 자연스럽게 도서 구입량과 연동된다. 성인의 연평균 종이책 구입비가 2017년 55,000원(구입자 기준 106,000원)에서 2019년 35,000원(구입자 기준 77,000원)으로 평균 2만 원이나 하락했다. 전자책은 2017년과 2019년 모두 평균 5,000원이었고 구입자 기준으로는 43,000원에서 39,000원으로 평균 구입액이 오히려 하락했다. 이용자가 아직 소수이지만 오디오북은 연평균 구입액이 1,000원(구입자 기준 29,000원)이었다.

 

 

 

독서 생태계 넓히는 혁신적 노력 필요

 

대체로 종이책을 읽는 사람이 전자책이나 오디오북도 이용한다. 이른바 ‘하이브리드 독자’의 증가다. 종이책은 읽지 않고 전자책이나 오디오북만 이용하는 사람은 3.6%에 불과하다. 그런데 우리나라 성인의 종이책 독서율은 2009년 71.7%에서 2019년 52.1%로 지난 10년 사이에 무려 약 20%포인트나 줄었다. 씨를 뿌려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땅이 10년 만에 20%나 사라진 농부에게 어떤 미래가 있을까. 이제 성인 2명 중 1명은 더 이상 책을 읽지 않는다. 더구나 1주일에 적어도 한 번 이상 책을 읽는 ‘습관적 독자’의 비중도 지난 2년 사이에 24.5%에서 13.5%로 11%포인트나 감소했다. ‘습관적 독자’가 ‘간헐적 독자’로, ‘간헐적 독자’가 ‘비독자’로 전환되는 독서 생태계의 사막화 현상이 뚜렷하다. 이대로 수수방관하며 매체 환경 변화의 탓만 할 것인가? 아니면 전자책이나 오디오북에서, 또는 웹이나 앱 콘텐츠로 출판 수익이 보전될 것으로 낙관해도 될 것인가?

 

아직은 종이책 독자 개발의 여지가 적지 않다.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사력을 다해 충분한 노력이 기울여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비독자의 급증을 막기 위한 특단의 노력이 중앙정부와 지자체·교육청은 물론이고, 독서의 대지에 씨를 뿌려 수확해야만 생존이 가능한 책 생태계에서 전방위적으로 강구되어야 하겠다. 그 중심은 당연히 출판산업계다. ‘독자 개발’과 ‘산업의 지속 가능성’이 동의어가 된 시대에 좀 더 독자 친화적인 출판시장의 재구조화가 시급하다.

백원근(책과사회연구소 대표)

격년제로 시행하는 〈국민 독서실태 조사〉의 책임연구자(2013/2015/2017/2019)를 비롯해 다양한 독서 관련 조사연구를 수행했고, 책 생태계와 관련된 출판·서점·도서관·독서 관련 활동 및 연구자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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