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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2  2021.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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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을 만나다 ③]
책으로 세상을 이어가는 북클럽문학동네

 

 

 

 

2021. 6.


 

 

올봄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반가운 북클럽이 있다. 올해로 첫발을 뗀 지 4년이 되는 북클럽문학동네이다. 알찬 굿즈와 북클럽 회원만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로 매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북클럽문학동네는 올해 역시 최대 회원 수를 기록하며 수많은 독서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양한 이벤트와 사회적 활동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나가며, 어느덧 독자들이 먼저 찾는 성숙한 북클럽이 되어 독서문화의 중심에 서 있는 북클럽문학동네. 그 일선에서 책과 사람과 문화를 잇고 있는 함유지 북클럽 담당자를 만나봤다.

 

문학동네는 2018년 독서인들의 관심을 한껏 받으며 북클럽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북클럽문학동네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책을 통해 사람, 문화, 예술, 사회 전반의 아름다운 만남을 소망하는 북클럽문학동네는 출판그룹 문학동네의 연간 유료 멤버십 서비스입니다. 2018년 ‘책을 읽다, 사람을 잇다’라는 표어로 독자 여러분께 처음 인사드렸는데요. 큰 성원 덕분에 올해 4기 회원 모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4기 멤버십은 ‘확장:Deep&Wide’를 슬로건으로 회원분들이 북클럽문학동네와 함께 독서 시야를 넓고 깊게 확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북클럽문학동네는 가입 회원의 독서 증진과 보다 즐거운 독서 생활을 누리실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연회비는 5만 원이며 매년 봄, 약 3개월의 한정 기간 동안 회원을 모집합니다. 가입 시 드리는 웰컴키트를 비롯해서 회원들만을 위한 프리미엄 강연회와 생일에 맞춘 생일 시(詩) 이메일링, 뉴스레터, 정규 독서 프로그램과 온라인 독서모임까지, 일 년 사계절 책 읽는 분들 곁에 있고자 합니다.

 


4기 웰컴키트


4기 웰컴키트

 

어느덧 북클럽문학동네가 시작된 지 4년이 되었습니다. ‘책을 읽다, 사람을 잇다’라는 표어에 걸맞게 많은 사람들이 북클럽문학동네를 통해 책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짧은 시간 만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첫 번째로는 문학동네가 출간한 책들에 대한 독자분들의 신뢰가 바탕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책들을 출간하는 출판사이기 때문에 북클럽을 통해서도 좋은 책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이 있으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문학동네는 총 열두 개의 계열사로 구성된 출판그룹으로, 중심이 되는 문학뿐 아니라 여러 분야의 책을 방대하게 출간하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책을 함께 읽고 즐길 수 있는 북클럽을 운영하기에 최적화된 출판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문학동네가 그간 온·오프라인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보여온 소통에 대한 노력을 좋게 봐주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문학동네는 그간 네이버 카페를 비롯해서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해왔습니다. 작가 행사와 같은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독자와 직접적인 만남을 이어왔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문구브랜드 모나미와의 어린 왕자 에디션, 29cm X 세계문학전집 콜라보레이션처럼 다양한 분야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비롯해 대림미술관, 예술의전당 등 다양한 예술문화 행사와의 협업도 이어왔습니다. 독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책을 매개로 사람, 문화, 예술을 연결해온 것은 문학동네가 지속적으로 해왔던 일이었습니다. 그 모든 경험이 북클럽 창립과 운영에 큰 디딤돌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북클럽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북클럽문학동네는 출판사 북클럽 중에는 가장 신생 북클럽인데요. 그만큼 준비에 만전을 기하셨을 것 같습니다. 북클럽을 꾸리며 가장 많이 신경 쓰셨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북클럽문학동네 표어 ‘책을 읽다, 사람을 잇다’에서 엿볼 수 있듯이 북클럽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라 할 수 있는 도서 제공 및 독서 증진 서비스에 충실하면서도 출판사와 회원, 그리고 회원과 회원 간의 긴밀한 소통에 집중했습니다. 매달 새로운 도서를 추천하고 함께 읽어나가는 ‘뭉클한 선택’과 곧 오픈할 온라인 독서모임을 꾸리고 신간과 편집자들의 글을 실은 레터를 발행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책은 문화생활의 시작이자 매개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문화생활의 중심에 북클럽문학동네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가입 시 도서를 제공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입 기간 내내 독서와 관련한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즐기실 수 있도록 북클럽의 운영방식을 고민했습니다.

 

위 질문과 함께 다른 북클럽과는 다른, 북클럽문학동네만의 차별성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북클럽문학동네 멤버십은 단순히 일회성 서비스가 아니라 매달, 매일 새로운 이벤트로 넘쳐납니다. 우선 가입과 동시에 제공되는 웰컴키트, 그리고 연말에는 송년키트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연중에는 오직 북클럽 회원만을 위한 ‘포인트 마켓’과 ‘프리미엄 강연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프리미엄 강연회는 회원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행사 중 하나인데요. 코로나19 이전에는 전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강의를 했었고, 지난해에는 부득이하게 온라인 강연으로 진행했습니다. 그간 소설가 한강, 김영하, 김연수, 김애란, 시인 김민정, 박준, 광고인 박웅현, 판사 문유석, 작사가 김이나, 카이스트 교수 정재승 등 최고의 작가분들이 오직 북클럽문학동네 회원들만을 위한 강연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올해에는 소설가 최은영, 천문학자 심채경, K-pop 평론가 김영대 선생님이 온라인을 통해 독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프리미엄 강연 외에도 생일에 전해드리는 생일 시(詩) 역시 빼놓을 수 없죠. 4기부터는 비대면 독서모임인 ‘뭉클한 선택’ 프로그램으로 매달 두 종의 책도 함께 읽고 있습니다. 7월 말 오픈 예정인 온라인 독서모임 ‘독파’를 통해 책을 발견하고 완독하는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공식 뉴스레터 ‘뭉클한 레터’를 통해서는 매달 도서 관련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합니다. 하나하나 북클럽문학동네만의 특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좋아하는 회원들의 라이프사이클 안에 북클럽문학동네가 자리하기를 원합니다.

 

북클럽문학동네는 웰컴키트, 송년키트 총 두 번에 걸쳐 도서를 증정하는데요. 특히 웰컴키트, 송년키트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탐낼 만큼 구성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키트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쓰시는지 궁금합니다.

 

북클럽문학동네는 가입 즉시 웰컴키트, 연말에는 송년키트를 드립니다. 웰컴키트는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과 오직 북클럽문학동네 회원을 위해 기획 제작된 ‘베스트 컬렉션’, 그리고 회원이 직접 선택한 도서 두 권까지 총 네 권의 도서가 제공되며 이외에 일곱 개 지점이 있는 카페꼼마와 같은 제휴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멤버십 카드와 독서 생활을 응원하는 다양한 상품들로 구성됩니다. 송년키트는 북클럽 회원 한정 리커버 특별판 도서 한 권과 1년간의 활동을 담은 에필로그북, 시인선 달력 등으로 다채롭게 꾸려집니다.

 

기본이 되는 도서 구성은 출판사의 전문성을 살려 최상의 퀄리티로 제공하고자 노력합니다. 그리고 책과 문화 예술을 사랑하는 저희 북클럽 회원분들이 반겨주실 만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을 제작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웰컴키트, 송년키트는 북클럽문학동네의 슬로건을 구체화하고 북클럽이 지향하는 가치를 대표하는 것입니다. ‘확장:Deep&Wide’를 키워드로 한 2021년에는 ‘개인의 기록이 시가 된다’는 의미의 ‘기록이 시가 되는 노트’를 웰컴키트 굿즈로 구성했습니다. 독서의 시야를 넓고 깊게 하는 첫걸음이 기록하는 것이며, 그 기록이 한 권의 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또한 키트를 제작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패키징에 대한 고민인데요. 우리 시대에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도서와 굿즈가 들어간 기존의 자석 박스 대신 에코 파우치를 구성한 것도, 테이프 소비를 최소화한 패키징을 고민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였습니다. 이처럼 직접 전달되는 물건이기에 구성품 하나하나 아주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습니다.

 


(좌)기록이 시가 되는 노트, (우)찬환경 패키징


(좌)기록이 시가 되는 노트, (우)찬환경 패키징

 

북클럽문학동네의 또 한 가지 유명한 것이 바로 회원의 책 기부인데요. 책 기부 프로젝트가 어떻게 기획되었는지, 이를 통해 어떠한 독서문화가 형성될 수 있을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올해 북클럽문학동네 4기부터 ‘회원 한 명 가입 시 한 권의 책을 기부’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원 모집 기간이 약 3개월 정도여서 매월 기부처는 다르게 설정해 도서를 전달 드리고 있는데요. 4월은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과 마포푸르메어린이도서관, 5월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합니다.

 

북클럽문학동네는 2019년 우연한 기회에 세이브더칠드런과 도서 나눔 행사를 함께했는데요. 이는 기부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때 어려운 형편 때문에 혹은 건강상의 이유로 책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어린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북클럽문학동네를 믿고 흔쾌히 가입을 해주시는 회원분들도 같은 마음이시리라 생각했고요. 책을 통해 사람과 세상을 잇는 것이 북클럽문학동네의 가장 큰 목표이기에 책 기부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이 소식에 많은 분들이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독서문화라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 만난 한 권의 책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아름다운 글을 보여주는 위대한 작가분들의 시작도 어린 시절 만난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책을 보내주는 것은 먼 훗날 만나게 될 작가를 지원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북클럽문학동네가 기부하는 한 권의 책이 어떤 나비효과를 가져올지는 모르니까요. 북클럽문학동네 담당자들도 이번 캠페인에 무척 즐거워하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함께해주신 모든 북클럽 회원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습니다.

 

북클럽은 독자 발굴과 확대, 더 나아가 출판산업 진흥에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북클럽 활동이 출판계와 독자 사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시나요?

 

바쁜 현대사회 속 새로운 매체들이 등장하며 점점 책은 쉽게 접하기도, 제대로 읽기도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역으로 나에게 맞는 책을 찾고 제대로 된 독서를 원하는 분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여기에 북클럽문학동네는 출판사와 독자 사이의 징검다리 같은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조금은 더 친근한 방법으로 독자 곁에서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리고 싶습니다.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책도 읽어볼 수 있고 또 읽은 후의 감상을 다른 북클럽 회원들과 나누며 성장하는 계기를 북클럽문학동네가 드릴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결국 책을 좀 더 우리의 생활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 그게 북클럽이 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북클럽문학동네는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무궁무진할 것 같습니다. 향후 계획과 방향성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북클럽문학동네가 론칭된 지도 어느덧 4년이 흘렀습니다. 그간 회원분들이 보내주신 의견을 바탕으로 매년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왔는데요. 최근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북클럽문학동네 운영이 고민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그간 당연히 생각했던 오프라인 중심의 활동들을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을 통해 독자와 만나는 즐거움도 새롭게 깨닫고 있고요. 지금은 오프라인의 한계를 벗어나 온라인으로 확장해가는 것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늘 독자를 중심에 두고 독자 의견에 귀 기울이며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북클럽문학동네 4기 모집과 관련해 간단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북클럽문학동네는 4기 회원을 모집 중에 있습니다. 4월에서 6월까지, 가입 기간을 3개월로 제한한 이유는 새로운 회원을 늘리기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기획하는 데 집중하기 위함입니다. 글을 쓰는 5월 20일 현재, 북클럽문학동네는 역대 회원 수를 나날이 갱신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회원과 함께할 4기는 북클럽 3년의 시행착오를 거쳐 새롭고 야심차게 준비한 기획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뭉친(북클럽 회원들의 애칭)과의 만남을 운영진들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저희 북클럽문학동네와 함께, 책과 함께하는, 책을 보다 깊고 넓게 읽을 수 있는 한 해를 만들어보아요. 감사합니다.

 

 


(좌)카페꼼마 연남, (우)카페꼼마 송도


(좌)카페꼼마 연남, (우)카페꼼마 송도

 



[북클럽을 만나다]는 독자발굴과 확대, 더 나아가 국내 출판산업 진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국내 북클럽의 선진 또는 성공사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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