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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1  2020.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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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다이어리 7]
행복한책방 3년,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시간

 

 

 

한상수(행복한책방 대표)

 

2020. 06.


 


행복한책방 로고


행복한책방 로고

 

행복한책방이 첫 발걸음을 뗀 게 2017년 2월이니 이제 만 3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 흘렀다. 책방을 소개하는 글을 쓰기 위해 오랜만에 책방을 열면서 초창기에 보냈던 초대장을 꺼내 보았다.
“책방에 발을 딛는 매 순간이 설렘으로 가득한 공간, 책과 사람이 만나는 마을 사랑방이고 싶습니다.”3년이 넘은 지금, 첫 마음처럼 책방 이용자들에게 우리 책방이 과연 설렘으로 가득한 공간이 되었을지 궁금하다. 책방 소개글에 필요하다는 핑계를 대고 이용자들에게 행복한책방이 본인들에게 어떤 존재인지와 책방이 생긴 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물어보았다. 그중에서 초등학교 6학년 아이는 “행복한책방은 친구 같은 곳”이라고 얘기해 나와 점장님을 흐뭇하게 했다. 그 답변 중 일부를 소개를 해 본다.

 

 

 

행복한책방은

“행복한책방은 아이들이 놀이터보다 더 자주 가는 우리 가족의 또 다른 집”
“행복한책방은 우리 마을의 사랑방 같고 아이들의 놀이터 같은 곳”
“행복한책방은 내 인생 한 부분을 비중 있게 차지한 소중한 곳”
“행복한책방은 나에게 마음의 위로가 필요하거나 쉼이 필요할 때 언제든 기쁘게 맞아주는 편안한 친구 같은 존재”

 

 

이렇게 우리가 보내온 시간 동안 책방은 어느새 이용자들에게 친구가 되고, 가족의 다른 집처럼 자리매김하고, 마을 사랑방이 되고,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한 소중한 공간이 되었다. 좋은 책방을 만들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고민하고 땀 흘린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어 다행이다. 때로 시간이 필요한 일들이 있다. 낯선 동네에 들어선 동네책방이 사람들의 닫힌 마음을 열고 좋은 친구가 되기까지 정성을 기울인 시간이 필요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게 가장 힘든 일인데 행복한책방을 좋아하고 아끼는 든든한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니 우리는 충분히 부자이다.

 


책방에서 독서중인 독자들

 

 

 

이사 못 가게 만드는 책방

 

오래전 전국 곳곳에 기적의 도서관이 들어서면서 근처 아파트값이 오른 얘기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행복한책방 덕분에 근처 집값이 오르지는 않았지만, 책방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못 간다는 소리를 이용자들에게 종종 듣곤 한다. 사실 행복한책방이 있는 곳은 근처에 맛집도 거의 없는 주택가라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곳이다. 그러다 보니 좀 더 사람들이 많이 다니고 찾기 쉬운 번화가로 책방을 옮길 생각을 하다가도 이용자들을 생각하면 그런 마음을 내려놓곤 한다.

 

지난 3년의 시간 동안 우리는 결코 적지 않은 경제적 손실을 감수했지만, 그 대신 “책방이 없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고백하는 단골들을 얻었다. “마음의 영양제가 가득한 책방은 행복입니다.”라고 수줍게 말하는 이와 “책방을 마음의 안식처”로 느끼는 이들을 얻었다. “직장맘이라 바쁜 와중에 조금이라도 시간이 생기면 가장 먼저 책방이 생각난다”는 글과 “출근 안 하는 날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은 날도 책방으로 간다”는 글을 읽으며 이 작은 책방을 정말 오래오래 잘 운영해야겠다는 다짐을 새삼 다져본다.

 


행복한책방 외관


행복한책방 외관

 

 

 

보편적인 동네책방을 꿈꾸다

 

책방을 열게 된 계기는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괴산에서 숲속작은책방을 운영하는 백창화·김병록 부부가 쓴 『작은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남해의봄날)를 읽으며 마음 한편에 작은 동네책방에 대한 씨앗이 자리 잡았다. 사실 책방 운영은 내 인생계획에서 은퇴 후에 추진하려던 노년 프로젝트였다. 그런데 일단 책방에 대한 마음이 자리 잡으니 은퇴 후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지금 당장 시작하자는 꼬드김이 마음 깊은 곳에서 강하게 일었다. 때마침 동네책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시기였다. 독서운동가로서 동네책방의 현실을 직접 경험하면서 지속 가능한 방법들을 찾아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수많은 동네책방들을 다녀보고, 서점을 다루는 정기간행물인 『동네책방동네도서관』까지 냈지만 동네책방의 지속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은 직접 운영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들려는 책방은 특별한 곳이 아니라 전국의 어느 마을이든 하나쯤 있으면 좋을 보편적인 동네책방이었다. 그래서 책도 어린 아기용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관심 가질만한 책까지 골고루 들여놓는다. 물론 공간이 적은 만큼 책은 신중하게 고른다. 동네책방에서 얻을 수 있는 큰 매력 중 하나가 미처 출간된 줄 몰랐던 책을 우연히 만나는 것이기에 독자들과 책의 행복한 만남이 잦아지도록 책 중매쟁이 역할을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담당한다.

 


행복한책방신문 창간호


행복한책방신문 창간호

 

 

 

삶의 질을 높여주는 동네책방

 

오래전부터 괜찮은 책방이 있으면 그 마을 사람들의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왔다. 이런 생각이 과연 맞는지 행복한책방을 통해 확인하고 싶었다. 행복한책방이 자리 잡은 곳은 일산신도시에서 단독주택들이 모여 있는 동네이다. 30여 년 전 일산신도시가 조성되면서 만들어진 마을인데 책방이 들어선 것은 처음이라고 들었다. 따라서 마을 주민들이 동네책방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초기에는 마을 주민들이 선뜻 책방에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행복한책방 문을 열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책방의 문턱을 낮추는 일이었다. 책방을 만만하고 친근하게 여기도록 만드는 게 필요했다. 매주 금요일은 밤까지 책방 문을 열어 ‘책 읽는 금요일 밤’(책밤) 행사를 꾸준히 열었고, 작가 초청 강연회도 자주 열었다. 출판사의 신간 발간과 연계한 북 콘서트나 출판기념회도 기회가 되는대로 진행하였다. 아이들이 참여하는 만들기 행사나 벼룩시장, 독서 교실도 꾸준히 가졌다. 글쓰기처럼 공통되는 관심사를 배우는 강좌도 유·무료로 진행하고, 뜨개질 모임부터 독서동아리까지 이런저런 모임도 다양하게 가졌다. 책방 초기에는 책방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했지만, 차츰 힘에 부치기도 하고, 이용자들이 비슷한 행사에 식상함을 느끼는 것 같아 요즘에는 완급을 조절하며 진행 중이다.

 


로고


한달한책클럽 시즌3 홍보 사진


책 포장 샘플

 

한달한책클럽 로고와 시즌3 홍보 사진, 책 포장 샘플

 

이렇게 행복한책방은 마을에 신선한 문화적 충격을 주며 서서히 자리를 잡아갔다. 행복한책방을 열심히 이용한 단골들은 “우리 동네에 행복한책방이 있기 전의 삶으로는 결코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저에게 행복한책방은 호화스러운 삶을 선물받는 곳입니다.”라고 자연스럽게 고백한다. 그런 고백은 책방 운영자들을 춤추게 만들고, 더 열심히 운영하자고 다짐하는 마약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동네책방이 이용자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믿음이 틀리지 않음을 확인해가는 중이다.

 


행복한책방 로고를 새긴 자석 꽃병 세트 굿즈


굿즈 활용 사례

 

행복한책방 로고를 새긴 자석 꽃병 세트 굿즈와 활용 사례

 


그림책 일러스트를 대형 출력해 붙여 놓는 책방 아트월


그림책 일러스트를 대형 출력해 붙여 놓는 책방 아트월

 


그림책 서가


그림책 서가

 

 

 

아이들을 키우는 동네책방

 

큰아이의 어린 시절 잘 운영되는 동네책방 하나가 주는 혜택을 몸으로 체험한 바 있다. 그래서 책방을 운영하며 아이들에게 신경을 많이 기울였다. 다행히 아이들은 책방을 친구처럼 여겼고, 몇몇 아이들에게는 놀이터보다 자주 가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제 책방이 만만한 공간임을 안 아이들은 수시로 책방을 드나든다. 특별한 용건이 없어도 아무 때나 들어와서 물만 마시고 가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책방은 하교하면서 자연스럽게 들르는 참새방앗간 같은 곳이고, 학원 가는 길에 들르는 정류장이기도 하다. 책방 구석 바닥에 앉아 책 삼매경에 빠져든 아이를 바라보는 일은 책방을 운영하면서 갖는 가장 행복한 풍경 중 하나이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는 학교 숙제 중 ‘우리 고장에서 소개할 만한 자랑거리’를 적으라는 질문에 ‘행복한책방’이라고 적었다고 한다. “행복한책방=천국”이라고 포스트잇에 적은 아이도 있었다. 이렇게 행복한책방은 아이들에게 친구가 되고, 자랑거리가 되고, 천국처럼 느껴지는 공간이 되었다. 참 고마운 일이다.

 

행복한책방의 아이들에게 책방에 가는 일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이다. 책방을 들락거리는 게 일상이 된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가며 늘 책을 가까이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아마도 어린 시절 행복한책방에서 보낸 시간들이 그 아이들의 삶에 좋은 자양분이 되리라 믿는다.

 


행복한책방 내부


행복한책방 내부


행복한책방 유리문 –릴리 명언


행복한책방 유리문 –릴리 명언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동네책방

 

책방을 열면서 우리 책방이 책을 통해 모이는 마을 사랑방이 되길 기대했다. 마을 주민들이 언제라도 동네를 산책하다가 들르고 싶은 마음이 드는 편한 공간, 퇴근 후 저녁을 먹고 커피나 맥주 한 잔을 마시며 마음에 드는 책을 읽거나 마을 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익숙한 공간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책방을 열심히 이용하는 이들에게는 이미 그런 공간으로 여겨지고 있다.

 

동네책방은 마을 주민들을 친구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다소 삭막할 수 있는 신도시에서 이웃사촌을 만들어주는 일은 책방이 하는 중요한 역할이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마을 사랑방이 되길 기대했던 행복한책방이 그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는 것 같아 흐뭇하다. 꽤 오래전 같은 직장에서 일했던 이들이 책방에서 우연히 만난 적도 있다. 이같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인맥이 책방을 통해 확인되기도 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행복한책방을 다니면서 직장 동료들과 그림책 동아리를 만든 최나진 단골은 이렇게 얘기한다.

 

“행복한책방은 인연을 선물해 준 곳입니다. 그것도 아주 깊이 있는 인연입니다. 좋은 사람들이, 웃음이, 행복이, 위로가, 수다가, 맥주가 그리고 책의 수많은 언어들이 인연을 만들어 쌓이고 쌓여 단단해져 갑니다.”

 

책과 동네책방을 좋아하는 이들이 대부분 선하기 때문에 행복한책방을 통해 아름다운 인연들이 계속 만들어진다. 그런 인연들이 쌓이면서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

 


송년책밤


송년책밤

 

 

 

지속 가능한 동네책방 가능한가?

 

동네책방이 가진 무수한 장점이 있지만 지속 가능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일이다. 한마디로 사상누각일 수밖에 없다.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면서 굳이 작은 동네책방을 연 것도 지속 가능한 책방 운영이 가능한지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책방 운영 경험이 없었기에 지난 3년간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여기에 더해 올해 우리나라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는 가뜩이나 취약한 동네책방 운영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지금은 지속 가능한 책방 운영의 비책을 찾은 단계는 아니고 조금씩 가능성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한가위 선물 책보


한가위 선물 책보

 

동네책방을 몇 년 운영하면서 책방 운영이 만만치는 않지만 다른 자영업과 비교할 때 유리한 점도 꽤 많음을 알게 되었다. 가장 큰 장점은 공공 영역에서 다양한 지원이 있다는 점이다.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구입해 주기도 하고, 프로그램이나 운영비를 지원하는 일도 다양하게 존재한다. 행복한책방도 여러 지원 사업에 신청해서 많은 혜택을 받았다. 이런 일은 비슷한 규모의 다른 자영업에서는 찾기 힘든 사례일 듯싶다. 아마도 책방 운영이 자영업이긴 하지만 책 문화를 발전시키는 공익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을 인정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3년간 책방 매출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 때 ‘설날 책보’나 ‘한가위 책보’ 같은 책 선물세트를 만들어 지인들에게 판매하기도 했고, 정기구독 서비스인 ‘한달한책클럽’을 매년 새롭게 변신하며 운영 중이다. 책이나 SNS에서 본 다른 책방 사례 중 벤치마킹할 만한 사례는 우리 책방에 맞게 조금 변형해서 시도하곤 한다. 생각보다 잘되는 경우도 있고, 기대만큼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아마도 책방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에는 행복한책방만의 굿즈를 만드는 일에 흥미를 가지고 이런저런 모색을 하는 중이다.

 

지금 시점에서 지속 가능한 책방 운영이 가능하다고 분명히 말할 단계는 아니다. 그렇지만 책방 경영이 조금씩 나아지는 건 분명하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방법을 찾아가며 최선을 다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분명 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수지 작가가 그린 행복한책방 일러스트


이수지 작가가 그린 행복한책방 일러스트

 

 

 

동네책방 운영하니 행복한가요?

 

책방 운영 3년을 돌아보는 글을 쓰며 자문해본다. 행복한책방을 시작하면서 행복했냐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난 책방을 시작하고 삶의 만족도가 훨씬 높아졌다고 분명히 대답할 수 있다. 책방을 열지 않았다면 전혀 몰랐을 귀한 인연들을 많이 맺었고, 책방을 운영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읽지 않았을 좋은 책들도 많이 만났다.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그런 어려움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아름답고 멋진 추억들이 훨씬 많았다. 그런 인연과 추억들은 내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래서 기회가 날 때마다 행복한책방을 연 게 내 삶에서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라고 얘기한다. 동네책방을 운영하는 일은 꽤 근사한 일이다. 우리는 충분히 행복하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행복한책방 운영자로 살아가고 싶다.

 

 

 

책아이콘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는 동네책방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전국 80여 개 동네책방이 함께하는 단체입니다. ‘동네책방’은 전국 각지에서 지역 사회와 함께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며, 단행본 도서를 주로 취급하는 작은 서점입니다. 여기서 ‘작은’의 의미는 규모의 크고 작음이 아니라 속도와 효율, 자본과 물질만능의 사회에서 조금 더디더라도 함께 천천히 공동체적인 삶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뜻입니다.

[서점 다이어리] 지난 호 보기

〈2019.05〉 강정아 책과아이들 대표: 이벤트 없는 동네 책방이 될 때까지
〈2019.07〉 백창화 괴산 숲속작은책방 대표: 숲속작은책방이 내게 선물한 것들
〈2019.09〉 조진석 이음책방 대표: 동네책방의 시간은 쏜살같고 어려움은 태산 같다
〈2019.11〉 이용주 우분투북스 대표: 우분투북스, 3년의 시간이 남긴 것들
〈2019.12〉 이진 노란우산 대표: 제주 노란우산 서점 소개
〈2020.03〉 이진숙 숨 대표: 경험을 공유하다: 동네책방 ‘숨’

한상수(행복한책방 대표)

‘책으로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책과 도서관 전문 사회적기업인 행복한아침독서에서 일한다. 서점과 작은도서관을 주제로 한 월간지 『동네책방동네도서관』을 발간하며, 동네책방인 행복한책방을 운영한다. 『나는 책나무를 심는다』를 썼고, 『아침독서 10분이 기적을 만든다』를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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