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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6  2022.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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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견 번역가에서 스릴러 작가로 변신한 출판 번역가 박산호

 

 

 

한미화(출판평론가)

 

2022. 9.


 

박산호는 존 블룸버그(John G. Blumberg)의 『카르페 디엠!』으로 데뷔해 권수로 100여 권 넘게 번역했다. 특히 스릴러 전문이다. 하지만 박산호는 번역가로만 한정할 수 없다.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와 『생각보다 잘 살고 있어』를 펴낸 에세이스트이자, 2003년 네이버 블로그에 처음 글을 올린 후부터 지금까지 소셜 네트워크에 진심인 인플루언서이다. 최근 타이틀이 하나 더 생겼다. 얼마 전 『너를 찾아서』라는 스릴러 소설을 펴냈다. 마치 디자이너인 톰 포드(Tom Ford)가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를 만들고, 배우 이정재가 영화 〈헌트〉로 감독 데뷔를 한 것과도 같다.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이며 인플루언서이자 스릴러 작가인 박산호를 고양 아람누리도서관에서 만났다.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이며 인플루언서이자 스릴러 작가인 박산호

 

 

안녕하세요? ‘소셜 네트워크에서 활발하게 소통하는 번역가’ 박산호 선생님, 반갑습니다.

 

그냥 번역가가 아니라 SNS에서 소통하는 번역가라고 불러주시네요. 페이스북을 너무 많이 해서 ‘줄여야겠어.’라고 생각하던 차에 인터뷰 요청이 왔어요. ‘줄이지 말아야겠군!’ 하고 바로 생각했지요.(웃음)

 

 

 

출간하신 에세이집을 읽으니 초기에는 영상 번역 등을 했더군요. 굳이 출판 번역을 시작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릴 때 가수나 교사가 되고 싶은 사람은 있어도 번역가가 꿈인 사람은 없었어요. 요즘이라면 웹소설 작가가 되겠다고 하겠죠. 저도 그렇고 선후배 중에도 처음부터 ‘번역가가 될 테야’라고 마음먹은 이는 없었어요. 출판 번역은 어렵고 힘들고 책임감도 엄청납니다. 여러 번역 중에서 가장 무서운 게 출판 번역입니다. 다만 어릴 때 책을 숭배했어요. 책 표지에 ‘내 이름이 실리면 얼마나 행복할까’를 꿈꾸다 여기까지 왔지요.

 

 

 

박산호 번역가하면 스릴러 전문 번역가로 이름이 높은데요?

 

처음에야 자연과학이든 사회과학이든 뭐든 다 했어요. 이 책 저 책 해보니 소설을 번역할 때 성취감이 가장 충만하더라고요. 스릴러 소설을 돈 받고 번역할 수 있다는 게 참 행복했어요. 대학 때 조디 포스터와 안소니 홉킨스가 주연한 영화 〈양들의 침묵〉을 보고 ‘세상에 이렇게 재밌는 게 있나’ 하고 놀랐어요. 알고 보니 스릴러라는 장르였죠. 강의도 빼먹고 6개월간 대여점에 있는 모든 스릴러를 섭렵했던 과거가 있어요.

 

『세계대전 Z』, 『토니와 수잔』

『세계대전 Z』, 『토니와 수잔』

 

 

지금까지 번역하신 책 중에 특별히 기억나는 책도 역시 스릴러일까요?

 

첫 번째는 『세계대전 Z』죠.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며 번역가 박산호가 알려졌어요. 그전까지는 가뭄에 콩 나듯 일이 들어왔는데 이 책 이후 번역 의뢰가 많아졌어요. 동료들이 “10년을 번역해도 베스트셀러 한 권이 없다”며 “브래드 피트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해라” 하고 농담을 하죠. 영화가 성공해서 책도 널리 알려졌으니까요. 두 번째는 『토니와 수잔』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톰 포드 감독이 〈녹터널 애니멀스〉라는 영화로 만들었어요. 출판사에서 번역 의뢰를 받고 검토를 했는데 처음에는 안 하고 싶었어요.

 

 

 

의외인데요? 『토니와 수잔』은 좋은 평을 받은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요?

 

맞아요. 또 제가 톰 포드 감독의 영화를 좋아해요. 번역가는 작업할 때 작품에 몰입하고 주인공에 동화됩니다. 반쯤은 소설가의 마음으로 일해요. 그래야 좋은 번역이 나오죠. 한데 『토니와 수잔』은 주인공이 너무 처참한 일을 당해요. 번역가는 문장으로 독자의 마음을 두드려야 하는데 작업 내내 괴로울 거라는 게 뻔히 보였어요. 원작자인 오스틴 라이트(Austin Wright)는 영문학과 교수인데 무섭고 섬뜩한 이야기를 쓰며 문장은 시적이고 난해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엎친 데 덮친 작품이죠. 그럼에도 놓치면 후회하겠다 싶었고 결국 했죠. 제 이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되었으니 잘했죠. 예상대로 톰 포드가 원작을 기가 막히게 영화로 만들었고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참 좋아한 작품이라 여러 번 언급했어요. 덩달아 책 판매도 성공했고요.

 

마지막은 그래픽 노블인 『사브리나』입니다. 그래픽 노블 최초로 맨부커상에 오를 정도로 엄청난 작품인데, 사악한 인간의 내면을 글과 그림으로 보여주는 참 무서운 책입니다. 이 책은 박찬욱 감독이 극찬을 해서 또 좋은 반응을 얻었지요.

 

『사브리나』, 『무덤으로 향하다』

『사브리나』, 『무덤으로 향하다』

 

 

흥미롭게도 작업하신 책 중에 영화화된 소설이 많아요?

 

『무덤으로 향하다』는 〈툼스톤〉으로, 『세계대전 Z』는 〈월드워Z〉로 영화화되었어요. 스릴러는 영화 시장이 커서, 좋은 소설이 나오면 대개 영화로 만들어져요. 일본 소설이 거의 드라마로 만들어지듯 말이죠. 나중에는 출판사에서 영화로 만들어지니까 번역하자고 제안을 하더군요.

 

 

 

지금은 스릴러 번역이 좀 뜸한 것 같던데요?

 

스릴러 번역을 쉰 지 3~4년은 된 것 같아요. 스릴러 번역서 시장이 위축되었어요. 2000년대 초반에는 스릴러 시장이 활성화되어서 전문 출판사도 있었는데 지금은 아닙니다. 스릴러는 대개 페이지가 두꺼워서 번역료가 많이 들어요. 한데 독자가 줄어드니 출판사가 손을 떼죠. 일본 스릴러는 히가시노 게이고처럼 시장 장악력이 있는 작가가 남아있는데 영미권 스릴러는 상황이 달라요. 오죽하면 스티븐 킹이 유일하게 성공 못한 나라가 한국이라고 하겠어요. 새로운 독자는 유입되지 않고 기존의 마니아 독자는 나이가 들고요.

 

 

 

스티븐 킹은 세탁물 영수증을 묶어서 책을 내도 베스트셀러가 될 거라는 말을 들을 만큼 대단한 판매 부수를 자랑하는 작가죠. 전반적으로 장르 시장이 활성화된 줄 알았더니 영미 스릴러는 아니군요?

 

요즘 독자는 좀 달라요. 검증된 작품에만 돈을 쓰려고 해요. 예를 들면 『세계대전 Z』처럼 재미있다고 검증받은 작품은 살아남아요. 2008년에 출간됐지만 지금도 꾸준히 번역 인세가 들어와요. 독자는 재미와 작품성을 인정받은 소수의 책만을 계속 찾고 제프리 디버(Jeffery Deaver)같이 엄청난 작가의 신작은 안타까울 정도로 묻혀버려요. 반면 한국 작가들이 쓴 장르 소설이 확장된 건 반가운 일이죠. 책이 덜 팔려도 ‘IP(지적 재산권, Intellectual Property)’가 다른 플랫폼이나 미디어, 혹은 게임으로 판매 가능한 시장이 열렸기 때문이지요.

 

어쨌건 영미권에서 스릴러와 미스터리는 시장 규모가 어마어마해요. 뛰어난 작가들이 스릴러로 계속 유입되고 작품의 질도 상당히 높아요. 우리도 드라마나 웹소설이 시장성이 있으니까 작가가 몰리잖아요. 언제나 돈이 있는 곳에 재능이 따라가더라고요.

 

 

 

최근 『너를 찾아서』라는 스릴러 소설을 직접 써서 출간하셨죠? ‘짜릿하면서도 우아한 스릴러’라는 평가와 더불어 ‘『토니와 수잔』을 연상시키는 매력적인 심리 스릴러’라는 평이던데요?

 

2021년에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어요. 친구들의 권유로 통영 음악회에 함께 갔어요. 그때 갑자기 어떤 장면이 떠올랐는데 음악이 귀에 안 들리더라고요. 나중에 제 소설의 주인공이 된 남자가 비를 맞으며 서 있는 장면이었어요. 소설가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사람이잖아요.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이 남자의 이야기가 뭘까, 내가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 때라 스스로를 구원할 뭔가가 필요했나 봐요. 가장으로서 돈 버는 거 말고 평소라면 안 했을 일을 했죠. 구석에 몰리면 더 망설일 것도 없다, 끝까지 해보자는 오기가 차올라요. 전건우 작가가 제 이야기를 듣더니 “매일 쓰면 할 수 있다”라고 격려하더군요. 매일 쓰고 일주일에 한 번 전건우 작가에게 피드백을 받았어요. 소설 쓰기 강의를 겸해서요. 그렇게 석 달 만에 초고가 완성되었어요.

 

 

 

첫 소설인데 석 달 만에 완성했다니 대단하세요.

 

제가 미쳤죠. 번역도 안 하고 소설만 썼으니까요. 아침에 번역하면 저녁에는 에세이를 쓸 수 있어요. 한데 소설에 몰두하면 다른 걸 할 수 없더라고요. 그날 쓴 글을 매일 수정하고 이어서 써내려가는 글쓰기 습관을 들이라고 배웠거든요. 소설은 여분의 에너지도 시간도 생기지 않더라고요. 전건우 작가가 완성 초고를 보고 “나 혼자 보기는 아깝다. 출간하면 좋겠다.”라고 권했어요. 선생이 학생에게 덕담하는 거냐고 물으니 아니래요. 그렇게 출판사와 인연이 되어 계약을 하고 1년 동안 퇴고 과정을 거쳤어요.

 

박산호의 첫 스릴러 소설, 『너를 찾아서』

박산호의 첫 스릴러 소설, 『너를 찾아서』

 

 

『너를 찾아서』는 저도 꼭 읽어보겠습니다. 혹시 번역가 지망생들이 조언을 구할 때는 어떤 말을 해주시나요?

 

저희들끼리 하는 말이지만,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라고 합니다.(웃음)

 

 

 

번역가가 영혼과 재정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일까요?

 

출판계에는 아직 번역가의 피를 말리는 일이 많아요. 번역을 했는데 돈을 못 받는 경우도 있죠. 출판사가 망하기도 하고, 매일 돈 달라고 읍소를 하다 보면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죠. 제가 작가 숭배, 출판사 숭배, 책 숭배 이렇게 세 가지를 숭배했어요. 출판계에 오래 있다 보니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경력 단절이나 은퇴 후 직업으로 번역을 생각하는 지망생이 꽤 있는데요. 강의도 하시잖아요?

 

무엇보다 SNS 계정을 만들라고 해요. 번역가를 시험 봐서 뽑는 것도 아니고 무작정 출판사에 쳐들어갈 수도 없잖아요. 출판 커뮤니티 안에 있어야 해요. 제가 스릴러 소설을 출간한 것도 실은 ‘책 동네’에 있으니까 가능한 일이에요. 소설 쓰기 수업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원고를 보여줄 출판사가 있었던 것도, 친한 편집자들에게 모니터링을 한 것도 모두 제가 출판이라는 테두리 안에 있어서 가능한 일이죠. 평범한 작가 지망생이 첫 소설을 출판하기란 요원한 일이에요. 누구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일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야 기회와 가능성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스릴러를 번역하고 싶다면 스릴러 전문 출판사의 열혈 독자가 되어 적극 참여해야겠죠. 나아가 개인 SNS 계정에서 리뷰도 하고, 번역을 하고 싶다는 걸 어필하는 겁니다. 세상을 향해 신호를 보내면 누군가는 그 신호를 듣습니다. “카페나 음식 사진 올리지 말고 간절한 걸 매일 포스팅해라.” 그런 조언을 해요. 결국 글을 쓸 줄 알아야 번역도 가능한데 책도 안 읽고 글도 안 쓰면 곤란하죠. 시를 필사하거나 책이나 드라마가 재미있는 이유를 한 단락이라도 매일 쓰는 게 글쓰기 훈련이라고 강조합니다.

 

 

 

SNS를 잘 활용하라는 말씀이군요. 이제는 중견 번역가인데 활발하게 포스팅을 하시죠?

 

제가 번역한 책을 알려야 하는 의무가 있으니까요. 어느 날 갑자기 “여러분 제가 이런 책을 번역했어요.”라고 글을 올려봤자 환영받지 못해요. 평소에 꾸준히 포스팅을 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좋아요’도 누르는 정성이 필요하지요.

 

 

 

그동안 연락 끊겼던 친구가 결혼한다고 청첩장을 보내는 거랑 비슷하겠죠.

 

정우성 같은 스타가 아니라면 스스로 발신해야죠.

 

 

 

하지만 여전히 출판 종사자들은 SNS가 힘들고 어렵다고 하는데요?

 

SNS는 가상의 세계고, 자랑하고 과시하기 위해 이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워요. 물론 그런 측면이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진짜 좋아서 나누고 싶거나 정말 재미있어서 들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야 해요. 그 마음을 유저들이 다 느껴요. 댓글을 읽어보면 이 사람이 습관적으로 ‘좋아요’를 누르고 다니는구나, 혹은 이 사람은 정말 나에게 관심이 있구나, 바로 보이죠. 이 포스팅이 단지 광고나 홍보를 위한 것이냐, 혹은 진심으로 나누고 싶은 거냐를 귀신같이 알아요. 그러니 어렵다고 해요. SNS를 잘 안 하거나 하는데 못하는 사람일수록 어렵다고 하죠.

 

 

 

말 나온 김에 박산호 번역가에게 배울 수 있는 SNS 비법이 있다면?

 

번역가로 20여 년을 일하며 ‘어떻게 하면 책이 움직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독자는 ‘함께 성장하는 콘셉트’를 좋아하더라고요. 2021년에 제가 『너를 찾아서』 초고를 쓸 때 ‘매일 글쓰기 챌린지’를 했어요. 매일 정해진 분량을 쓰고 인증샷을 올리는 거지요. 아마 챌린지를 하지 않았다면 마감도 없는 원고를 완성하지 못했을 수 있어요. 30일 목표를 성공하고 60일 챌린지까지 했어요. ‘페친(페이스북 친구)’이 기프티콘도 보내고 응원을 많이 해주었어요. 게시물을 보기만 해도 영감을 받는다고요. 이번에 책을 출간하고 ‘챌린지로 쓴 글이 바로 이 책’이라고 말했어요. 페친과 소설을 같이 썼다고 생각하니까요.

 

제 포스팅을 좋아하는 건 재미있기 때문일 거예요. 저도 일상이야 똑같아요. 매일 밥 먹고 일하고, 일하기 싫고. 대신 재미있게 쓰기 위해 제가 망가져요. 제가 사고를 치고 시바견(일명 해 과장)이 말썽부린 이야기를 많이 써요. 슬퍼도 웃기게 써요. 제가 자랑을 한다면 백만 번의 고난 끝에 생긴 단 한 번의 기쁨일 겁니다. 그래서 독자들이 공감해 주죠. 마지막으로 글의 분량도 중요해요. 저는 보통 세 단락을 쓰고, 좀 진지한 얘기를 쓸 때라도 네 단락을 넘지 않아요. 긴 글 읽는 걸 싫어하니까요.

 

 

 

1일 1포스팅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나요?

 

습관을 만드는 거죠. 대신 저는 안식월을 가져요. 1년에 두세 달씩 꼭 쉬어요. 안 그러면 영혼이 피폐하다고 할까, 힘들어요. SNS는 많은 시간이 필요해요. 잠시 끊을 때는 독서량도 작업량도 늘어요. 몇 개월 쉬고 있으면 신간이 나온다거나 다시 돌아올 일이 생기죠.

 

 

 

박산호는 번역, 창작, 에세이 그리고 SNS 외에 ‘네이버의 지식+’에 ‘영국 드라마와 영화로 읽는 영국 문화’라는 글을 연재하고 있다.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스에 관한 책도 마음에 품고 있다. 영미 스릴러를 좋아했고, 영국 문학을 사랑했고 그러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 관심이 생겼다. 여기에 드라마와 영화가 더해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박산호만의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있다.
박산호가 펴낸 에세이를 읽어보면 그가 실패와 곡절이 많은 삶을 살았다는 걸 엿볼 수 있다. 그럼에도 그는 슬플 때 절망 대신 도전을 선택할 때가 많았다. 뒤늦은 영국 유학도, 추리 소설 창작도 마찬가지다. 인생이 무너질 때 그는 ‘어차피 망했는데 이 일을 하나 더 한다고 얼마나 더 망하겠어’ 하는 마음으로 가지 않은 길을 가본다. 그러고 보니 지금껏 그가 했던 일 중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지금도 멈추지 않고 끝까지 자신만의 장르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한미화

한미화 출판평론가

출판평론가이자 어린이책 평론가로 일한다. 책을 읽는 사람과 책이 있는 장소에 관심이 많다. 저서로 『아홉 살 독서 수업』, 『아이를 읽는다는 것』, 『동네책방 생존 탐구』 등이 있다.
인스타그램: @mihwa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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