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39 2022. 12.
[1인 출판사 인터뷰]
명로진(인디라이터 연구소 대표)
2022. 12.
책이 출간되기까지는 긴 시간과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 1인 출판은 기획부터 편집, 마케팅, 영업 등 다방면의 업무를 개인이 해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개인 창업으로서는 비교적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1인 출판에 도전하는 움직임이 많아지는 추세다. 1인 출판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그에 대한 궁금증이 많을 터. 〈출판N〉에서는 [1인 출판사 인터뷰]를 통해 1인 출판사가 전하는 가감 없는 그들의 출판 도전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출판이라는 한 분야에서 꾸준히 25년을 일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출판에서도 유통사, 출판사를 고루 거치는 이력을 갖기란 더욱 어려운 일일 터. 국내 최대의 인터넷 서점인 예스24와 대형 출판사를 거쳐, 마치 풍파를 이기고 돌아온 베테랑 선장처럼 1인 출판사를 차린 이가 있다. 노르웨이숲의 김정희 대표를 만나보았다.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소개 부탁합니다.
(웃음) 자기소개란 게 참 어색해요. 현재 노르웨이숲 출판사의 대표이고, 읽기 교육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기도 한 김정희입니다.
읽기 교육은 무엇이고, 읽기 교육을 공부하는 이유는요?
읽는 행위란 무엇이고, 잘 읽으려면 무엇이 필요하고 등 읽기 전반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에요. 지금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거든요. 그 과정에 여러 분야가 있는데 저는 ‘이해 교육 연구실’ 소속입니다.
인생에서 한 번쯤은 순수하게 공부, 연구를 하고 싶었어요. 물론 계기는 있습니다. 제가 예스24를 다니다 퇴사했는데 거기서 ‘북클러버’라는 독서 모임을 만들었어요. 모여서 함께 읽는 것에 관심이 생겨서 서비스를 만들었는데 회원들이 좋아하셨어요. 그런데 이 모임을 진행하면서 이렇게 하는 것이 최선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어요. ‘그냥 책을 정하고 모여서 얘기하면 다인가?’가 아닌 거 같았죠. 함께 책을 읽는 것은, 단순히 혼자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까지 나누는 것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함께 의미를 만들어가는 체계적인 방법이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싶어서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죠.
예스24에 오래 근무하다 1인 출판사를 창업하셨습니다. 남들은 다 부러워하는 중견 기업인데요.
음… 제가 예스24에 총 햇수로는 18년 정도 근무한 거 같아요. 2000년에 공채 1기로 입사해서 15년 정도 다니다 퇴사했어요. 그다음에 위즈덤하우스 임프린트인 로고폴리스 대표와 분사장을 또 5년 정도 하다 다시 예스24로 돌아갔지요. 재입사해서 2년 반 동안 일하다 퇴사하고 출판사를 열었습니다.
예스24가 첫 직장인가요?
네, 제가 대학을 졸업할 무렵은 IMF 끝나고 취업 환경이 안 좋았어요.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다니면서 책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요. 회사에 다닌다면 글쓰기가 내 업무의 내용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마침 예스24라는 인터넷 서점에서 공채 모집을 하는 겁니다. 도서 전문 웹진 기자 부문이 있어서 지원했어요. 처음에 기자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는데, 서비스기획과 운영으로 업무가 바뀌었어요. 예스24에서의 마지막 직책은 마케팅본부 소속 뉴미디어팀 팀장이었습니다.
예스24의 시작을 함께 하셨군요. 입사 후 예스24는 어땠나요?
계속 성장했어요. 조직, 매출, 사업 모두 그랬습니다. 중간에 모닝365 같은 인터넷 서점, G마켓과 같은 오픈마켓 등 경쟁자가 계속 나왔지만 지금은 실질적으로 새로운 경쟁자가 나올 확률은 적다고 봅니다. 현재는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으로 고착되었고 나머지는 모두 약해졌지요. 인터넷 서점은 초기 자본도 많이 들고 노하우도 있어야 합니다. 함부로 뛰어들 시장이 아니거든요. 예스24는 시장 지배력을 견고하게 늘리고 또 다져왔습니다.
당시 회사 분위기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벤처 느낌 그대로였어요. 직원도 100명이 안 되었고요. 가족적인 분위기였고 야근도 잦았어요. 현재는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으로 계신 김동녕 회장님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회사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지요. 성과 및 근태 관리 등을 정확히 하면서 회사 상황이 좋아진 것으로 기억합니다. 바로 흑자를 내기 시작했으니까요. 새로운 국면이 되면서 성과를 인정받고 열심히 하는 분위기가 있었어요. 김동녕 회장님이 당시에 필요한 훌륭한 리더십으로 조직을 잘 이끌었고, 동기부여가 되면서 사원들도 성장했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사원들이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해보게 했어요. 그 덕에 ‘블로그 축제’라는 회원들의 글로 책을 만들고 또 이를 축하하는 문화 행사도 개최할 수 있었지요. 회원 5천 명을 초대하는 행사였으니까 꽤 크게 한 거죠. 안정적인 중견 기업이 되면서 조직의 보고 체계와 대표의 경영 방향이 명확해졌지요. 물론 아래에서 올라가는 의견과 위쪽의 의사가 맞지 않으면서 사원들의 사기가 꺾이고, 또 회사 규모는 커져 가는데 전반적인 조직 관리는 여전히 전 단계에 머무는 상황도 있긴 했습니다만.
대기업 버금가는 중견 기업에서 안정적 생활을 하다 1인 출판사를 창업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그보다 먼저 이런 말을 하고 싶습니다. ‘1인’과 ‘출판’은 좀 다른 개념인 거 같아요. 왜 1인으로 시작했을까? 비용을 관리하기 위해서입니다. 매출로 직원들 월급을 줄 수 있는 환경이 되면 1인 출판사를 벗어날 것 같아요. (웃음)
출판을 하겠다는 생각은 오래됐습니다. 대리 직급 때부터 책을 만들고 싶었으니까 제게는 15년이 넘은 프로젝트입니다. 2011년이었던 것 같은데, 중앙일보와 ‘희망의 인문학 캠페인’을 했어요. 인문학이 대세이던 시대였거든요. 이때 콘텐츠를 캠페인 기획에 맞게 좀 더 주도적으로 만들면서 호응해주는 독자를 많이 만났고 그 과정에서 기쁨과 재미를 느꼈어요. ‘내가 주체적으로 기획하고 꾸려나가면서 잘 할 수 있는 게 뭘까?’라는 생각을 오래했는데 결국은 출판이었어요.
그리고 대표라는 타이틀을 갖고 싶었어요. (웃음) 다른 출판사의 직원으로 가기는 싫었어요. 내가 좀 더 주도권을 갖는 상황을 만들고 싶었고요. 그래서 임프린트 대표로 출판을 시작하게 된 건데, 이게 또 다르더라고요. 대표는 대표지만 봉급을 받는 입장이니까요. 그때 주변 작가님들이 그러더라고요. “그냥 당신이 출판사를 차려라.” 역시 내 회사를 내야겠다, 그게 답이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됐죠.
1인 기업을 하니 장단점은요?
회사에서 받는 월급에는 조직 생활을 하는 비용도 포함된다고 생각해요. 수직·수평의 관계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죠. 여기서 좋든 나쁘든 필연적으로 스트레스가 발생합니다. 20~30대에는 이게 성장의 동력이 되지만 어느 순간, ‘이게 정말 내게 필요할까’ 하는 느낌이 드는 시기가 옵니다. 1인 기업을 하면 조직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없다는 장점이 있어요. 누군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무리해서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이 장점은 동시에 단점이죠. 일할 때 느끼는 건데 마감 일자를 제가 조정할 수 있으니까 아무래도 타협을 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기도 합니다. (웃음)
맞습니다. 저도 혼자 일을 하다 보니 집에서 글을 쓰다 드러누울 때가 많아요. (웃음) 1인 출판사 대표가 되셨는데 사무실 등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나요?
비용을 최대한 아껴야 했어요. 2021년 9월에 출판사 등록을 했는데 사무실이 없었습니다. 출판사 대표를 하시던 선배님이 감사하게도 “사무실에 빈 책상 있으니 쓰라”고 해서 출근을 했죠. 슬슬 첫 번째 책을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하니까 아무래도 내 사무실이 필요하더라고요. 제게는 사무실을 구하는 조건이 있었어요. 아직 둘째가 중학생이라 집인 목동에서 멀면 안 되었죠. 서울의 서남쪽을 알아봤어요. 그런데 작은 사무실이라 해도 월세가 80~90만 원이 되더라고요. 매출도 없는데 덜컥 얻기는 곤란했어요. 여기저기 검색하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출판 보육 센터 입주 공고’가 있더라고요. 공실이 있으면 심사를 거쳐 입주시켜준다고 하기에 올해 3월에 신청하고 입주하게 됐어요.
신청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출판 계획을 써서 제출해야 했어요. 그때 제가 기획 중인 단행본 목록을 써서 넣었죠. 제 논문 주제로 생각하고 있는 ‘사회적 독서-함께 읽기’에 대한 프로그램도 같이 적었습니다. 임대료 30만 원대로 12평 사무실을 얻어 잘 쓰고 있습니다.
대형 출판사에 있었을 때와 지금은 어떤 게 다른가요? 저자를 보는 관점이라든지, 책을 대하는 태도 같은 것 등 달라진 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웃음) 너무 큰 질문입니다. 큰 출판사에 있었을 때는 다양한 저자를 만나려고 노력했어요. 지금은 다양한 저자보다는 내가 그 저자를 선택해서 책을 잘 만들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고 집중합니다. 대형 출판사에 있을 때는 기획안을 많이 썼어요. 유시민, 백종원 등 유명 작가를 모시는 게 중요한 과업이었고 시간을 많이 들였지요. 아무래도 팬덤이 있어야 초기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었기 때문에 아이돌 팬을 겨냥한 책을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2015년에는 엑소가 가장 잘 나가는 아이돌이었는데… BTS보다 더 잘 나가던 시절입니다. (웃음) 실제로 계약이 성사된 건 아니지만 엑소의 소속사인 SM의 담당자와 만나 엑소에 대한 단행본을 내기로 구체적 조건도 얘기했을 정도로 ‘큰 건’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어요. 지금은 1인 출판에 맞는 기획을 하게 됩니다.
작은 출판사라 힘든 점은요?
현재 신생이고 작은 출판사지만, 규모 때문에 힘든 건 아직 없습니다. 오히려 누군가에게 “책을 내고 싶다”라고 제안할 때 다양한 경력을 말씀드리면 믿어 주셔요. 아무래도 경력이 도움이 되는 편이죠. 1인 출판사가 많을 수 있는 이유는 유통사와의 관계 때문이기도 한데, 다른 업계에 비해서 그래도 출판계가 공정한 편이기 때문에 그러지 않은가 싶어요. 물론 온라인으로 책을 사는 것이 대세가 되었다는 환경 때문이겠죠.
큰 질문을 또 할게요. 출판의 핵심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역시 기획입니다. 저자에게서 이끌어낸 내용으로 기획자나 편집자가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능력. 그것만 있으면 작은 출판사도 크게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더더욱 1인 출판사라는 것이 일하는 데 특별히 불리한 조건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맞습니다. 저자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게 출판사 대표의 능력인 것 같아요. 마케팅은 어떻게 하나요?
인터넷 서점에서 오래 일한 게 도움이 됩니다. 사이트를 기획하고 운영할 때 독자들의 연결성을 중요시하거든요. 이 책을 산 구매자가 어떤 책을 사는지, 그 책이 또 어떤 책을 끌어오는지 같은 정보를 사실 온라인 서점 사이트 구석구석에 녹여내고 있어요. 그 정보를 가지고 이 책을 살 독자들의 상을 좀 더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이게 꼼꼼히 봐야 아는 건데요, 출판사를 창업하고 첫 책이 나왔을 때 판매 지수를 올리려고 고민하다 타깃 문자를 보내는 광고를 했어요. 『지금 다시, 헌법』 초판을 산 독자들이 어떤 책을 샀는지 조사해 보니 조국 전 장관 관련 책, 로스쿨 입시 관련 책 등을 샀더라고요. 그런 책을 산 구매자들에게 문자를 보냈죠. 그랬더니 비슷한 광고를 한 다른 책보다 클릭 수가 좋았다고 서점 광고 담당자가 얘기해줬어요. 그 덕에 딱 하루 동안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었죠. (웃음) 나름 서점 데이터에 대한 노하우가 있기에 그런 점을 활용하려고 합니다.
마케팅과 책 내용 중 어떤 게 중요합니까?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마케팅보다 기획, 편집입니다. 내용, 형식 등 독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마케팅에 애를 써도 안 되더라고요. 기획을 잘 해서 충실히 만들면 책은 팔리게 되어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내용을 가진 책을 더 잘 나가게는 할 수 있지만 ‘아닌 책’을 마케팅만으로 잘 팔리게 할 수는 없다고 봐요.
노르웨이숲의 첫 책 『지금 다시, 헌법』
첫 책으로 『지금 다시, 헌법』을 내셨어요. 짧게 소개해 주신다면요?
이 책은 제가 로고폴리스 대표로 있었을 때 낸 책입니다. 2016년 박근혜 탄핵 정국 때 나왔고 당시 불티나게 팔렸죠. 모든 신문사에 전면 서평이 났을 정도니까요. 제가 인터뷰도 했었어요.
박근혜 정부 말기에 국민과 국가 사이가 얼마나 안 좋았습니까? 헌법은 국민과 국가의 기본 계약입니다. 원래 계약서라는 게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보게 되잖아요. (웃음) 그래서 그때 이 책이 큰 관심을 받았던 것 같아요. 사실 이 책은 우연한 기회에 만들어지게 되었어요. 임프린트 이름이었던 로고폴리스는 ‘이성의 도시’란 뜻이에요. 시민의식을 고양하는 것, 시민의 권리와 의무를 알리는 것. 이걸 출판사의 모토로 삼고 싶었죠. 어떤 자리에서 고종석 작가님께 로고폴리스의 이런 취지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었는데 대뜸 “헌법에 대한 책을 내면 되겠네.”라고 하시고 차병직 변호사를 소개해주셨어요. 저의 기획, 고종석 작가님의 연결, 저자분들의 집필 내용 그리고 사회문화적 상황이 모두 맞아떨어졌습니다. 이 책으로 출판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어요. 그래서 창업하면서 이 책을 다시 첫 책으로 출판하고 싶었습니다.
“이 사람은 꼭 잡고 싶다” 하는 저자는요?
마이클 샌델? (웃음)
야망이 크시네요. (웃음) 국내로 한정하면요?
정재승 박사님이요. 제가 웹진 기자 시절, 그러니까 사회 초년생 시절이죠, 그분의 첫 책인 『과학 콘서트』를 너무 재밌게 읽고 리뷰를 썼어요. 당시 정재승 박사님은 카이스트의 학생이었는데 기사를 보고 제게 고맙다는 메일을 보내 왔어요. 놀랐죠. 그래서 마음에 품는 저자가 됐습니다. 그 뒤에 중앙일보와 했던 ‘희망의 인문학 캠페인’이 있었어요. 정재승 박사가 인문학자를 만나 인터뷰하는 시리즈였는데 과학자로서 인문학을 대하는 태도, 질문 등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무엇보다 『열두 발자국』을 재밌게 읽었고요. 제겐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주목하는 작가입니다.
정재승 박사와 무슨 책을 내고 싶나요?
『열두 발자국』을 보면 ‘창의적인 사람들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라는 챕터가 있는데, 이 부분을 좀 더 발전시켜서 ‘창조성의 비밀’을 주제로 책 한 권을 만들고 싶어요. 책을 내고 싶은 저자님이 또 계세요. 제가 공부하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의 이해 교육 연구실에 편지윤 박사라는 선배님이 계십니다. 한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시기도 한데요. 저한테 리터러시는 소통이라는 것을 가르쳐주신 분이세요. 편지윤 박사님과 리터러시를 주제로 다양한 기획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 지도교수님이신 서혁 교수님의 저서도 꼭 내고 싶습니다. (웃음)
제작비가 충분하다면 어떤 책을 내고 싶나요?
제작비가 뭘까요? 인쇄비가 아닐 겁니다. 아마도 콘텐츠에 대한 부분일 거예요. 그래서 제작비가 넉넉하다면 표정훈 선생에게 1억 원을 드리면서 “기획부터 맡길 테니 ‘청소년을 위한 철학 사전’을 기획하고 또 집필까지 해주세요.”라고 부탁하고 싶어요. 1억 원이라는 예산에 맞추어 표정훈 선생이 어떤 기획을 할지 궁금하고 또 기대가 됩니다. 이 기사를 보시면 분명 연락을 주시겠죠? (웃음)
출판사 이름을 ‘노르웨이숲’이라고 지은 이유는요? 마지막으로 웹진 독자들에게 출판사를 소개해 주세요.
‘노르웨이숲’이라는 고양이 종이 있어요. 건강하고 호기심 많고 똑똑한 고양이죠. 제가 고양이를 좋아해서 검색하다 발견해서 만들었어요. 또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와도 연상이 되어서 더 좋았죠.
책이 한 권밖에 안 나왔지만 25년 동안 인터넷 서점, 출판사 그리고 학문적 접근까지 책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한 권 한 권이 제겐 모두 중요한 프로젝트입니다. 앞으로 잘 만들어 갈 겁니다. 기대해 주세요. 특히 지금 국어교육을 전공하고 있어서 문해력, 어휘, 우리말 표현에 대한 책을 많이 낼 계획입니다. 이런 부분에 관심 있는 독자들께서는 많이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정희 대표는 예스24 마케팅본부 소속 뉴미디어팀 팀장, 위즈덤하우스 임프린트인 로고폴리스 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학과 이해 교육 연구실에서 연구하면서 노르웨이숲 출판사 대표로 재직 중이다.
명로진 인디라이터 연구소 대표 인디라이터 연구소 대표이며 연세대학교 겸임교수로 인문학과 글쓰기를 강의한다. 『논어는 처음이지』, 『짧고 굵은 고전 읽기』 등 50여 권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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