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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0  2022.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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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IPA 소식]
2022년 오디오북 제작 지원 사업 소개
- 출판진흥원 담당자에게 듣는 우리나라 오디오북과 시장
그리고 지원사업 이야기

 

 

 

김소이(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미래산업팀 주임)

 

2022. 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2019년부터 〈오디오북 제작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고품질의 오디오북 콘텐츠를 확충함으로써 오디오북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2021년 작년 한 해 선정해서 지원한 오디오북은 416종에 이른다. 〈오디오북 제작 지원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오디오북의 특징은 무엇인지 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사업 담당자에게 들었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산업지원본부 미래산업팀에서 〈오디오북 제작 지원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소이 주임입니다. 2020년 9월부터 이 사업을 맡고 있습니다.

 

아직 오디오북을 접해보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서 오디오북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오디오북은 녹음 작업을 통해 콘텐츠를 테이프나 CD, 스마트폰, PC 등에 저장해서 듣는 책을 말합니다. 오디오북의 시초는 과거 영미 문화권에서 주로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발행했던 ‘말하는 책(talking book)’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후 독서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을 위해 출퇴근하며 차에서 들을 수 있는 ‘녹음된 책(recorded book)’이 생겨나면서 귀로 듣는 책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는 사람이 직접 텍스트를 읽어 녹음하는 방식으로만 제작했지만, 현재는 인공지능(AI) 음성합성 기술이 개발되어 고품질의 인공지능 보이스로 오디오북을 제작할 정도로 발전한 상태입니다.

 

오디오북이 영미권에서 출발한 것이군요. 우리나라 오디오북의 시작은 언제인가요?

 

우리나라의 경우, 2018년에 네이버가 오디오북 포털 사이트인 ‘오디언소리’를 인수하여 ‘오디오클립’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오디오북 시장이 열렸습니다. 이후 2019년에 스웨덴 기업 스토리텔이 국내 시장에 오디오북 서비스를 오픈하면서 오디오북 전문 플랫폼이 점차 확대 되었죠. 참고로 현재 우리나라에는 오디오북에 대한 명확한 법적 개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출판문화산업진흥법 제2조(정의)의 전자출판물의 개념에서 ‘들을 수 있게 발행한 전자책’이라는 표현을 통해 오디오북이 전자출판물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디오북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은 바로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오디오북을 들으며 운전, 집안일, 산책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쪼개어 쓰는 바쁜 현대인들이 선호할 만하죠. 또, 시각장애인이나 노년층처럼 일반인에 비해 정보 접근과 활용이 힘든 정보취약계층에게 오디오북을 통해 정보 획득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고요. 종이책은 시간이 지나면서 훼손되거나 분실될 수 있는 데 반해 오디오북은 백업 기능을 통해 형태를 영구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들 수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오디오북 시장의 전망이 어떠할지 궁금합니다.

 

오디오북 업계 관계자들 추산, 국내 오디오북 시장 규모는 약 300억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글로벌 오디오북 시장이 연 평균 24.4%의 성장을 보이고 있는데 국내 오디오북 시장도 비슷한 수준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됩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 활동의 수요가 증가하고, 스마트폰 및 인공지능 스피커 등 전자기기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오디오북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또한, 시각 미디어인 비디오의 과잉으로 인한 눈의 피로감 때문에 오디오북을 찾는 분들도 늘고 있고요. 진흥원은 이러한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게 바로 양질의 오디오북 콘텐츠 확충이라 판단하고, 좋은 책과 원고가 우수한 오디오북으로 제작될 수 있도록 〈오디오북 제작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진흥원의 〈오디오북 제작 지원 사업〉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 사업은 고품질의 오디오북을 확충하여 우리나라 오디오북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로 2019년에 시작됐습니다. 종이책이나 전자책에 비해 오디오북 제작 비용이 크다 보니 양서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오디오북 시장에 진입을 시도하지 못하는 출판사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 사업은 그런 출판사들을 대상으로 오디오북 제작 실비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2019년에는 42종, 2020년에는 362종, 2021년에는 416종을 선정하여 지원했으며,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오디오북 제작 지원 사업 이미지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기 출간되었던 도서를 선정하여 제작 실비를 지원하는 사업(오디오북 제작 지원 사업)과 오디오북 제작을 위해 창작된 원고를 선정하여 제작 실비 및 창작지원금을 지원하는 사업(우수 오디오북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인데요. 작년 대비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두 사업 모두 올해 처음으로 재생 시간이 30~60분 정도 되는 짧은 분량의 오디오북 제작도 지원할 예정이라는 것입니다. 기존에 지원해 왔던 단행본이나 시리즈, 대하소설 외에 새로운 형식의 오디오북 제작을 지원함으로써 오디오북 제작의 한계를 넓히고, 오디오북 시장의 범위도 확대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사업별 자세한 내용은 진흥원 홈페이지에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일정 및 규모 등에 관한 정보는 아래의 표에서 한눈에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오디오북 제작 지원 사업

* 연 2회 진행

구분 일반 도서 대하소설 [신규] 짧은 분량(30~60분)
선정 시기 1차 및 2차 사업에서 진행 1차 사업에서만 진행 2차 사업에서만 진행
신청 대상 / 선정 규모 오디오북을 제작·유통하려는 출판사 / 연 400여 종 내외 선정
신청 / 선정 종수 회차별 최대 신청 6종·
선정 3종으로 제한
※ 연 최대 6종까지 선정 가능
최대 신청 2종·
선정 1종으로 제한
최대 신청 2종·
선정 1종으로 제한
지원 금액 1종당 400만 원 이내 1종당 4,000만 원 이내
※ 1권당 400만 원씩
최대 10권까지 지원
1종당 1,000만 원 이내
※ 1권당 100만 원씩
최대 10권까지 지원
접수 기간 1차: 3.2(수)~3.22(화) [21일] / 2차: 5.11(수)~5.31(화) [21일] 예정
접수 방법 온라인 접수 시스템에서 신청: 진흥원 홈페이지→전자책바로센터→오디오북 제작

 

 

 

우수 오디오북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 연 1회 진행

구분 일반 콘텐츠 [신규] 짧은 분량(30~60분)
신청 대상 / 선정 규모 오디오북을 제작·유통하려는 출판사 및 작가 / 연 15종 내외 선정
신청 / 선정 종수 최대 신청 3종·선정 2종으로 제한 최대 신청 2종·선정 1종으로 제한
지원 금액 1종당 1,000만 원 이내
※ 제작 실비 700만 원 +
창작지원금 300만 원
1종당 1,200만 원 이내
※ 1권당 제작 실비 100만 원+
창작지원금 20만 원씩 최대 10권까지 지원
지원 금액 1종당 400만 원 이내 1종당 4,000만 원 이내
※ 1권당 400만 원씩
최대 10권까지 지원
접수 기간 4.13(수)~4.26(화) [14일]
접수 방법 온라인 접수 시스템에서 신청: 진흥원 홈페이지→전자책바로센터→오디오북 제작
※ 작가 신청 시, 담당자 이메일로 신청서 및 서류 제출

 

 

 

혹시 진흥원에서 오디오북과 관련해서 지원 사업 외에 더 노력하고 있는 점이 있을까요?

 

오디오북 제작 및 유통 관련 정보나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서 진흥원 미래산업팀에서는 〈KPIPA 디지털북센터 올댓오디오북〉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서 오디오북 제작사 및 유통사, 성우 등 각 분야 전문가의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이 플랫폼을 통해서 서울시 마포구 신수동 소재의 〈KPIPA 디지털북센터〉에서 진행하는 각종 교육, 세미나 등에 참여하실 수도 있으며, 스튜디오를 예약하여 무료로 이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검색창에 ‘KPIPA 디지털북센터 올댓오디오북’을 검색해 보세요.(www.kaudiobook.or.kr)

 

KPIPA 디지털북센터 스튜디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남겨주세요.

 

딱딱하고 긴 글 끝에, 개인적인 한 말씀 드리자면 저는 ‘인간은 책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인류가 이어져 온 것은 문자와 이야기 그리고 그것이 담긴 책 때문이라고 믿거든요. 이 세상에 책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기 때문에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다만 시대의 흐름에 맞게 외형은 변화를 거듭해 나갈 거라고 생각해요.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오디오북일 거고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오디오북 시장의 규모가 해를 거듭하며 커지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종이책이나 전자책을 찾는 독자만큼 오디오북을 찾는 독자들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는 오디오북 애청자로서, 그리고 이 사업의 담당자로서 그날이 조금 더 앞당겨질 수 있도록 진흥원에서 소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모두 코로나 피해 없이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참고

 

〈오디오북 산업동향 분석 및 활성화 방안 연구〉,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0
〈중소기업 전략기술로드맵 2021-2023〉, 중소벤처기업부/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2021

 


 

김소이(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미래산업팀 주임)

nael@kpip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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