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42 2023. 04.
당신 꿈에 더 가까이… 2023년 4050 책의 해
안찬수(2023년 4050 책의 해 추진단 단장,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상임이사)
2023. 04.
2023년 4050 책의 해 엠블럼
2023년은 4050세대를 위한 책의 해
2023년 2월 15일(수) 출판문화회관(서울특별시 종로구)에서 ‘2023년 4050 책의 해’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출범식이 열렸다.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4050 책의 해’ 사업 소개, 축사, 상징, 표어 및 포스터 공개, 주요 사업 계획, 질의응답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출범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을 비롯해 대한출판문화협회, 서울특별시50플러스재단,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 책과사회연구소, 책읽는사회문화재단, 한국도서관협회,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한국작가회의, 한국출판인회의(가나다순) 등 4050 책의 해 추진단에 참여한 각 단체의 추진단원이 참여하였다.
‘2023년 4050 책의 해’ 사업은 지난 2018년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책의 해’를 지정하여 추진한 데 이어, 2020년 ‘청소년 책의 해’, 2021년 ‘60+ 책의 해’(고령층 대상), 2022년 ‘청년 책의 해’ 등 매년 대상 연령층을 정하여 ‘책의 해’를 펼쳐 온 것의 연장선상에 있는 사업이다. 특히 ‘2023년 4050 책의 해’는 4050세대의 독서 환경 조성 및 독서 활동 지원을 통해 중년의 독서 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한다. 책을 통해 4050세대의 인문적인 소양과 공동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였으며, 4050세대 대부분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기에 ‘책의 해’ 사업을 통해 사회적으로 소통을 확대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우리나라 인구의 32.5%를 차지하는 4050세대는 한국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세대이다. 또한 책 읽기부터 디지털 콘텐츠까지 폭넓고 다양한 문화 소비 양상을 보이는 세대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중년 스트레스 및 우울증 등의 개인적·사회적 문제가 생겨나는 시기이다. 독서의 측면에서 보면 급격하게 독서율이 줄어드는 때이기도 하다. ‘2023년 4050 책의 해’ 사업은 이러한 중장년층이 다시 책과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를 촉발하고, 앞으로 펼쳐나갈 삶을 책으로 응원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할 예정이다.
‘당신 꿈에 더 가까이’… 4050세대의 길 찾기를 돕는 ‘책의 해’
이번 ‘4050 책의 해’의 슬로건은 ‘당신 꿈에 더 가까이’이다. 추진단은 이번 ‘책의 해’ 사업을 통해 4050세대가 지난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4050세대는 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으면서도 이른바 ‘낀 세대’라고 불리며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추진단은 4050세대가 자녀 혹은 부모 세대가 아닌 자신을 위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독서 환경을 조성하고, 4050세대 친화적인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엠블럼과 포스터 또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으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4050세대를 나타냈다. 포스터는 총 3종이 제작되어 이미 전국의 도서관과 서점, 그리고 관련 기관에 배포되었다. 새롭게 개편된 ‘책의 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엠블럼과 포스터, 기존의 ‘책의 해’ 사업에서 제작된 책 추천 사이트 ‘북틴넷’(청소년 대상) 및 ‘60book’(고령층 대상) 등 다양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4050 책의 해 포스터
읽고, 쓰고, 이야기를 나누자
- 중년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 마련
이번 ‘책의 해’의 대표적인 참여형 프로그램으로는 〈작가와 함께하는 행북(BOOK)학교 3기〉가 있다. 이는 하락하는 중장년 세대의 독서율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4050세대의 창작 교실이다. 문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4050세대 작가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며, 4050세대가 자신의 삶을 담은 동화와 동시 쓰기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자녀와 공유하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3월 중에 프로그램에 참여할 지역서점 10곳을 모집하여 6월부터 총 8주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상대적으로 4050세대의 이용률이 낮은 공공도서관에서도 4050세대 맞춤형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서관 4050 중장년 독서 살롱〉은 공공도서관에서 4050세대가 책을 함께 읽고 자유롭게 토론하며 창작물을 만들어 내는 프로그램이다.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세대이지만 청년과 노인 세대 사이에서 다양한 문화 향유 및 여가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지 못하는 중장년층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지역의 공공도서관에서 중장년 이용자층을 대상으로 독서를 통한 소통과 공감의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개발 및 지원함으로써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시범 사업 진행 후 우수 도서관의 사례를 확산할 계획이다. 공공도서관 10개관이 참여하여 6개월간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4050세대가 도서관에서 자신의 삶과 관심사를 나누고 함께 성장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4050, 책에서 길을 묻다〉는 4050세대가 마주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다룬 책의 저자를 초빙하여 대담을 개최하는 프로그램이다. 대담 형식으로 해당 주제에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으며, ‘책의 해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bookyearkorea)을 통해 북토크를 아카이빙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민국 독서대전’이나 ‘파주북소리’ 등 외부 행사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동네책방에 모인 4050세대는 책 모임에 참여하여 해당 주제에 대해 함께 토론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동네책방 30곳이 참여할 예정이며, 특히 전국의 생활협동조합과 연계하여 캠페인도 연중 펼쳐나갈 예정이다.
〈4050, 책에서 길을 묻다〉 동네책방(좌), 독자(우) 모집 이미지
책 추천하고 선물하는 문화 조성
- 〈4050 추천도서〉, 〈책과 생일-4050 CEO가 주도하는 독서복지〉, 〈4050 책 추천 영상 챌린지〉, 〈4050 책생태계 포럼〉 등
4050세대에게 책을 추천하고 선물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사업도 계획되었다. 〈4050 추천도서 50선〉은 4050세대의 관심 분야 및 일상적인 주제에 대한 책을 추천하며, 이들 도서를 홍보하고 전시한다. 추천된 책은 동네책방 및 인터넷서점 등에 전시하고 독후감 공모 등의 이벤트도 향후 진행한다. 또한 책의 해 홈페이지를 통해 개별 이용자에게 책을 추천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책과 생일-4050 CEO가 주도하는 독서복지〉는 4050세대가 운영하는 중소기업·사회적 기업에서 직원들에게 책을 선물하는 사업이다. 유아와 청소년을 위한 책 보급 사업은 있지만 직장인을 위한 책 보급 사업은 없다. 이에 〈책과 생일-4050 CEO가 주도하는 독서복지〉 사업은 4050세대 CEO가 독서진흥과 직원의 복지 향상을 위해 특별한 ‘생일 책’을 직원들에게 선물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이를 통해 직장 내 독서 문화를 뿌리 내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총 30개 기업을 모집하여 증정식을 개최하고 연계 이벤트를 통해 직장에서 책 읽는 문화를 활성화하고자 한다.
〈4050 책 추천 영상 챌린지〉는 4050세대에게 책을 추천하는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을 온라인 공간에 올리는 챌린지이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영상 챌린지를 통해 4050세대를 중심으로 서로 책을 추천하는 문화를 활성화하고자 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특히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명사들의 책 추천 영상도 제작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책 읽는 4050’을 위한 공론의 장으로 〈4050 책생태계 포럼〉이 열린다. 4050세대를 둘러싼 책 생태계를 진단하고 독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향후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이다. 4월 1차 포럼(여는 포럼) ‘4050세대-책이 필요한 시간’, 6월 2차 포럼(출판문화 포럼) ‘4050 독자를 찾아서’, 8월 3차 포럼(독서 포럼) ‘4050 함께 읽다, 함께 꿈꾸다’, 10월 4차 포럼(도서관 포럼) ‘4050을 품은 도서관 서비스의 진화’ 등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이들 포럼은 ‘책의 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책과 함께하는 휴식과 놀이 문화 조성
- 〈4050 북캉스〉, 〈홍보 캠페인〉 등 체험 행사
4050세대가 지역의 문화 공간에서 숙박하며 책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4050 북캉스〉도 계획되어 있다. 서점이나 호텔 등의 공간에서 저자 만남 등의 프로그램과 전시 행사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으며, 8월부터 10월까지 3회 행사를 진행하여 책을 통한 일상의 충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4050세대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리고자 4050세대 맞춤형 〈홍보 캠페인〉을 진행한다. ‘세계 책의 날’ 및 ‘대한민국 독서대전’, ‘파주북소리’ 등 책과 관련된 각종 문화 행사에서 기념 행사를 개최하여 즐겁게 읽는 문화를 조성할 예정이다.
‘2023년 4050 책의 해’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과 공모사업 일정 등은 앞에서 언급한 공식 홈페이지에서 순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추진단은 ‘2023년 4050 책의 해’에 동참하거나 후원하고자 하는 기관·단체·기업·개인의 참여를 환영한다.
4050세대의 새로운 책읽기, 이제 시작합니다.
‘2023년 4050 책의 해’의 여러 사업들은 4050세대에게 책 읽기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대면·비대면을 통한 홍보 캠페인을 연중 지속적으로 펼쳐 4050세대의 독서 활동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고자 하는 활동이다. 아무쪼록 그동안 잊고 있었던 꿈과 새롭게 시작할 미래를 책 속에서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함께 읽고, 쓰고, 이야기하면서 나 자신과의 대화는 물론 주변 사람들과 공감하는 풍요로운 시간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란다. 작가, 출판, 도서관, 서점, 독서 등 책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는 개인과 기관과 단체가 모여 펼치는 ‘2023년 4050 책의 해’ 사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2023년 4050 책의 해 추진단 사무국(후원/참여 문의)
- 전자우편: bookyearkorea@daum.net
안찬수 2023년 4050 책의 해 추진단 단장,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상임이사 transpoet@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