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향

Vol.59  2025. 5+6.

게시물 상세

 

설 자리 잃어가는 일본 책방들

 

 

 

김수연(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도쿄무역관)

 

2025. 5+6.


 

출판 대국, 일본 서점의 위기

 

일본의 서점들이 사라지고 있다. 전국 서점과 출판사 등 출판업계 단체가 설립한 ‘일본출판인프라센터(Japan Publishing Organization For Information Infrastructure Development, JPO)’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일본의 전국 서점 수는 10,417개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기준 14,658개였던 것과 비교해 약 29% 감소한 수치이며, 10년 동안 약 4,200개의 서점이 사라진 셈이다.

 

일본 전국 서점 수 추이

(단위: 개)

일본 전국 서점 수 추이

출처: 일본출판인프라센터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

 

단순히 서점 수가 줄어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매장 면적과 운영 규모까지 축소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매장 크기별 서점 수 추이를 보면 1~49평 규모의 소형 서점은 2014년 5,194개에서 2024년 3,658개로 약 30% 감소했고, 100~299평 규모의 중형 서점 역시 2,847개에서 1,878개로 약 3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일본 지역 문화를 지탱하고 있었던 소형 서점이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 일본의 소형 서점은 지역 주민들의 독서 생활을 책임지는 공간이자, 지역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현재는 대형 체인이나 대도시 중심의 중대형 서점만이 생존할 수 있는 구조로 재편되며, 지방의 소도시나 농촌 지역에 존재하던 ‘동네책방’들이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매장 크기별 서점 수 추이

(단위: 개)

매장 크기별 서점 수 추이

출처: 일본출판인프라센터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

 

그중에서도 가장 피부에 와닿는 변화는 수십 년 혹은 백 년 이상 굳건하게 한 자리를 지켜온 노포 서점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는 사실이다. 2025년 2월 20일, 도쿄도 메구로구(東京都 目黒区)에 위치했던 ‘후지야 서점(不二屋書店)’이 102년에 이르는 긴 역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도쿄 지유가오카(自由が丘)역 앞에 자리한 이 서점은 1923년 창업 이래 지역의 상징적인 존재로 사랑받아 왔다. 역 바로 앞이라는 입지 덕분에 후지야 서점은 단순한 서점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이자 퇴근길 짧은 휴식처였다.

 

후지야 서점

후지야 서점(출처: 〈아사히신문(朝日新聞) 디지털〉)

 

 

후지야 서점의 마지막 영업일이었던 2월 20일, 평소 이곳을 자주 찾았던 손님들이 모여 오랜 시간 지역을 지켜준 서점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째 후지야 서점을 운영해 온 카도사카 나오미(門坂直美) 씨는 마지막 날 이렇게 말했다. “죄송한 마음이 컸는데 많은 분이 아쉬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은 계속하고 싶었습니다만, 경영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지금이 그만둘 적기라고 판단했습니다. 종이책의 매력, 그리고 서점이라는 공간의 소중함을 많은 분이 인지하고 도와주시지 않으면 거리의 거점은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서점들

 

이러한 지역서점의 위기는 비단 대도시인 도쿄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본 전역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으며, 그 대상 또한 서점만 해당되지 않는다.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긴 세월 지역 주민들과 함께해 온 노포 서점들의 폐점과 지역 도서관의 운영 종료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아래는 그 대표적인 사례들을 정리한 것이다.

 

오사마 서점(王様書房): 1967년도 도쿄도 메구로구에 개업한 오사마 서점은 57년간 한 자리를 지켜왔으나, 2024년 폐점을 결정하며 문을 닫았다.

 

신타카이도 서점(新高堂書店): 1898년도 대만에서 문구점으로 시작해 1949년 도쿄에 문을 연 뒤 5대째 운영했던 신타카이도 서점은 지역 문화의 상징적인 서점이었지만, 경영난으로 인해 125년의 역사를 끝으로 2023년 폐점했다. 이후 2025년 카페로 다시 태어났다.

 

도요즈미 서점(豊住書店): 1816년도 나라현(奈良県)에 창업해 2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서점으로, 역사 관련 도서가 많아 연구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으로 인하여 2021년도 폐점하여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재개관을 준비하는 지역 공공도서관들

 

지역 공공도서관 역시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폐관되거나 기능이 축소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디지털 미디어 소비의 증가, 지방 인구의 감소 및 고령화, 그리고 이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축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지역 도서관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폐관이 아닌 대안적 서비스 도입이나 재개관을 위한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기요세시 도서관(清瀬市図書館): 도쿄도 기요세시 내 6개 도서관 중 4곳을 2025년 3월 말까지 폐관하고, 대신 도서의 택배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도코나메 시립 도서관(常滑市立図書館): 아이치현(愛知県)에 위치한 도코나메 시립 도서관은 건물의 노후화와 내진 강도 부족으로 인해 2021년 9월에 폐관하였다. 이후 새로운 도서관 건립이 계획되어 있으나 재정난 등으로 구체적인 일정은 미확정된 상황이다.

 

이시카와 현립 도서관(石川県立図書館): 이사카와 현립 도서관 역시 노후화 및 내진 보강 부족으로 인해 2021년 11월 1일에 폐관하였다가, 리모델링을 거쳐 2022년 7월 16일에 재개관하였다.

 

출판업계 활성화를 위한 일본의 민관 협력

 

일본에서는 단순히 서점의 생존을 넘어, 출판문화를 지속 가능한 형태로 유지하기 위한 민관의 협력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지역의 공공도서관은 시민들과 연대하여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대형 서점 체인인 츠타야 서점(蔦屋書店) 등은 카페, 전시장, 문화 행사 공간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런 일본의 노력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① 서점 진흥 프로젝트팀(書店振興プロジェクトチーム) 발족

 

2024년 3월, 일본 경제산업성(経済産業省)은 ‘서점 진흥 프로젝트팀’을 발족하며 본격적인 서점 지원 정책을 시작했다. 정부의 이런 지원 활동의 일환으로 사이토 겐(齋藤健) 경제산업상(経済産業相)은 도쿄 내 주요 서점을 시찰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그는 오사마 서점과 츠타야 서점을 방문했으며, 츠타야 서점을 운영하는 컬처·컨비니언스 클럽(カルチュア·コンビニエンス·クラブ, CCC)의 다카하시 타카노리(高橋貴則) 사장 등과 좌담회를 통해 서점 산업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의논했다.

 

좌담회에서 다카하시 사장은 “서점의 비즈니스 구조가 오랜 기간 변하지 않았다.”라고 언급하며, “이번 기회를 통해 서적 매입 방법이나 판매 방법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서점 3곳을 운영하는 이마무라 쇼고(今村翔吾) 작가는 “지금처럼 각자 생존만을 추구하는 형태로는 출판계에 미래가 없다.”라며, 출판업계 전체가 힘을 모아 연대하고 협력하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사이토 경제산업상은 “서점이 줄어들면 국가의 문화 기반도 약해진다. 서점 진흥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구체적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라며 향후 지원 방향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이탈리아 출판시장의 수출 현황을 발표하고 있는 조반니 페레손

(좌) 츠타야 서점을 방문한 사이토 경제산업상(출처: 〈산케이신문(産経新聞)〉), (우) 좌담회 현장(출처: 〈교토신문(京都新聞)〉)

 

 

또한 경제산업성은 부처 간 협업을 전제로 한 해당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서점 운영자들과의 좌담회 및 현장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24년 6월 12일에 열린 제2차 좌담회에서는 경제산업성 외에도 외무성(外務省)과 문부과학성(文部科学省) 장관 등 정부 고위급 3개 부처의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업계 관계자들과 직접 의견을 나눴다는 점에서 정책적 상징성과 이례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②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서점 전환 지원

 

출판 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서점은 단순한 책 판매 공간을 넘어 커피숍, 갤러리, 강연장, 쇼핑몰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일본 전역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서점은 아래와 같다.

 

츠타야 서점: 도쿄도 긴자(銀座)에 위치한 이 서점은 예술, 디자인, 건축 분야의 전문 서적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갤러리 공간과 이벤트 홀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외 아티스트의 전시회, 서적 출판 기념행사, 문화 강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서점이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 기능하고 있는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의 사례다.

 

오가키 서점 호리카와 신문화 빌딩점(大垣書店堀川新文化ビルヂング店): 교토시(京都市)에 위치한 이 서점은 ‘신문화 빌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1층에는 서점 외에 카페, 인쇄 공방이 있고 2층에는 갤러리와 대여 오피스 공간을 갖추고 있다. 또한 지역 예술가들의 전시회, 독서회, 워크숍 등이 정기적으로 열리기도 한다. 이렇듯 이 서점은 출판과 예술, 지역 커뮤니티가 연결되는 지역 복합문화서점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마그마 북스(Magma Books): 이 서점은 2025년 마루젠&준쿠도 서점(MARUZEN&ジュンク堂書店)이 도쿄의 초고층 건물인 도라노몬 힐즈(虎ノ門ヒルズ)에 새롭게 선보인 체험형 서점이다. 전통적인 서점의 틀에서 벗어나 독자와 책의 ‘우연한 만남’을 유도하는 편집형 책장과 반개방형 열람 공간, 그리고 지적 탐구를 위한 큐레이션 콘텐츠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마그마 북스 외부와 내부

마그마 북스 외부와 내부

 

 

③ 지역서점과 도서관의 연계 강화

 

최근 일본에서는 지역서점과 공공도서관 간의 협력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024년 6월 발간한 〈도서관·서점 등 연계 실천 사례집〉을 통해서 전국 각지의 도서관과 서점 간 협력 사례를 공개하였다. 이 사례집에는 독서 문화의 진흥과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사회에 기여한 다양한 활동들을 소개하고 있다.

 

서점에서 도서관 책 수령: 마치다 시립 중앙도서관(町田市立中央図書館)에서 예약한 책을 지역서점에서 수령할 수 있는 도서 수령 연계 서비스이다.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여 독서 환경을 개선한 모델로,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방문하는 서점에서 도서관 서비스를 접할 수 있게 하여 접근성과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도서관의 책 수령 서비스 중인 서점

도서관의 책 수령 서비스 중인 서점(출처: 〈일본경제신문(日本経済新聞)〉)

 

 

도서관 숙박 체험: 리후초 도서관(利府町図書館)은 미기야현(宮城県) 지역 주민과 협력하여 도서관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도서관 숙박 체험’ 이벤트를 개최하였다. 참가자들은 도서관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자유롭게 책을 읽으며 하룻밤을 보내는데 야간 독서, 별 관찰, 작가와의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이러한 시민과의 협업을 통해 도서관은 단순한 책 대출 공간이 아닌,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문화 공간으로 확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도서관 숙박 체험 이벤트 포스터

도서관 숙박 체험 이벤트 포스터(출처: 리후초 도서관)

 

 

책과 영화의 페스티벌 개최: 야마나시현(山梨県)의 11개 도서관에서는 독서의 계절 가을에 맞춰 서점과 함께 ‘책과 영화’를 주제로 문화 페스티벌을 개최하였다. 독서와 영상문화의 융합을 통해 다양한 세대 참여를 유도한 사례로 작가·감독과의 대화 등 멀티 콘텐츠 이벤트로 주목받았다.

 

도서관의 헌책방 전시: 도쿄의 지요다 구립 도서관(千代田区立図書館)과 지역 고서점 연맹이 협력하여 고서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전시 형태로 구현했다. 또한 지역서점과의 협업을 통해 도서관의 역할을 확장한 좋은 사례로 헌책방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일반 대중이 고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러한 협업 사례들은 도서관과 서점이 경쟁 관계가 아닌 상생 관계로 전환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로 평가받고 있다.

 

④ 서점 재고 횡단 검색 시스템의 도입

 

일본출판문화산업진흥재단(Japan Publishing Industry Foundation for Culture, JPIC)은 2024년 6월, 서점 재고 횡단 검색 시스템을 공개하고 실증 실험을 시작했다. 이 시스템은 독자들이 원하는 서적의 재고를 주변 서점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이를 통해 독자와 책, 그리고 서점 간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서점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⑤ 이동형 서점의 등장

 

북트럭(Book Truck)은 트럭이나 밴(Van)을 개조하여 책을 싣고 이동하면서 판매하는 이동형 서점으로, 고정된 매장을 갖지 않고 공원, 행사장, 플리마켓(Flea Market), 학교 등 다양한 장소를 순회하며 책을 판매한다. 기존의 고정형 서점 형태와는 다르게 특정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유동 인구가 많은 곳으로 직접 찾아감으로써 고객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북트럭: 일본 북트럭의 창립자 미타 슈헤이(三田修平)는 2012년부터 북트럭 영업을 시작한 이후 백화점, 이벤트 현장, 대학 캠퍼스 등 다양한 장소에 출몰하여 책을 판매하고 있다. 장소의 특성에 따라 판매 도서를 선별하여 독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책을 소개하는 체험형 서점으로 운영한다.

 

북버스(Book Bus): 나가노현(長野県)의 우에다시(上田市)를 거점으로 헌책을 매입·판매하는 밸류북스(Value Books)는 2017년에 창업하여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책의 순환’을 테마로 새로운 독자와의 만남을 통해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점은 아니지만 우에다 시립 우에다 도서관(上田市立上田図書館)은 이동형 도서관 버스 야마비코로(やまびこ号)를 운영하고 지역을 순회하며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이동형 서점은 전통적인 서점이 지닌 입지와 고정비 부담의 한계를 넘어 독서와 문화를 가볍고 친숙한 존재로 인식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이동형 서점이 등장하여 지역 사회와의 접점을 넓히고 새로운 독서 문화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변화에 맞서 진화하는 일본 출판계

 

한때 ‘출판 대국’으로 불렸던 일본은 출판시장이 위축되는 흐름 속에서 순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민과 관이 함께 적극적으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전자책, 온라인 콘텐츠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일본 사회는 출판과 서점, 그리고 종이책이라는 매체가 지닌 문화적 가치와 전통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서점의 복합문화공간화, 재고 공유 시스템 구축, 도서관과의 연계 강화, 북트럭 등 신유통 방식과 같은 새로운 시도들이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단지 출판 산업의 생존을 위한 움직임을 넘어서 일본이 지닌 독서 문화의 정체성과 다양성을 다음 세대에 계승하고자 하는 사회적 의지를 보여준다. 앞으로 일본 출판업계가 급변하는 시대에도 어떤 방식으로 진화하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나갈지 더욱 주목된다.

 

김수연

김수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도쿄무역관

일본 생활 10년 차에 들어선 보통의 회사원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일본센터를 거쳐 현재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도쿄무역관에서 한국 콘텐츠 기업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suyoun1433@yahoo.co.jp

 

해외동향 다른 기사보기 View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