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7 2020. 12.
[해외통신/독일]
장성준(언론학박사, 독일 라이프치히대학교 박사과정, 자유기고가)
2020. 12.
참고
독일에서 운영되는 도서관 수는 2020년 집계된 바에 의하면 7,385개이며 이 중 공공도서관은 7,148개, 학술‧전문도서관은 237개에 이른다. 공공도서관은 시나 주에서 운영하는 중앙도서관과 지역의 학교나 교회 및 단체 등의 협력을 통해 도서관의 부분역할을 수행하는 지점으로 분류되는데 전자에 해당하는 사례가 1,975개, 후자는 5,173개가 존재한다. 학술‧전문도서관의 유형은 국가수준에서 운영되는 전문도서관, 지방도서관, 대학도서관 및 전문/기술대학도서관 등 네 가지로 구분되며 이들은독일 전역에서 각각 5개, 25개, 80개 및 127개로 집계된다. 많은 수의 도서관이 운영되는 만큼 연간 누적 방문객 수도 많다. 공공도서관의 연간 누적 이용객은 10억 4,500만 명(중앙도서관 10억 명, 지점 4,500만 명)에 달하는데 이 중 적극적인 도서관 이용자로 분류되는 사람은 740만 명이다. 학술‧전문도서관의 경우 연간 이용객은 집계되지 않으나 적극적인 도서관 이용자는 235만 명으로 나타난다. 도서관의 연간 대출 횟수는 공공도서관이 3억 3,959만 회, 학술‧전문도서관은 3억 3,959만 회다.
최근 들어 독일의 독서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도서관 이용이 유지되는 배경에는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매체와 활동지원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도서 외에도 미디어(영화, DVD, 음악CD, 오디오북CD 등) 대여 서비스와 온라인도서관 서비스 확대가 그 사례다.
공공도서관 온라인 콘텐츠 대출 서비스 ‘Onleihe; 시립공공도서관 온라인서비스 제공 목록예시(라이프치히 시립도서관)
독일도서관협회가 조사한 최근 경향을 살펴보면 공공도서관에서 제공되는 매체 중에서 인쇄-대여가능 미디어는 감소하지만, 기타-대여가능 미디어는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8년 기준 독일 공공도서관에서 인쇄-대여가능에 해당하는 미디어 수는 8,568만 개로 2016년의 8,951만 개와 비교하여 2년 사이 383만 개가 감소했다. 이와 비교하여 2016년 독일 도서관들에서 제공하는 기타-대여가능 미디어는 2016년 834만 개에서 2017년 852만 개, 2018년 836만 개로 집계되어 소폭이긴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증가했다. 여기서 기타-대여가능 미디어는 영화 DVD/블루레이, 음악CD, 전자신문과 잡지, 전자도서 등을 지칭하는 바,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미디어의 유형이 조금씩이나마 다양해지는 경향을 발견할 수 있다. 한편 학술‧전문도서관은 공공도서관보다 디지털로 제공되는 콘텐츠의 양이 더 많다. 학술‧전문도서관 중 하나인 대학도서관을 사례로 보면 인쇄-대여가능으로 소장하고 있는 도서는 1억 3,850만 권이며, 디지털-대여불가 미디어는 3,075만 개, 디지털-대여가능 미디어(전문잡지 제외)는 1,735만 개로 집계된다. 공공도서관의 기타-대여가능 미디어는 인쇄-대여가능 매체의 9.75%의 수준에 불과하다. 이와 비교할 때 학술‧전문도서관의 인쇄-대여가능 도서 대비 디지털-대여불가 미디어의 비율은 22.20%, 대여가능 미디어는 12.52% 수준으로 그 비율이 훨씬 높다. 한편 2019년을 기준으로 대학도서관의 도서대출/미디어 대여 비용은 총 2억 5,473만 유로로 집계되었는데 그중 전자도서 대출/미디어 대여비용이 전체 비용의 66.50%에 달하는 1억 6,940만 유로로 나타났다. 그만큼 디지털 매체의 이용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독일 내에서 공공도서관이나 학술‧전문도서관에서 도서 외에 제공하는 미디어가 다양해지면서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구체적으로는 어떤 사람들이 도서관에서 어떤 유형의 미디어를 대여하고, 디지털미디어 대출 이용자들은 어떤 특징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해, 이들이 도서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독일서적상협회는 시장조사전문기관인 GfK에 도서관의 온라인대출 특히 공공도서관의 서비스인 ‘Onleihe’의 이용이 도서관 이용이나 도서 구매 등에 미친 영향에 관한 조사를 요청하게 된다. GfK의 보고서는 지난 2019년 11월 ‘누가 도서관, 특히 온라인에서 대여할까? 온라인대출에 대한 전망-도서관의 디지털대출(Wer leiht was in Bibliotheken und insbesondere Online? Ein 360°-Blick auf die Onleihe-die digitale Ausleihe der Bibliotheken)’ 제하의 보고서로 발표되었다.
GfK보고서의 주요내용
1. 도서대출 vs 도서구매: 인구사회학적 특성
GfK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도서관에서 도서나 미디어(영화, DVD, 음악, 오디오북, 신문 등)를 대출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1,010만 명으로, 이 중 물리적 도서나 미디어를 대여한 사람은 920만 명(14%), 온라인도서관 서비스인 Onleihe로 디지털콘텐츠를 대여한 이용자는 260만 명(4%)이었다. 도서관에서 미디어를 빌릴 때 물리적인 미디어만을 이용한 인구는 750만 명(11%), Onleihe만을 이용한 사람은 90만 명(1%)이었으며, 170만 명(3%)은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한 경험이 있었다. 한편, 도서관에서 미디어를 대여한 경험이 있는 사람 중 63%가 지난 1년 사이 물리적 도서와 미디어를 구매했다고 응답했고, 전자도서나 디지털 오디오북을 구입한 사람의 비율은 8%였다(물리적 도서와 미디어+전자도서/디지털 오디오북 합계. 64%). 도서관에서 도서나 미디어를 대여한 통계를 보면 여성(62%)이 남성(38%)보다 더 높은 이용 비율을 보이는데, 이는 온라인도서관 서비스인 Onleihe 이용에서도 동일했다(여성 60%, 남성 40%). 여성은 남성보다 미디어 구매(여성 59%, 남성 41%)나 디지털미디어 구매(여성 57%, 남성 43%)에서도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도서나 도서관에서 사용 또는 대여 가능한 미디어를 물리적 미디어를 빌리지 않고 구매하는 비율은 50세 미만이 47%, 50세 이상이 53%로,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디지털미디어 구매에선 50대 미만이 57%, 50세 이상은 43%로 그 반대였다. 도서관에서 도서 등의 미디어를 대여하는 비율도 연령대별 차이가 존재한다. 50세 미만이 60%, 50세 이상이 40%로 집계됐으며, 온라인으로 도서관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도 각각 67%와 33%로 큰 격차를 보였다.
도서나 미디어를 구매하는 인구 중 3,000유로 이상의 가구소득 또는 개인소득을 지닌 개인/가정의 비율은 46%로 집계되는 반면, 2,000유로 이상 3,000유로 미만 소득자는 29%, 2,000유로 미만은 25%(1,000유로 이상 2,000유로 미만 20%, 1,000유로 미만 5%)에 불과해 도서 구매는 소득과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디지털미디어 구매에서도 유사하게 측정되었다(디지털 구매 3,000유로 이상 52%, 2,000유로 이상 3,000유로 미만 27%, 1,000유로 이상 2,000유로 미만 16%, 1,000유로 미만 5%). 이 경향은 도서관에서 도서와 미디어를 대출하는 활동에도 반영되어 3,000유로 이상의 소득자가 51%, 2,000유로 이상 3,000유로 미만 27%, 2,000유로 미만 23%의 순으로 나타났다(디지털미디어 대여 3,000유로 이상 55%, 2,000유로 이상 3,000유로 미만 24%, 2,000유로 미만 22%). 교육 수준에 따른 차이도 일부 발견된다. 직업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의 경우 도서 구매(오프라인+온라인)나 도서관 이용(오프라인+온라인)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낮았고, 고등학교 졸업시험이자 대학입학자격시험인 아비투어(Abitur)를 치른 졸업생들의 비율이 두 번째로 낮았다. 흥미롭게도 대학졸업자와 중등학교 졸업자(10학년)의 도서 구매나 도서관 이용 비율은 유사한 수준으로 집계되어, 교육 수준에 따라 도서 구매나 도서관 이용의 차이는 발견되지만, 그 경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사회학적 속성에 따른 도서 구매와 도서관 대여 이용 비교(오프라인, 온라인). (단위: %)
이상의 조사 결과에 대해 GfK 측이 정리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2. 물리적 도서와 미디어 vs 전자도서와 미디어: 도서관 대출 이용객의 이용 비교
GfK의 보고서에선 물리적 도서와 미디어, 전자도서와 미디어 대출에 관한 비교자료를 제공한다. 이를 미디어별로 분류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도서관에서 한 해 동안 대출된 물리적 도서와 미디어를 대출한 사람 920만 명 중 93%가 물리적 도서, 즉 인쇄도서를 빌렸으며 한 명당 12개월 평균 19.7권의 도서를 빌려 그중 18.1권을 완독했다. 이와 비교하여 같은 기간 동안 Onleihe 통해 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 260만 명 중 73%에 해당하는 190만 명이었으며, 1인 평균 14.5권을 빌려 13.4권의 도서를 완독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단일매체로 도서 외에 높은 대출 비율을 보인 물리적 미디어는 오디오북으로서, 한 해 동안 240만 명(26%)이 평균 9.6권을 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교하여 온라인으로 디지털 오디오북을 대여한 사람의 수는 80만 명(28%)이며, 1인 평균 9.4권을 이용했다. 오디오북 대여에서도 도서와 마찬가지로 오프라인에서의 물리적 미디어의 대출 양이나 1인당 이용 권수가 온라인에서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지만, 도서보다는 그 격차가 적었다. 한편, 물리적 미디어와 디지털미디어를 동시에 이용하는 사람들은 연간평균 인쇄도서 20.4권, 전자도서 13.8권을 대출했으며, 완독 권수는 인쇄도서 18.6권, 전자도서 12.5권으로 집계되었다.
물리적 미디어 이용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9%(1주일 2~3회, 2%; 1주일 1회, 7%)가 1주일에 1회 이상 이용하고 있었고, 온라인으로 디지털미디어를 대여하는 사람들은 17%(1주일 2~3회, 8%, 1주일 1회, 8%) 로 집계되어 물리적 미디어 이용의 빈도가 더 높았다. 물리적 미디어와 디지털미디어를 혼용하는 사람 중 물리적 미디어 이용과 대여를 선호하는 사람들의 경우, 1주일에 1회 이상 미디어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3%(1주일 2~3회, 5%; 1주일 1회, 8%)였지만, 두 미디어를 혼용하는 사람 중 디지털미디어를 선호하는 사람들의 경우엔 17%(1주일 2~3회, 8%, 1주일 1회, 9%)로 역시 디지털미디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용 횟수가 더 많았다. 반대로 물리적 미디어와 디지털미디어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고 한 응답들을 분석한 결과, 이 역시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디지털미디어가 높게 측정된다. 한편, 물리적 미디어 이용에 있어 낮은 이용량에 해당하는 응답의 비율은 19%(6개월 1회, 12%; 거의 사용 안 함, 7%)였지만 디지털미디어의 경우 26%(6개월 1회, 11%; 거의 사용 안 함, 15%)로 나타났다. 또한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사용하고, 물리적 미디어를 선호하는 사람 중에서 이용량이 낮다고 응답한 비율은 15%(6개월 1회, 9%; 거의 사용 안 함, 6%)인 반면 디지털미디어를 선호하는 사람에선 31%(6개월 1회, 13%; 거의 사용 안 함, 18%)였다. 즉, 1인당 평균 이용량에선 물리적 미디어가 디지털미디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측정되지만 이용 빈도에선 디지털미디어가 더 높으며, 낮은 이용량에 해당하는 사람의 비율에선 두 미디어를 혼용하면서 디지털미디어를 선호하는 사례가 가장 높다는 특징이 발견된다.
3. 도서관 대출 서비스 이용과 도서 구매의 관계
2019년 조사에서, 지난 1년 동안 독일에서 도서를 구매한 사람은 2,96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44%였으며, 이 중 인쇄도서를 구매한 사람은 2,780만 명(94%), 전자도서를 구매한 사람은 370만 명(13%)이었다. 이와 비교하여 도서관(오프라인+Onleihe)에서 도서 대출을 이용하는 사람 920만 명 중 인쇄도서를 구매하는 사람의 비율은 64%(590만 명)로 전체 인구 대비 도서 구매자의 평균보다 높지만, 전자도서 구매자는 5%(50만 명)로 낮았다. 도서 구매량에 관해서는, 전체 인구 중 도서 구매자를 기준으로 1년에 평균 11권의 인쇄도서를 구매하는 데 비해 도서관 이용자는 11.8권으로 소폭 높았고, 전자도서 구매는 전체 인구를 기준으로 평균 8.7권인데 반해 도서관 이용자는 12.6권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Onleihe를 이용하는 사람(260만 명)의 경우 58%에 해당하는 150만 명이 인쇄도서를 구매한 것으로 조사되어, 전체 인구 대비 도서 구매자의 평균인 44%보다는 높고, 도서관 이용자의 평균보다는 낮지만 1년 평균 도서 구매량은 12.7권으로 가장 많았다. Onleihe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 중 13%에 해당하는 40만 명이 전자도서를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들이 1년 동안 평균적으로 구매하는 권수는 15.9권으로 전체평균이나 도서관 이용자의 전자도서 평균 구매량보다 많았다. 즉, 온라인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 중 절반 이상은 평균적으로 전체평균이나 오프라인 도서관 이용자보다 많은 수의 도서를 구매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반대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전체 도서 구매자보다 물리적 오디오북과 디지털오디오북을 구매하는 양이 적었다. 먼저 도서 구매자 전체를 기준으로 물리적 오디오북의 구매자 비율은 9%(260만 명)로 도서관 이용자(80만 명)와 비율상에서는 동일하지만 평균 구매량은 전자가 4.1권으로 후자의 3.5권보다 소폭 높았다. 온라인도서관 서비스 Onleihe 이용자도 9%(30만 명)의 비율로 물리적 오디오북을 구매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지만, 평균 구매량은 2.6권에 불과했다. 유사하게 디지털오디오북 구매에서도 도서 구매자 4%(110만 명), 평균 구매량 4.6권으로 도서관 이용자의 2%(20만 명), 평균 구매량 3.8권보다 높았다. 이와 비교하여 온라인도서관 이용자 중 6%(20만 명)가 디지털오디오북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되어 비율상에선 가장 높았지만, 1년 평균 구매량은 4.1권으로 전체평균보다 적고, 도서관 이용자의 평균보다는 조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서 도서관 이용자 유형 중 도서 구매를 가장 많이 하는 유형은 오프라인과 온라인도서관 Onleihe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이었다. 170만 명의 오프라인/Onleihe 혼용 이용자 중 64%에 해당하는 110만 명이 1년 평균 13.9권의 인쇄도서를 구매했고, 10%에 해당하는 20만 명은 25.1권의 전자책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물리적 방식과 디지털 방식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두 가지 유형의 도서를 모두 적극적으로 사는 것이다. 물리적 오디오북(12%)의 1년 평균 구매량은 2.9권으로 전체도서 구매자의 평균 구매량보다 낮지만, 디지털오디오북(5%)은 5.0권으로 모든 유형 중에서 가장 많이 구매했다.
GfK의 조사에 따르면, 도서관 디지털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 중 43%는 이전보다 인쇄도서를 더 적게 구매한다고 응답했고, 16%는 Onleihe가 제공되지 않으면 인쇄도서나 전자도서를 더 구매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물리적 또는 디지털 방식으로 도서관 대출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전체평균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도서를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자들은 도서관의 온라인대출 서비스에 의해 도서 구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온라인도서관 서비스인 Onleihe 이용자 중 80%는 도서를 구입하는 대신 도서관에서 대출해 이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Onleihe 이용자 중 3/4은 현재 제공되고 있는 전자도서의 주제와 내용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2/3 이상은 현재 신간 제공 수준에 만족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결론 및 함의
GfK가 이 연구를 진행하면서 살펴보고자 했던 다섯 가지의 중심 주제에 대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독일의 공공도서관은 이용객 감소에 따라 도서관의 역할을 정보센터에 국한하지 않고 커뮤니티 활동 촉진과 소외계층을 위한 서비스 등으로 그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전자도서 및 기타 미디어를 제공하는 것도 동일한 맥락으로, 꼭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수단 중 하나다. 이러한 도서관의 역할 변화에 따라 출판계에서는 도서 판매량 감소를 우려했고 이는 이번 GfK의 연구에서 일부 확인되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책이나 기타 미디어를 대출하는 데만 독서 활동을 의존하지 않으며 스스로 도서를 구매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입증되었다. 특히나 현재 독일에서도 도서 판매량 저하와 독서인구 감소 등의 현상이 지속적으로 관찰되는 바, Onleihe가 직접적으로 도서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긴 어려워 보인다. 다만 GfK의 연구에서 발견된 명확 특징은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독서 활동을 수행했던 사람들이 도서 구매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독서 활동에 대한 친숙함과 독서의 생활화에 따른 결과일 것이다.
[해외통신]에서는 웹진 〈출판N〉의 해외통신원들이 현지 최신 동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소개합니다. 장성준(언론학박사, 독일 라이프치히대학교 박사과정, 자유기고가) 중앙대학교 언론학박사. 현재는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고자 라이프치히 대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독일의 출판정책과 미디어정책과 관련하여 국내기관에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 『소셜 미디어와 사회참여』, 『다문화사회에서의 미디어역할(공저)』가 있고 국내에서 커뮤니케이션 및 출판 등의 분야에 관한 논문을 다수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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