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향

Vol.13  2020.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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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마켓 리포트
[스웨덴/인도네시아] 한국도서를 출간한 해외출판 관계자 5인 인터뷰

 

 

 

고민정(KPIPA 수출 코디네이터), 배동선(KPIPA 수출 코디네이터)

 

2020. 08.


 

스웨덴/인터뷰 1

 

백희나 작가를 발굴한
‘마틸다 봘린’(Matilda Wallin, Bokforlaget Trasten)

 

한국 독자들에게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마틸다 봘린이고 시스타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2000년에서 2019년까지 스톡홀름에 있는 인터내셔널 도서관에서 일을 했습니다.

 

한국 책의 출간을 기획하게 된 배경과 백희나 작가님의 작품을 발굴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안나 구스타프손 첸이라는 동료와 함께 일했는데, 도서관에는 세계 각국에서 출간된 어린이 동화책으로 가득했습니다. 우리는 각종 외국어로 된 책들을 그 해당언어를 읽을 수 있는 어린이들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다가 2005년에 출판사 트라스텐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출판사의 컨셉은 다양한 언어, 세계 곳곳에 있는 어린이, 청소년 책들을 스웨덴에서 스웨덴어로 출판하는 것이었습니다. 트라스텐은 트라난 출판사의 자회사입니다. 트라난 출판사의 어린이, 청소년 도서부서라 할 수 있습니다. 저와 안나(안나는 중국어를 스웨덴어로 번역하는 번역가입니다)는 주로 재택근무를 하고 트라난 출판사의 편집장인 요하네스를 정기적으로 사무실에서 만나서 미팅을 갖곤 했습니다.

 

2019년 예테보리도서전 주빈국이 한국임을 염두에 두고, 2018년 예테보리 도서전에 출품하기 위해 한국의 그림책을 발굴하려 했습니다. 인터내셔널 도서관에 있는 그림책을 다 살펴보았고 인터넷 검색을 했습니다. 알마상을 비롯해서 각종 동화책 관련 상에 노미네이트된 작품들을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상으로 정보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한국 작가들의 이름이 라틴 알파벳으로는 제각기 다르게 표기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백희나 작가는 제가 인터넷 검색으로 정보를 찾아낸 첫 번째 작가이고, 『구름빵』은 제가 처음 찾은 책으로 보자마자 즉시 이 책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작가가 어떻게 방과 배경을 만들고 다양한 상황에서 고양이들을 촬영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사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구름빵』의 현지 반응은 어땠었나요?

 

트라스텐은 2019년 봄, 『구름빵』을 출간하기로 결정했고, 2019년 9월에 열릴 예테보리 국제도서전까지 작품을 완성하기로 했습니다. 트라난 출판사의 요하네스 홈크비스트 Johannes Holmqvist가 번역가를 섭외를 했습니다. 『구름빵』의 현지 서평은 아주 좋았고, 독자들의 반응 또한 아주 좋았습니다. 우리는 사실 마케팅을 별로 하지 않았는데도 3월에 백희나 작가가 알마상을 받게 되었을 때 출간된 책 나머지가 즉각 완판되었고, 인쇄소에서 책을 즉시 더 주문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책 출간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백희나 작가가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하기로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시상식이 내년으로 연기되어 유감입니다. 시상식 관련해서 작가에 대한 이벤트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늘 작품이 많이 팔리기 마련인데요. 백희나 작가는 아마 내년 시상식에 참가할 것입니다. 그때면 올해 수상자와 내년 수상자가 함께 조명 받을 것입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우리 출판사에서는 백희나 작가의 작품 세권(『구름빵』, 『알사탕』, 『장수탕 선녀님』)을 마련하려 합니다. 마케팅을 하는데 이상적인 상황이 될 것입니다.

 

트라스텐은 1년에 약 2~3권의 어린이도서만을 출판하는 아주 작은 출판사입니다. 이전에는 쿠바, 아르헨티나, 에스토니아,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요르단, 레바논, 일본, 필리핀, 베트남, 한국 등의 책을 출간한 바 있습니다. 올해 봄의 출간작으로 최근 중국 작가 시옹량(Xiong Liang)의 『Drakjagarna(드래곤 슬레이어)』를 출판했습니다. 『구름빵』 이전에 우리는최숙희 작가의 『하늘 아이, 땅아이』와 『세상을 담은 그림 지도』2권을 출판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는 향후 번역되어 스웨덴에서 호평 받을만한 동화책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가 많습니다. 한국 출판계의 관심과 협력을 바랍니다.

 

 

 

스웨덴/인터뷰 2

 

사우스사이드스토리출판사(Southside stories) 대표
‘한스 올로프 오베리’(Hans-Olov Öberg)

 

김언수 작가의 작품 『설계자들』을 출간하였습니다. 어떻게 이 작품을 발굴했습니까?

 

초기 단계에서 우리는 출판업계의 동료와 스카우터로부터 이 책에 대한 정보를 받았습니다. 번역 초기 버전을 읽은 후, 북 에이전트 Barbara J Zitwer 씨를 통해 영어 편집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스웨덴 대형 출판사와 경쟁입찰을 했지만 우리가 결국 판권을 따내었습니다.

 


<설계자들> 스웨덴판


〈설계자들〉 스웨덴판

 

대한민국에서 스웨덴 대사로 근무한 적이 있는 라스 발예(Lars Vargö) 씨가 번역자입니다. 소수 언어의 경우에 어떻게 훌륭한 번역자를 찾습니까?

 

제 동료인 소피아는 출판사에서 프로덕션 담당을 맡고 있는데, 번역가들과 두터운 인맥을 지니고 있어 소수 언어 번역도 문제가 없습니다. 라스는 우리가 최고로 꼽는 번역가 중 한명입니다.

 

김언수 작가의 작품은 스웨덴 독자로부터 어떤 반응을 받고 있습니까?

 

아주 반응이 좋습니다! 스웨덴에서 유명한 평론가들이 작품을 극찬했으며, 평범한 스웨덴 사람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다루는 소설이기 때문에 잘 팔렸다고 봅니다.

 

작품을 어떻게 홍보했습니까?

 

모든 가능한 방법을 다 썼지요. 이 작품은 완전하고 제 기준에는 매우 환상적이고 철학적인 스릴러입니다. 그리고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터프한 액션과 깊은 삶의 철학 간의 역설적인 단절이라고 생각합니다.

 

향후에도 한국 작품을 출판하실 예정이신가요? 한국 작가의 작품이 스웨덴 독자들에게 독특하게 읽히는 점은 무엇일까요?

 

한국 작가를 발굴하는데 지대한 심이 있으며 현재 가능성을 두고 여러 작품 초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국 작가의 작품은 독창적인 스토리텔링 전통, 아름다운 톤과 고도의 작품 평균 품질을 들 수가 있겠습니다. 물론 스웨덴인들에게 한국이라는 먼 나라의 특별한 이국적인 정서도 간과할 수가 없겠지요. 그러나 작품의 질이 가장 중요합니다.

 

요즘 오디오북이 유행인데요, 귀 출판사도 오디오북을 출판하고 있는지요? 김언수 작가의 작품도 오디오북으로 나왔습니까?

 

우리는 오디오북을 출판하지만, 현재 독자들은 주로 로컬 기반의 소화하기 쉬운, 애정관계에 관한 소설 등을 오디오 북으로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미래를 위해서 가능성을 닫지는 않을 것입니다.

 

코로나 19로 많은 출판사들도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귀 출판사는 어떤 상황인가요? 한국 출판업계의 동료들에게 조언을 해 주실 수 있습니까?

 

저는 스웨덴의 상황이 더 좋든 나쁘든 다른 나라의 동료들과는 많이 다르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서점 전체가 문을 닫고(록다운) 연쇄적으로 출판사들은 매출을 올릴 수 없는 상태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 출판사는 잘해냈다고 봅니다. 전자책과 스트리밍 오디오를 위해 개발한 인프라가 있었기 때문에 총 매출의 일부를 디지털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스웨덴에서도 오프라인 서점 관계자들은 아주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 세계의 동료들에게 메시지를 전합니다. "조금만 더 버텨 내세요. 이 위기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한스 올로프 오베리


한스 올로프 오베리(Hans-Olov Öberg)씨는 2001년 사우스사이드스토리출판사(Southside Stories)를 설립했다. 그는 2001년 금융계에서의 과거 삶에 대한 책으로 작가로 데뷔하기도 했다. Hans-Olov는 경제학교 출신의 재무 분석가로서의 배경에도 불구하고 단어가 숫자보다 재미있다고 여기며, 최근 2019년에 ”완벽한 진토닉을 찾아서”(Jäkten på en perfekt Gin & Tonic)라는 베스트셀러를 저술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인터뷰 3

 

그라메디아 GPU(Gramedia Pustaka Utama) 아시아 디비젼 에디터
‘줄리아나 탄’(Juliana Tan)

 

『82년생 김지영』의 번역출판 과정과 현지 반응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GPU는 한국 관련 4곳의 에이전트와 일하며, 별도 검색을 통해 한국 출판 트렌드 조사를 하다가 작년 『82년생 김지영』이 한국사회에서 화제를 일으키던 상황에 주목해 번역 출간을 결정, 추진했고 2019년 11월에 『Kim Ji Young, Lahir tahun 1982』란 제목으로 인도네시아판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의 성공원인으로는 책 자체의 완성도, 화제성뿐 아니라 마침 책 출간과 거의 동시기에 〈도깨비〉(영문제목 Goblin)와 오래 전 〈커피프린스 1호점〉 드라마로 현지 인기가 높은 공유 배우의 출연, 동명 영화가 인도네시아 CJ CGV 전국 상영관에서 개봉된 점, 인기절정의 걸그룹이 이 책을 언급한 점 등 한류 배경이 적지 않게 작용했고, 무엇보다도 책 전반에 등장하는 직접적이면서도 진솔한 표현이 독자들에게 어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향후 출간계획이 있나요?

 

그라메디아의 다른 출판부문도 한국 콘텐츠를 일부 취급하고 있으며 GPU의 한국 콘텐츠 출간은 2018년 이후 획기적인 증가추세를 보이던 중에 팬데믹을 맞았습니다. 한국 콘텐츠들은 대체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하루출판사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로맨스 콘텐츠의 한국서적 번역출판시장을 압도적으로 선점한 상태에서, GPU는 보다 중후하고 의미심장한 콘텐츠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GPU는 그간 주로 신경숙, 조남주, 김영하 등 중량급 소설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번역 출판해 왔으며, 이중 『엄마를 부탁해〈Ibu Tercinta)』는 『82년생 김지영』 만큼 폭발적 인기를 모으진 않았으나,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판매되어 최근 중쇄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3월 『살인자의 기억법』 출판 후 벌어진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이후 『7년의 밤』, 『댓글부대』, 『물 만난 물고기』 등 한국 번역서를 포함한 전체 출판예정 도서들의 일정을 재조정 중입니다.

 

한국 콘텐츠를 진행함에 있어 애로사항은 무엇인가요?

 

코로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출판일정을 미뤄야 하는 상황이라 일정 조율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향후 일정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예정된 출간일정을 미루어야 할 때, 상대방에 이에 대한 현재 상황과 인도네시아 대중 및 출판 분위기 등을 설명해야 할 때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금과 관련한 어려움도 있습니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계약금 및 인세지불은 ‘인도네시아에 경제적 거점이 없는 해외업체가 제공한 무형의 서비스에 대한 대금’으로 소득세 26번(Pph 26) 원천징수 대상입니다. 양국 간 이중과세방지협정이 체결되어 있어 동 소득세는 그라메디아가 원천징수해 현지 세무당국에 납부해도 되고 한국 측이 해외소재 법인임을 증명하는 ‘DGT form’ 양식을 채워 제출한 후 전액을 송금 받아 한국에서 납세하고 해당 납부증빙을 그라메디아에 보내줘도 되는데요. 이러한 세무적 디테일을 상대방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도 어려운 일 중 하나입니다.

 

 

 

인도네시아/인터뷰 4

 

하루출판사(Penerbit Haru) CEO ‘리아 인드라 안드리아나’(Ria Indra Andriiana)

 

한국서적 반응 및 정보접근방식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하루출판사는 번역서적 전문출판사인만큼 해외서적 정보 모니터링은 중요한 업무 중 하나입니다. 출판 에이전트 및 독자의 추천을 받거나 한국의 온라인서점, 포털, 출판사의 인스타그램, KPIPA(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KLTI(한국문학번역원) 등의 웹사이트와 간행물, 해외지면에 실린 한국서적 리뷰와 뉴스 등을 통해 K-Book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중 아이돌이 읽는 책, K-드라마에 등장한 책 등의 정보가 유용한데 대개 설명이 ‘BTS의 RM이 읽는 책’, ‘블랙핑크의 지수가 읽는 책’ 이런 식이고 정작 책과 저자명이 표시되지 않아 정보파악이 어렵고 홍보효과도 떨어집니다. 이렇게 K-POP, K-드라마의 지원을 받으며 하루출판사의 한국 번역서적들은 처음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고, 특히 최근 2년 사이 부쩍 수요가 커졌는데 이번에 코로나로 그 기세를 일부 꺾였습니다. 함께 주력하고 있는 일본 번역서도 반응이 좋은 편인데, 일본작품 독자들은 대개 한국작품에 더 높은 선호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국서적 번역출간의 애로사항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작과정의 문제로는, 현재 여러 프리랜서 번역가를 쓰고 있지만 세밀한 번역과 뉘앙스 전달이 가능한 역량 있는 번역가를 구하기 어려워 편집과정에서 애를 먹는다는 점입니다. 또한 한국에서 수용 가능한 성적표현 및 성 소수자 콘텐츠 등이 포함된 콘텐츠의 경우, 문화적 차이로 해당 내용의 세부 묘사를 수정, 삭제하거나 아예 책을 출판하지 못하는 일도 발생합니다. 홍보와 마케팅 측면에서는 하루출판사가 작가와 독자 사이의 유대 형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여 원작자를 홍보 SNS에 태그해 독자들이 직접 한국 작가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일반적이나, 간혹 작가가 모종의 이유로 이를 완강히 거부하는 사례가 있어 출판사가 계획한 프로모션의 한 축이 무산되기도 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선 이러한 방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피해와 대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출판업계에 코로나 팬데믹 타격이 큰 것은 지난 3개월 간 전국서점 90% 이상이 문을 닫았기 때문인데, 하루출판사는 다행히 매우 탄탄한 독자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고 설립 당시부터 온라인 판매에 중점을 두어 서점이 아닌 판매처와도 제휴해 왔습니다. 하루출판사의 조직이 크지 않다는 것도 코로나 극복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조직이 큰 출판사일수록 상대적으로 더 큰 손해를 입었습니다. 현재 온라인 판매에서 선방하고 있어 팬데믹을 거뜬히 버텨낼 것입니다.

 

 

 

인도네시아/인터뷰 5

 

트란스메디아 뿌스타카(Transmedia Pustaka)
‘라니 안드리아니 꼬스와라(Rani Andriani Koswara)’ 편집장

 

한국서적 번역출판 절차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트란스메디아는 주로 자기계발서를 출판하는데, 2019년 처음 한국서적을 번역출판하면서 유력한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고 생각합니다. 교보, 알라딘, 예스24의 판매순위를 통해 한국에서 주목받는 콘텐츠를 파악하고, 한국 친구들로부터 그들이 읽은 책 중 추천을 받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책을 선정하면 리뷰 담당자 보고서를 참고하여 편집장이 출판여부를 결정합니다. 출판이 결정되면 작가나 판권을 보유한 출판사와 접촉을 시도하는데, 2019년 처음 한국서적을 진행했을 당시 급히 한국 에이전트를 구해 저작권자와 계약을 진행했고 번역, 편집, 책 디자인을 마친 가본을 만들어 한국 측에 컨펌을 받은 후 출간을 진행했습니다.

 

한국 책을 출판하는데 있어 애로사항은 무엇인가요?

 

한국 콘텐츠는 낯선 언어라서 편집과정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번역서적 제작비가 높아 로컬 서적들에 비해 판매가를 높이 책정할 수 밖에 없는 점이 아쉽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독자 반응은 어떤가요?

 

『자존감 수업』(유홍균)은 의미심장한 톤으로 정신건강, 자존감의 문제를 다루고 있어 당초 21~35세 독자들을 대상으로 기획했는데, 의외로 14~20세 독자층도 많이 찾아 전반적으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습니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BTS의 정국이 읽었다고 알려진 터라 처음부터 독자반응이 좋았습니다. 물론 K-POP에 관심 없는 이들도 21~35세 사이에서 이 책을 많이 구매했습니다. 김수현 작가가 직접 서명한 엽서를 제공해 독자들이 더욱 친근감과 존경심을 갖게 한 것도 매출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두 권은 출간 이후 줄곧 자체 베스트셀러 상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피해와 대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팬데믹 직전 한국번역서적 판매가 최고조에 달했으나 이후 상황이 악화되면서 이미 편집 작업을 진행한 책들까지 포함해 당장 더 이상의 신간을 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현재 추가 한국서적 출간문의도 받고 있는데 2021년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고려해 볼 것입니다. 자체 출간한 작가 댄싱스네일(Dancing Snail)의 『Bukannya Malas, Cuma Lagi Mager Aja』이 여러 매체 토크쇼에서 거론되며 판매량에 늘고 있어 트란스메디아는 사태회복을 대체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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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마켓 리포트]에서는 미국ㆍ유럽ㆍ아시아 등 9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PIPA 수출 코디네이터’들이 현지 출판시장 정보를 매월 정기적으로 수집하여 전합니다. 보다 더 자세한 리포트는 ‘출판수출지원-글로벌수출동향’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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