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59 2025. 5+6.
[인터뷰] 영풍문고 종각종로본점 이수경 점장
송세아(꿈공장플러스 편집장)
2025. 5+6.
서점이 변하고 있다. 앞으로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추억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외연을 확장할 것이다. 여기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새로운 바람에 앞장서는 서점이 있다. 바로, 영풍문고 종각종로본점이다. 다양한 책 큐레이션과 아트 클래스, 팝업스토어, 자체 문구 브랜드 운영,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카페 운영까지…. 이 모든 기획의 중심에는 영풍문고 종각종로본점 이수경 점장이 있다. 영풍문고에 몸담은 지 올해로 34년 차에 접어든 그는 매장 곳곳을 활보하며 외친다. “안 되는 게 어딨어. 뭐든 되게 만드는 거지!” 호쾌하고 당당한 이수경 점장의 에너지가 영풍문고 종각종로본점을 더욱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듯했다.
영풍문고 종각종로본점 전경
서점에서 책뿐만 아니라 굿즈도 사고, 클래스도 듣고, 쇼핑이나 식사도 하고, 차까지 마신다! 영풍문고 종각종로본점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영풍문고의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변화는 최근에 시작된 일이 아니에요. 1996년, 스마트폰은커녕 휴대전화조차 대중화되지 않았던 시절에도 영풍문고는 젊은 30대 작가들을 초청해 ‘작가와의 대화’를 진행했을 정도로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DNA를 지니고 있어요.
책을 매개로 한 문화적 경험은 영풍문고의 시작부터 중심에 있던 철학이에요. 굿즈, 클래스, 식사, 티타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진화는 그 철학을 현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확장한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과거에도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책을 중심에 두고, 책이 연결해 주는 세상을 더 넓고 깊이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설된 공간 중엔 ‘와이페이지(YPAGE)’가 눈에 띄는데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와이페이지(이하 YPAGE)는 캐릭터, 웹툰, 아틀리에(Atelier)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서형인 작가님의 패션 브랜드 MMCM.D와 웹툰·캐릭터 존이 합쳐진 복합문화공간이죠. 일반적으로 전시나 팝업스토어는 하루를 시간 내서 방문해야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다양한 문화가 서점 안에서 더 쉽게 교류될 수 있기를 바랐고, 예술 전문가나 열성 팬이 아니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획했습니다.
영풍문고 종각종로본점 YPAGE 외부
YPAGE 이름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요.
이름을 어떻게 지으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론적으론 참 잘 지은 것 같아요. (웃음) YPAGE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어요. ‘Y-Page’로 읽으면 Y는 YP(영풍)의 약자이자 Youth(젊음), Why(질문), 그리고 Yours(개개인의 이야기)를 상징해요. 여기에 ‘Page’가 더해져 다양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또한, ‘YP-age’로 읽으면 ‘영풍의 시대’라는 뜻이 되어, 전통적인 서점을 넘어 현대적이고 지속가능한 문화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비전을 담고 있어요.
YPAGE 공간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오픈형 창문에 그림, 의류, 리빙 제품이 자유롭게 진열되어 있어요.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운 분위기의 공간 디자인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인가요?
콘텐츠와 사람, 일상과 취향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유기적인 공간을 만들고자 기획했어요. 정형화된 카테고리나 동선에 얽매이지 않고, 각자의 리듬대로 머물 수 있는 서점이 영풍문고의 슬로건 ‘서점다운 서점’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사람은 다르잖아요. 누구는 소설을 즐기고, 누구는 과학 잡지를 탐독하듯, 책을 접하는 방식도 다양하고요. YPAGE 공간은 ‘당신만의 방식으로 이 공간을 경험해도 좋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최대한 그 메시지를 공간으로 표현한 것이죠. 키치(Kitsch)하고 자유분방한 느낌으로요. (웃음)
영풍문고 종각종로본점 YPAGE 내부
아트 클래스나 패션, 리빙 제품의 디스플레이는 기존 서점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참신한 공간 기획인 것 같은데요. 기획 단계에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그럼에도 이 기획을 추진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내부에서도 “서점이 이렇게 변해도 될까?” 하는 의견이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고민 끝에 도달한 결론은 늘 같았어요. ‘책은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죠. 어떤 책이든 항상 그 속에는 주제가 있기 마련이고, 그 연결을 더욱 생생하고 감각적으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YPAGE는 단순히 새로운 시도를 위한 공간이라기보다 책이 열어주는 다층적인 세계를 실현하고자 하는 도전이고 서점의 진화에 대한 우리만의 대답이기도 한 것이죠.
독자들이 우연히 들른 일상적인 공간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영감을 얻거나 새로운 취향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잊고 지냈던 감각을 다시 깨우는 곳이 될 수도 있고요. 모쪼록 YPAGE에서의 순간이 각자의 삶 속에서 한 페이지로 기록되고, 그 페이지가 또 다른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공간이 서점 내 자체 편집숍 ‘애프터글로우(Afterglow)’예요. 처음 보는 특이한 생활용품이나 문구용품들이 많은데, 제품을 까다롭게 선별하셨다는 느낌이 들어요.
문구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개인의 감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애프터글로우가 탄생했어요. 그래서 특별한 개성을 가진 제품들을 3가지 기준으로 선별했는데 그게 바로 디자인, 기능성, 희소성이에요. 그뿐만 아니라 내부 품평회를 거쳐 최종 선발된 제품만 선보이고 있어요. 최적의 최적 선별을 통해 선발된 제품이라 보시면 됩니다. (웃음)
편집숍 애프터글로우 외부
오직 애프터글로우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들었는데요.
네. 요즘엔 다들 기성품 대신 ‘나만의 ○○’을 갖고 싶어 하잖아요. 특히 다이어리, 노트는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은데, 이런 흐름을 반영해 ‘나만의 노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토핑을 추가해 샌드위치를 주문하듯 고객들이 각자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을 추가해 맞춤형 주문하는 일명 ‘페이퍼 테일러(Paper Tailor)’죠.
디스플레이가 제품을 더 돋보이게 해주는 것 같아요. 점장님과 직원분들이 한 땀, 한 땀의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느껴진달까요?
노력을 알아봐 주시니 기쁘네요. (웃음) 애프터글로우의 진열은 제품에 담긴 가치와 개성을 온전히 전달하고자 스토리로 풀어 제품을 설명하고, 특장점이 잘 표현될 수 있도록 개성 강한 연출을 가미하고 있어요. 전담 직원들은 샘플을 필수적으로 사용해 본 후 직접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수차례 토론 과정을 거친 후 진열합니다.
특히 애프터글로우 매장은 한편의 전시회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매장 중앙에는 색감을 활용한 감각적인 진열로 눈길을 잡고, 벽면의 원목 격자 전시대에는 공간별로 제품을 단독 진열해 작품을 감상하듯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설계했죠. 그래서인지 고객들이 공간 사진도 많이 찍고 여러 인사이트를 얻어가는 느낌이 들어요.
편집숍 애프터글로우 내부
팝업스토어에 관한 이야기도 나눠볼게요. 요즘 유행이라고는 하지만 서점에서 팝업스토어를 만나니 좀 더 신선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현재는 어떤 팝업스토어가 진행 중인가요?
네이버웹툰 작품인데요. ‘회귀 무협물과 국내 식품 IP(Intellectual Property)의 콜라보’를 주제로 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고 있어요. 저희 팝업스토어는 하나의 IP로 채울 때도 있고, 여러 작가와 브랜드가 함께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렇게 다양한 콘텐츠를 담는 이유는 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6월에는 유명 K-POP 그룹의 캐릭터 팝업스토어도 예정되어 있어요.
웹툰 〈일타강사 백사부〉 × 경기떡집 × 진로 콜라보 팝업스토어
서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일반적인 팝업스토어가 ‘소비’ 중심이라면, 서점에서 만나는 팝업스토어는 ‘콘텐츠’ 중심이에요.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니라, 해당 캐릭터의 스토리를 풀어내는 전시에 가깝죠. 그렇기에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이 투입되는 편이에요. 이런 기획을 하게 된 계기 역시 영풍문고의 철학과 깊이 연결되어 있어요.
영풍문고는 국내 대형 서점 최초로 2000년대에 만화 코너를 도입했어요. 당시 만화는 대중문화로서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거든요. 2017년에 ‘만화 작화전’을 개최하며 만화를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문화 장르로 정착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최근 웹툰과 일러스트 등 성장하는 문화 생태계를 더욱 풍요롭게 발전시키는 것 또한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이를 실현하는 방법으로 팝업스토어를 선택한 것은 콘텐츠의 주목도를 높이고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팝업스토어 외에 또 다른 공간이 신설될 예정이라고요.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K-POP 문화공간을 곧 신설할 예정입니다. 현재 K-POP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인프라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영풍문고 종각종로본점은 공연장에 온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몰입형 공간, 팬미팅 콘셉트의 커뮤니티 라운지, 음반과 한정판 굿즈를 판매하는 MD 존으로 구성된 K-POP 존을 상설 운영할 계획입니다.
영풍문고 종각종로본점은 책 큐레이션에도 차별화된 부분이 있어요.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큐레이션뿐만 아니라 생일책(나와 같은 날 태어난 작가의 책), 알보책(알려주고 싶은 보물 같은 책), 독립출판물 전시(개성 강한 인디 책), 색깔별 진열 등등 책 진열에도 공을 들인다는 느낌이 드는데, 점장님만의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독자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책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드리고 싶어요.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할 때, 예상치 못한 책을 발견하고, 그것이 삶의 작은 영감이 되었으면 해요. 그래서 생일책, 알보책, 독립출판 기획전 등과 같이 큐레이션을 합니다.
영풍문고 종각종로본점 책 큐레이션
독자 입장에서 다양한 큐레이션을 접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오프라인 서점과 온라인 서점의 가장 큰 차이는 책을 직접 보고 만지는 경험의 유무잖아요. 테마별 큐레이션을 통해 단순한 장르 구분이 아닌 감정, 계절, 트렌드를 반영한 책을 추천해서 독자들이 몰랐던 취향을 발견하도록 돕고 싶어요. 서점 방문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 되도록 말이죠. 또한, 감각적인 매대 구성으로 책과 함께 사진을 찍고 SNS에 공유하는 즐거움을 더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책과 피트닉(Picnic)을 합친 북크닉(Bookcnic) 콘셉트 전시
책 큐레이션, 굿즈 디스플레이, 공간 기획 등 새로운 아이템 발굴로 매일 바쁠 것 같아요. 이렇게 좋은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비결이 궁금합니다.
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가장 큰 원동력이에요. 항상 ‘어떻게 하면 고객분들이 더 즐겁게 책과 문화를 접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고 기획 회의를 합니다. 무엇보다 팀원 간의 자유로운 아이디어 공유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좋은 기획은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탄생하니까요. 또한 고객과 소통하며 얻는 인사이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어요. 방문 고객들의 관심사를 관찰하고 자주 묻는 질문이나 반응이 좋은 도서, 굿즈 등을 분석하고요. SNS와 온라인 서점 리뷰를 통해 트렌드를 파악해 큐레이션에 접목하기도 해요. 이렇게 빠른 실행과 피드백 반영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서점 입장에서는 베스트셀러 위주로 진열하면 더 유리할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알려지지 않은 책, 특별한 책을 발굴하고 진열하는 이유가 있나요?
서점이 많이 팔리는 책만을 진열하는 공간이 된다면 독자들에게 줄 수 있는 가치는 한정적이겠죠. 사람마다 좋아하는 책이 다르고, 모두가 베스트셀러를 원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어떤 독자에게는 ‘나만 알고 싶은 책’, ‘내 마음을 알아주는 책’이 더 소중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책을 고르는 가장 큰 기쁨은 ‘뜻밖의 발견’에서 오잖아요. 다양한 큐레이션을 통해 독자가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더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서점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또 한 가지, 출판사와 서점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책이 있어야 서점이 존재할 수 있고, 서점이 그 가치를 독자에게 전달할 때 더 많은 책이 사랑받을 수 있으니까요.
영풍문고 종각종로본점 내부
출판시장은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많아요. 이에 맞서 서점계는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혹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을지, 점장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북토크, 저자 사인회, 독서 모임 등 커뮤니티 중심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카페, 갤러리, 소규모 공연장을 접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해야 하죠. 더불어, 트렌드를 반영한 굿즈, 문구류, 라이프 스타일 아이템을 강화하고 고객 맞춤형 큐레이션을 제공해야 해요.
영풍문고는 빠른 시대적 환경에 발맞춰 AI 추천 시스템과 MD의 큐레이션을 결합하여 더욱 정교한 책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고요.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끝으로 책을 사랑하는 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려요.
책을 읽고, 사색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에서 여러분만의 특별한 순간을 만나보세요. 마음에 드는 책 한 권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기며 넓은 지식과 감성으로 일상을 채우면 삶 곳곳에서 작은 행복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점은 독자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독자는 서점에서 새뜻하게 마련한 책을 접하며 마음을 보듬고 보다 나은 삶을 계획한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목적을 넘어 독자가 각자의 모습으로 ‘잘 살기를’ 바라는 이수경 점장의 진정 어린 마음이 느껴졌다. 출판계, 서점계의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하지만, 마음을 다해 책을 만드는 출판사와 그 책을 사명감으로 세상에 알리는 서점이 존재하는 한, 책은 무한히 그 자리를 지킬 것이다. 그 마음이 오롯이 독자에게 전달되기를. 책으로 연대하는 사회. 인간답고 아름다운 사회. 영풍문고 종각종로본점을 나서며 어쩐지 그런 사회의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늘 그렇듯, 책이 있는 곳에는 미래가 있다.
이수경(영풍문고 종각종로본점 점장)
송세아 도서출판 꿈공장플러스 편집장 에세이 『지구 안에서 사는 즐거움』(꿈공장플러스, 2023)의 저자이며 과거 경인방송 라디오 작가로 활동했다. 마음과 마음을 잇는 글을 쓰고 책을 꾸리는 일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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