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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가 핫&쿨
2019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 참관기
아시아의 ‘볼로냐아동도서전’을 꿈꾸는 국제 도서전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CCBF; China Shanghai International Children's Book Fair)이 2019년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동안 열렸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유일한 아동 도서전으로,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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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집중기획
[2030이 보는 출판] 그 ‘숨은 작가’를 편집자는 몰랐을까
“작가가 출판사를 만들었다고요. 뭔가 어중간하게 책을 판 작가들이 꼭 그러더라고요.”
첫 책을 만들고 물류계약을 위해 유통사를 찾았을 때 들었던 말이다. 사실 비슷한 말을 몇 차례 듣기는 했지만 이렇게 직접적이기는 처음이었다. 그에게 ‘어중간하게’의 범위가 궁금해서 물어보니 대략 3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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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물
우분투북스, 3년의 시간이 남긴 것들 - 서점다이어리
초록색 책방, 노란 불빛의 책방, 먹거리를 파는 서점, 음식과 정원에 관한 책이 많은 책방…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우분투북스라는 책방을 기억한다. 누군가는 책방의 컬러와 분위기를 떠올리는가 하면 또 다른 누군가는 책방에서 발견한 책의 인상으로 책방을 기억에 담는다. 그런가 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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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세이
[에세이] 출판과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인플루언서’ 같은 소리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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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 증언에 따르면 나는 ‘설명충’이다. 회의 시간, 나의 얄팍한 아이디어에도 사려 깊은 동료들이 성심껏 고개를 끄덕이면, 맞장구에 흥이 올라 눈치도 없이 불필요한 부가 설명을 쏟아낸다는 것이다. 속이 쓰리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돌이키면 동료들을 설득(했다고 착각)해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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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집중기획
디지털 시대, 텍스트 비즈니스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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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등장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텍스트의 시대’는 끝났다는 암울한 예언이 지배하던 때가 있었다. 아이들의 읽기와 쓰기 수준이 퇴보하고 있다는 우려도 횡행했었다. 지하철에서 책이나 신문을 보는 사람을 단 한 사람도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 처음에는 기괴했지만, 이제는 스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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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집중기획
도서전에서 빵만 샀다? 그게 뭐 어때서
국제도서전의 승자는 성심당?
6월 19일부터 23일까지 코엑스에서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렸다. 카카오 브런치는 도서전에 부스로 참여했다. 2015년 서비스 오픈 이후 처음으로 참여한 대형 오프라인 행사다. ‘작가의 서랍전’이라는 행사를 열었다. ‘감성 충만 에세이’ ‘더 트래블러’ ‘일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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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집중기획
구독 서비스 열풍, 국내에서 얼마나 통할까
"출근길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도 편안하게 독서를 할 수 있어서 좋아요."
회사원 김동호씨(27세)는 요즘 출퇴근길 책을 '듣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김씨는 아침에 출근할 때 1시간 20분, 퇴근할 때도 1시간 20분 지하철을 타야 한다. 중간에 노선을 갈아타고 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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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집중기획
중국의 유료 지식 플랫폼 강자, 더따오
더따오 창업자 뤄전위
올해 3월 17일, 상하이 만국(萬國)스포츠센터에서 더따오(得到)라는 온라인 지식콘텐츠서비스 앱이 주관하는 3개월간의 학습프로그램, 더따오대학의 춘계 과정 입학식이 열렸다. 더따오는 중국의 대표적인 유료 구독 지식 플랫폼으로 지식 플랫폼 업체인 뤄지쓰웨이(羅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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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줌인
국내 첫 문학실태조사 결과 집중해부
문학진흥법에 의거한 첫 실태조사
한국 사회에서 문학의 위상을 알려면 문학 생산-향유의 생태계를 살펴야 한다. 작가들은 어떤 창작 환경에서 어떻게 글을 쓰고 있는가? 독자들은 어떻게 문학 작품을 읽고 있는가? 이러한 의문들을 해소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면 그것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울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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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물
페미니즘 출판붐과 여성 독자 시대 - 출판기자의 시선
‘맨스플레이닝’(mansplaining, man+explaining)은 2010년 <뉴욕타임스>가 뽑은 ‘올해의 단어’였다. 2014년에는 <옥스퍼드 온라인 영어사전>에 실릴 만큼 유명세를 탔다. 이 신조어는 미국 작가 리베카 솔닛(Rebecca Solnit)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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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물
책은 좋은데 알릴 방법이 없다는 당신께 - 출판 ABC
“책은 좋은데 알릴 방법이 없어요!” “가성비 좋은 마케팅 방법을 알려주세요!”
요즘 출판계 사람들을 만나면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살짝 바꿔 말하면 “좋다고 생각하는 책이 있는데 잘 안 팔린다. 이유가 뭘까?”라는 물음으로도 해석될 수 있겠다. 아마도 세기를(?) 거쳐 내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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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집중기획
스마트 미디어 시대 중국 출판사의 대응: 인민문학출판사 위챗 운영 사례를 중심으로
*편집자 주 : 한국출판학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6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중출판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논문 한 편을 요약해 소개한다. 뉴미디어 시대 중국 출판계가 모바일 플랫폼인 위챗을 활용해 어떤 식으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지 분석한 글이다. 게재를 허락해주신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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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집중기획
종이책보다 출판콘텐츠 활용 잠재력 높게 본다
<2019 출판계 이슈와 전망> 설문조사
출판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지금 출판계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어떤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해법과 전망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갖고 있을까. <출판N>이 이런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업계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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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줌인
개정된 EU 저작권법의 내용과 그 함의
EU 저작권법 개정안이 지난 3월 유럽의회를 통과했다. 개정안의 공식명칭은 ‘The Directive on Copyright in the Digital Single Market’이다. 엄밀히는 회원국들이 입법에 반영해야 하는 지침(Directive)이지만, 이를 어기는 회원국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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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가 핫&쿨
헌책 보물 창고, 그러나 열쇠가 필요한
서울책보고
전철 2호선을 타고 강변역을 지나 한강 남쪽으로 넘어가면 잠실나루역이 나온다. 십 년 전의 이름은 성내역이었다. 그 몇 년 전까지 엘리베이터도 없고 연탄을 때던 시영아파트가 자리했던 곳이다. 지금은 초대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지만 주변 풍경은 여전히 휑뎅그렁하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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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세이
한국출판인회의 김학원 신임회장 "출판 앱으로 소통 확대할 것"
"출판계가 변화의 흐름에 비껴갈 것인가, 정면으로 마주할 것인가, 이 선택이 10년 후 출판의 미래를 좌우할 것입니다.”
올해로 스물한 살이 된 한국출판인회의. 새로운 조타수가 된 김학원 회장(휴머니스트 대표)의 목소리는 높지 않았지만 분명한 힘이 느껴졌다. '변화의 흐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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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세이
혼자만 잘 살지 않고, 책으로 써줘서 고맙습니다
“하필이면 왜 그리 먼 데서 책을 내셨어요?” <마녀체력>을 낸 뒤로, 사람들이 많이 던지는 질문 중 하나다. 궁금할 수도 있겠다. 책을 처음 내는, 출판계가 생소한 일반 저자라면 모를까. 이래봬도 나는 25년간 이 업계에서 밥을 먹은 베테랑 에디터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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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물
이벤트 없는 동네 책방이 될 때까지 - 서점 다이어리
책방의 공동대표인 우리 부부는 책방 공간을 오르내리다 자정을 넘기는 건 당연, 더 이상 견디지 못하는 피로가 몰려오면, 시계도 보지 않고 3시구나 합니다. 그리고 누워 뒤척이다 바깥에서 새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할 때도 있지요. 물론 매일 이렇게 초인적이진 않습니다. 오늘은 10시경에 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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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집중기획
진흥원 라이브 - ‘책 생태계 데이터 협력’, 이렇게 시작하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1회 열린 포럼이 지난 5월 24일 서울 합정동 북카페 ‘디어라이프’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책 생태계의 데이터 협력’을 주제로 다양한 전문가 9명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주요 내용을 지상 중계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축약과 편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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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가 핫&쿨
독일 출판미디어그룹 플랫폼에 맞서 연합전선
독일의 대형 출판 미디어 그룹들이 커져가는 기술 플랫폼 기업의 광고 영향력에 맞서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나날이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의 광고 파워에 대항하기 위해 독일의 대표적인 출판, 광고업계 거물인 미디어임팩트(Media Impact)와 애드얼라이언스(Ad 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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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가 핫&쿨
아마존차이나, 중국 도서시장에서 철수
아마존이 중국에서 전자상거래 업무를 접는다. 여기에는 온라인 도서판매 사업도 포함된다. 아마존은 지난 5월 중국 내 사업 전략을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7월 18일부터 아마존차이나 쇼핑몰 사이트의 3자 서비스 업무를 중지하고, 클라우드 컴퓨팅과 킨들 그리고 크로스보더 트레이딩 업무만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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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집중기획
출판시장 2018년 결산과 2019년 전망
2018년 12월 어느 추운 날, 광화문에 있는 서점 ‘북바이북’에서 2018년도 출판시장을 돌아보고 2019년을 전망해보는 좌담회가 열렸다. ‘아쉬움’ 그리고 ‘희망’과 ‘기대’의 목소리를 담아보았다.
백원근(책과사회연구소 대표) 이하 사회
남성호(교보문고 부장)
박옥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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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가 핫&쿨
‘100개의 좋은 책(100 gute Buecher)’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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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국영방송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는 2018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시즌을 맞이해 ‘100개의 좋은 책(100 gute Buecher/100 German Must-Reads)’ 캠페인을 소개하면서 이미 영어로 번역된 100개의 독일 문학 작품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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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물
저작권 논란 시, 누구에게 물어보나요?
1957년에 제정된 우리 저작권법은 그 이후 30년 동안 단 한 번도 개정된 적이 없다가 1987년에 와서야 전부 개정되면서 비로소 세상과의 소통을 시작했습니다. 외국 저작물을 보호해주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이었지요.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디지털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아날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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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줌인
책+알파, 책 그 이상의 책들
[b]책의 확장성‧융합성이 강화되는 새로운 추세[/b]
책은 대표적인 올드 미디어(old media)라고 할 수 있다. 책의 형태나 재질, 제작 방법, 사회적 의미, 유통 방식, 관련 제도 등이 시대에 따라 바뀌어오긴 했지만 책 그 자체는 고대의 점토판 시대로부터 인류 문명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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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물
작은 출판사의 홍보 방식은?
책은 만들기도 어렵지만 팔기는 더 힘들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는 요즘이다. 출판 시장은 불황이지만 신간은 거의 매일 200종 정도 출간이 된다. 이 중 극소수의 책만 중쇄를 찍거나 베스트셀러가 된다. 청미출판사는 지금까지 6종의 책을 출간하였는데, 그 중 중쇄를 제작한 것은 2종에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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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물
‘북 트레일러’ 제작 비용은? 방식은?
책을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북 트레일러’는 크게 책 전체에 대한 내용 소개 영상과 필자를 포커싱 한 소개 영상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영상 제작비는 천차만별이므로, 출판사의 규모에 맞춰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처음 이 원고를 청탁받았을 때 나는 고심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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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집중기획
플랫폼에서 찾는 콘텐츠 산업의 발전 동학(dynamics), 그리고 출판 비즈니스의 미래를 위한 소고
[c]* 본고에서 다루고 있는 ‘책’은 특별한 언급이 없는 경우 ‘종이책’을 지칭하며, ‘종이’라는 물리적 성질, 즉 만질 수 있는(tangible) ‘디바이스’로서의 ‘플랫폼’ 관점에서 접근하였다.[/c]
[b][j]‘뉴미디어 플랫폼’으로서 ‘책’*이 몰고 왔던 파괴적 혁신[/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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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집중기획
국내 콘텐츠 플랫폼의 현황과 전망
뉴미디어의 등장은 콘텐츠 유통 방식에 영향을 미치면서 산업의 성장과 혁신을 이끌고 있다. 텍스트를 중심으로 성장한 콘텐츠 생태계는 오디오와 비디오로 확장되고 있으며, 다양한 플랫폼들이 채널 간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흔히 ‘플랫폼이 고속도로라면 콘텐츠는 그 위를 달리는 차량’에 비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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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집중기획
출판 관련 해외 플랫폼 동향과 전망
출판 생태계에서 플랫폼은 저자, 출판사, 독자, 서점 등이 상호 연결되고 소통할 수 있는 접점으로 볼 수 있다. 글로벌 출판시장에서 전통적인 오프라인 기반의 출판 비즈니스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 속에서 출판과 관련한 다양한 플랫폼이 생겼지만, 거대 기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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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가 핫&쿨
학교도서관 강화는
출판 산업에도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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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0일 오전, 기분 좋은 소식을 하나 들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든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나 사서를 1명 이상 의무적으로 둬야 한다는 학교도서관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이었다. ‘학교도서관의 강화’를 인력과 예산 배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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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가 핫&쿨
가을 책 축제
습관적으로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우리의 생활이 비교적 단순해 계절이 오가는 자연 현상에 영향을 많이 받던 시절엔 그랬다. 도저히 집중이 불가능한 무더운 여름이 가고, 하늘은 높아지고, 공기는 투명해지고,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 이젠 좀 정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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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가 핫&쿨
제25회 베이징국제도서전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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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중국 출판계에는 ‘빅 뉴스’가 있었다. 중국의 행정부에 해당하는 국무원 산하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의 구조가 개편되어 신문출판 부서와 영화 부서가 중국 공산당 선전부 산하로 이관되었다. 이로써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국가광전총국으로, 신문출판 부서와 영화 부서는 각기 신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