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

VOL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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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할 수 있는 일에 감사하며 - 서점다이어리

이진(제주 노란우산 대표)

그림책방 노란우산 - 본점 외관

6년 전 도시에서의 삶은 말 그대로 전쟁 같은 하루하루였다. 7살, 4살 남자아이 둘을 두고 남편은 작은 로스터리 카페를 운영하며 밤11시가 넘어서야 귀가했고, 나는 병원에서 일하며 아이들을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데려오느라 쉴 틈도 정신도 없이 하루를 나야 했다. 분명 둘이서 버는데도 도시 생활은 점점 더 쪼들려갔다.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갖고 싶어도 그새 소비가 늘어 일을 그만둘 수도 없게 되었다. 어려서부터 아토피와 만성비염으로 약을 수년간 복용해 오던 아이들을 생각하면 함께 마음껏 뛸 수 있는 마당 있는 집에서 살고 싶었다. 집에서도 까치발을 하고 다녀야 하고, 뛰지도 구르지도 못하는 아이들이 너무 안쓰러웠다.

특히 도시의 초등학교 소식은 너무나 절망스러웠다. 좁은 교실 안에서 뛰지도 못하고, 운동장에서 맘껏 놀지도 못하며, 심지어 쉬는 시간 화장실도 허락받고 다녀와야 하고, 하교할 때까지는 자기 책상 앞, 뒤, 옆 친구들하고만 놀아야 한다는 말에 우리 부부는 작은 시골 학교로의 전학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결국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시골로 이사하기로 마음을 먹고 시골 탐방에 나섰다.

도시 근처 시골 마을과 학교를 중심으로 우리가 갈 만한 곳을 찾아다녔다. 그런데 시골로 가면 일자리가 없었다. 농사를 짓고 살 수도 없는 데다 우리에겐 그만한 땅도 재력도 없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카페 운영과 병원 일인데 이건 도시에서밖에 할 수 없지 않나? 그럴 경우 누구라도 한 사람이 도시로 왔다 갔다 하며 일을 해야 했다.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카페를 할 수 있는 시골이 어디 있지?” 고민했다. 그러다 생각한 것이 제주였다.

제주는 어디를 가도 마을과 자연이 잘 어우러진 작고 아름다운 학교들이 있었다. 마음껏 뛸 수 있는 천연 잔디 운동장도 있었고, 심지어 바다가 보이는 학교들도 있었다. 그리고 차를 타고 조금만 나가도 숲이 있고 바다가 있었다. 우리는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에 맞추어 서둘러 오느라 도시의 카페를 정리하는 데만도 몇 달이 걸렸다. 그때도 이미 제주도 이주 붐이 들썩일 때였다. 집도 카페를 할 만한 장소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다행히 우리는 제주 서남쪽 중산간지역 작은 마을에 카페와 생활을 할 수 있는 작은 집이 딸린 건물을 임대할 수 있었다.

우리는 무작정 시골에 카페를 열었다. 바닷가도 아니고 도시나 읍내 번화가도 아닌 시골 작은 마을 길가에 로스터리 카페를 열었더니 마을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했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찾아와서는 정신없는 사람들이라 했다. 장사는 되는지, 밥은 먹고 사는지 묻는가 하면, 그냥 구멍가게를 해라, 김밥이랑 어묵을 팔아라 등등 걱정 반 타박 반을 했다. 더러는 땔감을 주거나, 귤을 따서 가져다주기도 했다.

장사가 잘 되진 않았다. 그렇지만 도시에서보다 소비가 확 줄어 생활하는 데는 별 차이가 없었다. 아이들과 저녁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게 되었고, 카페를 일찍 닫고 아이들과 숲으로 바다로 갈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바다에서 보말이며 게를 잡으며 놀고, 숲에서 나무도 타며 열매도 줍고 맘껏 뛰놀 수 있었다. 어느새 아이들이 수년간 앓아온 아토피와 만성비염마저 말끔히 없어졌다. 아이가 자려고 누워서 “엄마 나 너무 행복해, 여기 제주 와서 너무 좋아. 우리 여기 계속 살 거지?” 그 말이 어찌나 고맙던지 우리가 애쓴 걸 아이들이 알아주는 것 같아 참 감사했다.

문제는 카페였다. 수익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중산간마을은 관광지도 아닌 곳이라 지나가는 사람도 찾아오는 사람도 없었다. 어느 날 단골손님이 지나가는 말로 “여기에 서점하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책을 좋아하는 우리에게 서점 열망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카페 안에 작은 책방을 넣어 보자 싶어 준비해 보기로 했다.

하지만 서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물어볼 데도 없었다. 책 유통에 대해서도 알지 못해 도와 줄 사람을 물색했다. 대전에 살 때 둘째아이가 북스타트를 하면서 만난 그곳 계룡문고 대표님께 연락을 드리고 무작정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계룡문고는 우리에게 꿈같은 공간이었다. 책읽어주는 서점으로도 유명한 곳이어서 우리는 틈나는 대로 아이들과 함께 가서 맘껏 책을 골라 읽고 사왔다.

이동선 대표님은 서점을 운영하는 데 어려운 점을 이야기해 주시며 “내가 좋아 보이죠? 그런데 이게 다 빚이에요.(서점을 시작하고 나서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서점은 힘들어요. 그렇지만 동네마다 서점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학교를 다녀오면서 놀이터에서 놀다가 들려서 책도 보고, 동네 사랑방과 같은 그런 책방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힘들지만 해봐요.” 그러면서 제주에 사는 지인을 소개해 주셨다. 순천 기적의 도서관의 관장을 지낸 허순영 관장님이었다.

허순영 관장님을 만나 어떤 서점을 할지 의논했다. 무슨 책을 좋아하느냐는 물음에 그림책이 좋다고 했다. 나는 어릴 때부터 그림 있는 책이면 모두 좋았다. 그림책을 보면 행복해진다. 그림책에는 이야기가 있고 그림을 보면서 그 세상에 퐁당 빠지는 느낌이 든다. 내가 좋아하는 거라면 누구에게든 잘 소개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예술 그림책방을 꿈꾸고 준비하기 시작했다.

우선은 그림책을 좀 더 전문적으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림책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 그런 곳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특히나 제주에서는 더욱 희박한 일이기도 했다. 때마침 박연철 작가가 진행하는 그림책 창작과정인 ‘더북’ 수업이 제주에 개설되었다.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그림책을 더 잘 알 수 있겠다 싶어 수강까지 하게 되었다. 16개월 동안 창작 수업을 통해 그림책 한 권을 만들어가며 그림책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었고, 그림책에 대한 안목도 갖게 되었다. 덤으로 더미북을 만들어 출판사에 투고하는 과정에서 출판사와 그림책 출판 계약까지 하게 되었다. 믿기지 않는 순간이었다.

그림책방 노란우산 - 본점 스케치

또한 그림책테라피연구소 원장 황진희 선생님과 함께 일본 그림책 투어를 다녀온 뒤에는 시골 작은 책방의 그림을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게 되었다. 전에는 시골에서 작은 책방을 열어도 될까 싶었으나 카페와 책방은 참으로 찰떡궁합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 이유는 일본만 해도 그림책 박물관, 그림책 미술관, 그림책 마을, 극장, 서점이 도시에도 있지만 시골마을 한적한 숲에 있는 곳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것이었다. 더구나 그 안에는 모두 작지만 북샵과 카페가 함께 있었다. 전시작품을 보고, 책을 둘러보고 차를 마시며 그 공간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형태의 구조를 보며 카페 안에 책방을 넣는 게 가능해 보였다.

여행에서 보고 온 것을 토대로 카페 안에 서가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림책에 딱 맞는 책장을 구하기 어려워서 남편이 예전에 취미로 배웠던 목공을 살려 우리만의 서가도 만들기 시작했다. 참으로 어설프고 조잡하지만 우리가 그림책을 어떻게 비치할지 고민하며 만든 서가는 그림책을 놓는 순간 아주 멋진 컬렉션이 되었다.

그림책방 노란우산 - 본점 내부

책방을 열고나서 함께 그림책여행을 다녀왔던 선생님들의 입소문에서 시작해서 몇몇 그림책 작가 강연까지 열게 되면서 작은 시골 책방 카페에 그림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찾아오게 되었다. 참으로 ‘그림책의 힘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에서 입으로 제주 그림책방이 소개가 되니 이제는 제주에 여행을 오면 한 번쯤 들르는 책방이 되었다.

더불어 그림책 심리학과 그림책 테라피에도 관심이 늘면서 그림책방에 대한 관심도 더 커졌다. 그림책을 좋아해서 읽고, 더 나아가 그림책을 읽고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훌륭한 자가 치유인 것 같다. 대개는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래서 자신의 이야기를 쉽게 꺼내지 못한다.

그림책을 통해 지금 여기에서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 하나둘 알아가면서 하나뿐인 나, 남들이 모르는 나를 찾아가는 모임을 책방을 열기 전부터 시작했다. 예전에 정신과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이, 자아가 얼마나 불안정한지 그리고 상처를 아무렇게나 덮어 두고 사는지 알았다. 솔직히 나도 자신을 잘 모르는데 어찌 다른 사람을 알고 이해하겠는가. 그림은 긴 글로 설명해야 할 내용을 한 장면으로 전달하기도 하고,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까지 보여주기도 한다. 거기에 수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 또한 그림 속 정서는 글보다 빠르게 직관적으로 마음에 전달된다.

5년 전 시작한 엄마들 그림책 읽기 모임인 ‘그림책, 나의 이야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 모임은 책방의 큰 힘이 되었는데, 이것을 통해 책방의 정체성과 가치가 세워지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우리 책방에는 아이들보다 어른 고객이 훨씬 많다. 수업이나 강연 행사도 어른을 위한 것이 많다. 엄마가 바뀌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기에 우선 부모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였다. 교육이랄 것도 없이 엄마들이 그림책을 좋아하고 사랑하면 된다고 생각했기에 엄마들에게 주로 그림책을 읽어준다. 그렇게 아이들에게도 읽어주기를 권한다. 그림책은 남이 읽어주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엄마들 모임이 생기고 나니 다른 욕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3년 전부터는 밑줄독서 모임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아빠들을 위한 독서 모임이었다. 독서평론가이자 한국 도서관친구들 대표인 여희숙 선생님이 한 달에 한 번 서울에서 내려와 직접 독서 모임을 이끈다. 이 소문을 전해들은 엄마들의 간절한 요청으로 엄마들 모임까지 생겼고, 십대 밑줄독서모임도 생겨났다. 밑줄독서모임은 한 권의 책을 함께 읽고 나누며, 독서의 즐거움과 새로운 발견에 눈 뜨고 삶의 지혜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문제, 환경 이야기, 역사와 나라 사랑 등의 이야기를 나누며 하나씩 실천해 보고, 자원봉사도 하며, 혼자는 힘들었던 것을 함께 할 수 있는 소통과 연결의 공간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독서 모임을 하는 엄마들 몇몇이 모여 바느질 동아리도 만들었다. 지역의 제로웨이스트 리빙랩인 지구별가게와도 연계해 소창으로 다회용 휴지나 손수건 행주 등의 보급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세제 소분샵 같은 벌크샵도 책방 한 켠에 두고,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강연과 행사도 열어 환경 문제와 제주사랑 나아가 지구를 지키기 위한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이 모든 일들이 책읽기 모임에서 시작된 것이다. 아주 평범하고 비전문적인 사람이었지만 그림책 모임이나 독서 모임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의식을 바꾸는 책을 읽고 나누며 실천할 것들을 찾아 함께 강의도 들으며, 구체적으로 알아가고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이런 일들을 다 가능하게 했다.

그림책방 노란우산 - 광령점 스케치

제주 사람들의 거리감은 다른 지방과 다르다. 살면서 경험하는 공간감이 다르기 때문이다. 제주 사람들은 자신의 생활 반경에서 30~40분 거리만 돼도 굉장히 멀게 느낀다. 그래서 올해 1월 제주 시내와 가까운 곳에 그림책방&카페노란우산 2호점인 광령점을 열었다. 본점인 안덕 서광점은 구옥을 고친 작은 공간이어서 여러 모로 아쉬움이 많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성이 좋으면서 좀 더 넓은 곳에 2호점을 열면서 이전부터 꿈꿔온 작은 전시 공간과 강연 시설까지 갖췄다. 문을 열고 1년 동안 그림책작가 5명의 원화전을 했고 여러 작가들의 강연과 제로웨이스트 강연, 견학팀들의 행사를 했으며 지역의 도서문화행사 자문위원과 준비위원으로도 활동하게 되었다.

그림책방 노란우산 - 광령점 내부

요즘은 책방지기들의 이야기를 듣기 원한다. 특히 제주에 200개가 넘는 작은 책방들이 생기면서 책방의 관심이 많아졌다. 그래서인지 책방지기들의 강연을 의뢰하는 곳도 많아졌다. 제주 생활은 그리 낭만적이거나 여유롭지 않다. 제주에 올 때만 해도 자연에 묻혀 오름과 숲, 바다로 다닐 줄만 알았다. 웬걸, 책방과 카페를 하면서는 한곳에 메이는 삶의 연속이었다. 우리 책방은 정기 휴일인 일요일에만 쉰다. 정말 성실하게 문을 열고 닫는다. 그런데도 방문했는데 닫혀 있더라는 말을 종종 듣곤 한다. 혹시 언제 방문했는지 물어 보면 일요일이다.

책방이 일요일에 왜 문을 닫는지 따지듯 묻는 경우도 있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 시골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제주가 관광지라 여행 와서 들르는 곳이다 보니 혹시 애써 책방을 찾아온 분이 헛걸음칠까 신경 쓰인다. 그래서 가끔 연락이 오면 휴일에도 문을 열어드렸다. 제주에서 책방이나 카페를 운영하는 분 중에 단기 방학하듯 자주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장사는 신뢰와 성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정기 휴일 외에는 닫은 적이 없었다. 한번은 3년 째 명절에도 고향에 못 가고 휴가도 못 간 걸 안타깝게 여긴 한 작가님이 일주일간 책방을 봐주어 휴가를 다녀온 적이 있다.

이제는 우리에게도 약간의 여유와 융통성이 생겼나보다.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임시휴일을 공지하고 하루 이틀 책방을 비우기도 한다. 하지만 부득이한 경우가 아닌 한 문을 닫거나 휴가를 가지 않는다. 책방은 정말로 책만 팔아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 여러 강연과 행사를 진행하며 모객을 했을 때 수익이 조금 난다. 그래서인지 최근에 책방들이 문을 닫거나 정상적으로 운영을 하지 않는 곳이 많아졌다. 우린 그나마 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서 유지가 가능하다.

그림책방 노란우산 - 본점 간판

현재 제주도 책방 200여 곳 중에서 15%이내 정도만 정상 운영되는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무인책방도 조금씩 늘어나는 걸 보면 투잡을 할 수밖에 없는 수익구조 때문인 것 같다. 우리도 정말 자주 폐업을 하고 그냥 하던 대로 병원에 다시 취업할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땐 정해진 휴일과 휴가가 있기에 그냥 쉴 수 있었는데 책방을 하면서는 그런 시간을 갖는 게 더 어려워졌다.

가끔 작가들이나 가까운 지인들이 와서 “선생님, 도대체 선생님은 언제 쉬어요?”라고 물으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왜 그럴까? 우리 사정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웠다. 누군가 알아준다는 건 참 감사하다. 그러고 나면 또 힘을 내서 책방을 열고 꾸려간다.

제주에서 책방으로 자리를 잘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예술그림책전문서점이라는 특성화된 책방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가 잘할 수 있고 너무나 좋아하는 책이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알리는 것마저 행복했기 때문이다. 그림책을 읽고, 나를 읽고 또 사람을 읽어주는 책방이고 싶다. 단순히 책만 파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고 문화의 연결고리가 되는 곳이 책방이었으면 좋겠다. 우리 부부는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되어 감사하다. 20년, 30년이 지난 뒤에 책방지기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림책 읽어주는 그림책방 노란우산이고 싶다.

그림책방 노란우산 - 본점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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